제가 더 참아야 하는걸까요?
품
|2021.03.02 15:09
조회 3,871 |추천 5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에 첨 글을 써봅니다.. 여러사람의 생각을 알고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올해 37살 된 남자입니다.
28살에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하고 2개월만에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9년.. 10년차 부부생활을 이어가고있습니다.
부부로 연을 맺고 생활을 같이 하다보면 이런저런 수많은 일들이 생겨나고 지나가고 견뎌내고..
제가 경험한 것 처럼 다들 그러실꺼라 생각이 됩니다.
3년 장거리 연애 이후 결혼했습니다.
저희끼리는 아직 준비가 안되있을거라 생각이 들어 미루려 했지만 양가 부모님들께서 장거리를
왔다 갔다하며 지내는 저희가 안쓰러우셨는지 저희 어머님의 적극적인 의지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아내와 처가댁 지역으로 신혼집을 잡고 운이 좋게 그지역에 좋은 직장까지
새로 얻어 부부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출산예정일 한달정도 전까지(결혼 10개월정도) 아내도 같이 맞벌이를 하였습니다.
그후로는 저혼자 외벌이로 생활하며 전세집 두번 이사 후 아파트를 구입하였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린 이유는.. 고민이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화목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흰 아이가 생긴이후(결혼 2개월때) 단한번도 부부관계를 가진적이 없습니다...
아내의 일방적으로 거부를 했고, 처음엔 자연분만으로 회음부 절개된 부분이 완전히 아물지 않아
통증이 있어 안되겠다 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지나자 모유수유를 너무 힘들게해서 호르몬 분비가 변화해서,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등등 핑계로 꾸준히 거부의사를 비췄습니다.
부부관계 없이 아이가 4살이 되던 해에 제가 다니던 직장이 경영악화로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상실감과 무력감이 찾아오기도 하고,
가정을 지키고 아내와 아이의 생활만큼은 지켜줘야한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 차마 직장이
사라졌다는 말을 못꺼냈습니다.
회사에서 회식이나 송년회등 모임에 사장님, 임원, 간부들의 가족들도 참여 하는게 자연스러웠고
그 모임등에서 내 아내와 내 아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급(?) 같은것들이 있는것을 느끼고
내 직책과 위치가 내 가족의 직책이구나...해서 정말 열심히 했었습니다.
임원진 모임에 참석할 정도로 입지도 올랐습니다(나이 차이가 좀 날정도로 제일 어렸습니다..)
그렇다고 가정에 소홀했던건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5개월정도는 회사와 집만을 오가며 집에선 핸드폰과 티비를 끈고
오로지 아이와 눈맞춤하고 재롱부리고... 아이만 봤습니다.(간단한 집안일도 같이 하였지만 아내가 집에있을때 육아만 해줘도 너무 좋다해서 그리했습니다)
아이가 커서 의사소통과 스스로 말을 할수 있는 지금 순간에도 아빠와 노는것을 좋아하고
항상 절 먼저 찾을 정도로 육아만큼은 아내와 같이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부생활에 문제가 이때 쯤 부터 쌓아뒀던 문제들이 심화되기 시작한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제 잘못된 부분들부터 쓰겠습니다.
직장을 잃고 아내에게 사실대로 얘기 안한 제가 문제였는지...
시간이 많이 생겼습니다.
출근한다고 집을 나와 하루종일 여기저기 서성이고 다녔고,
하루이틀이야 바람도 쐬고 좋았습니다.
일주일.. 이주일.. 할것이 없는게 그리 힘든지 처음알았습니다.
그러던중 우연히 앉아서 마냥 있고 싶어 PC방에 갔습니다.
인터넷 서핑도 하고 전에 하던 게임들도 조금씩 하고 자연스레 집과 PC방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온라인으로 게임하던 사람들과 알게되고 연락도 하게되었습니다.
그와중에 여자분들도 있었죠..
따로 사적인 만남을 했던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몇년간 쌓여둔 욕구들이 시간적인 여유와 더불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수중에 있던 돈으로 마사지(퇴폐업소 아닙니다)를 받거나, 혼자 근처 타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가라앉힐려고 노력해봤습니다.
이래도 해소가 안되어... 폰을 따로 개통하고,(쓰던 폰엔 카카오톡 프로필에 아이와 아내사진이 있어서 새로 개통했습니다..)
유부남이 아닌척 새로 알게되는 여성분들에게 연락처를 주었습니다.
하면 안되는 것도 알면서 자제를 못한건 제 잘못입니다..
사적인 만남을 몇번 가졌습니다.
식사정도만 하고 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아내에게 직장과 폰이 발각되어 크게 다툼이 일어나고, 서로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와중에 전 더 불같이 화를 냈고.. 일이 커져 장모님께도 아내와의 부부관계 때문이라는
말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이후에 제가 장모님과 장인어른께 무릎꿇고 사죄드리고 아내에게도 미안하고 잘못한것들에
용서를 빌고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처가 부모님께는 전보다더 잘할려고 노력하고 만에하나 또 이성을 잃는 모습들과 비슷하게라도
안보일려고 부던히 노력했습니다..
그러고 집을 구매하면서 아내명의로 주고 몇달이 지나 도망치듯 제가 원래 살던 지역으로
괜찮은 직장이 나와 주말부부를 제안하고 도망치듯 제 부모님집으로 들어가 1년 6개월을
주말부부로 지냈습니다...
매일을 진짜 울고 불고 난리를 치면서 가정을 지키고자 노력했습니다...
1년 6개월 지나고 아내와 잘살아보자 약속을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와중에도 부부관계는 전혀 없었습니다...
직장을 얻고 다시 회사와 집을 오가는 생활에 적응하였습니다.
그와중에 근로장려금과 자녀양육비로 200만원 가량의 돈이 들어왔고 그중 100만원을
몰래 빼돌려 제 취미생활을 위해 60만원을 썻습니다.
그거마저도 아내에게 들켜 나머지 40만원을 아내에게 주고
(200만원중 100만원만 주고 나머지 100만원에서 60만원 물건을 사고 나머지 40만원을 줬습니다)
물건 산것은 아내가 봐주더군요...
그 다음해엔 100만원 가량 나온것중 30만원정도를 빼돌리고는 또 들켜서 크게 싸웠습니다..
이런식으로 아내는 제가 거짓말하고 속이는것을 못참아 하고 부부관계도 하기 싫다고 합니다..
이번엔 제가 생각하는 아내의 모습입니다...
아이가 생기고 부터는 아이가 첫번째이고 남편은 그 다음..또는 다음다음쯤 된다는건
저도 이해하고있습니다..
양육이 정말 힘들고 어렵고 모든게 처음인 일들 투성이라 피로감도 마니 쌓이고 성욕도 생기지
않는다는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을 핑계로 부부관계 거부를 몇년간 해왔습니다.
아내는 제가 거짓말하고 속이는 것들때문에 신뢰를 잃고 부부관계를 할수 없는 상황이 됬다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그 이전의 문제이었는데 말이죠...
아내는 아이로 인해 잃은것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물론 저도 이해됩니다..
많은것들이 변하니까요..
그래서 아내의 뜻대로 신생아일때 집에선 제 핸드폰과 티비 일체 보지도 않고 아이만 봤습니다.
너무 힘들어 했거든요..
하지만 아이를 핑계로 아이를 기준으로 생각하며,
너가 아이 아빠인데 이러면 안되지, 저러면 안되지란 말을 달고 살았습니다.
또한 제가 원하는것들을 얘기하면 다른집과 비교하거나
"다른집들도 몇년씩 부부관계 안하고도 잘살아~ "
"내친구네도 안한지 오래됬데"
라고 말하곤 합니다..
제가 회사일이 끝나고 집에와서 피곤하다고 아이와 놀이를 피하면 눈치를 주고
비꼬는 말들을 합니다..
그러곤 제가 아이와 놀고 있을때면 본인은 가만히 앉아 핸드폰을 보거나 티비를 보거나 합니다.
괜찮습니다. 하루쟁일 아이와 부대끼는데 휴식시간은 필요하지요..
저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쟁일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일을 마치고 집에와서
아주 가끔이라도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을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럴때면 카톡 프로필에, "집안을 남편에게는 쉼터, 아내에게는 일터가 되게 하지마라."
라는 글을 남겨 놓습니다..
맞벌이를 하는것도 아닌데요.. 저 혼자 외벌이입니다..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사이의 부부생활을 이어가던중..
이번에 사건이 하나 생겼습니다.
한달정도 전부터 아내 카톡프로필에 날짜를 뜻하는듯한 숫자몇개와 하트 3개가 올라왔습니다.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되었습니다..
부쩍 폰게임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게임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카톡, 전화 연락을 많이 했습니다...
그와중에 주말 1박2일로 놀다 오겠다고 했습니다.
극구 말렸지요.. 코로나로 나라가 시끄러운데 2시간넘는 거리를 놀다 오겠다니...
거기에 외박까지 하겠다 합니다..
끝내는 나갔습니다..
버스타고 내릴때까지 연락이 잘됬습니다.
그이후로....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안받고 카톡을 보내도 확인도 안하고
다음날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탄 후 연락이 왔습니다..
그냥 연락했으면 받았을텐데 기분나쁘게 왜 영상통화를 먼저하냐며 기분이 나빠
일부러 안받았답니다...
게임에서 알게된 언니를 만나러 간다고 한건데요.. 심지어 그 언니집에서 놀고 자고 했다는데요...
보름정도 지나 출근할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내가 폰 게임을 켜놓고 자고있었습니다.(평소에 바탕화면, 카톡 모두 잠궈 놓습니다.. 비밀패턴은 안알려줍니다)
그래서 혹시나.. 아니겠지 하며 몰래 통화 내역을 봤습니다.
"내꼬♥"로 저장된 번호로 하루에 10통 이상씩 전화를 주고 받았더군요
흥분된 상태에서 내역을 사진으로 찍어놨어야했는데
그 저장된 번호만 옮겨놓고 폰은 원상복귀해서 아내 자리에 올려놨습니다.
멍하니 출근해서도 아무것도 못하고 뭘해야할지 아무생각도 안나더군요...
전에 아내가 느꼇던 감정이 이런거겠구나 하기도 했습니다.
퇴근후 집에와서 아내를 추궁했습니다.
처음엔 발뺌하더군요.. 번호도 가지고 있고 다알고 있다 하니
인정합니다..
아주 당당하게..
그래서 머 어쩌라는 식이었습니다..
진지하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정리해라.. 그냥 눈감아줄께 했더니
생각할 시간을 달라더군요
이게 시간을 줘야할일인가 싶었습니다..
알겠다 그럼 하루줄께 정리하고와라 했습니다..
정작 의지하고 같이 힘든것을 해쳐나가야하는 저보단
말로는 본적은 없다지만 그남자와 대화만으로도 의지가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의지도 안되고 남자로도 느껴지지않고 단지 아이의 아빠니까 같이 산다고....
저의 거짓말과 속이는 행동들로 이미 신뢰를 잃고 부부관계도 하기 싫고
이혼보다도 저와 부부관계를 하는게 더 싫다고 합니다.
아내는 굉장히 소심한 사람입니다.. 저와 아이를 뺀 나머지 사람들에겐 말이죠
제가 그리 만든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애때부터 그랬습니다.
현재 변호사 상담도 받고 주위 지인들에게 얘기를 좀 듣긴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아이가 생기고 난후(결혼식 후 2개월 후에 생겼어요) 9년간 아내의 일방적인 거부로 부부관계가 없다.
2. 아내의 입장에서 저의 거짓말과 속이는 행동들이 부부의 신뢰를 깻다.
3. 저도 아내도 외도의 흔적들이 있다.
정도 입니다.
더 자세하게 적자면 끝이 없을꺼같아 요약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부간 쌍방의 잘잘못을 떠나 그냥..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확신이 안섭니다..
많은 분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