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통화하다가 얼마안돼
"됐어 끊어"
하고 제가 끊어버렸습니다
자꾸 이렇게 됩니다.
안보면 보고 싶고 만나면 좋다가도
뭔가 대화를 하다보면 자꾸 언쟁을 하게 돼요.
왜 그럴까 나름 생각해봤는데
제 결론은 둘다 자기 주장이 강해서 그런가 입니다.
특히, 남친은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실제 자기 관심분야는 좀 집요하게 파고 드는 성격이라, 자기 아는거는 깊게 아는 편입니다
머리가 좋은편이기도 하고,
스스로도 그걸 잘 알아서
본인에 대한 자신감? 자부심도 상당해요
저도 그걸 인정하고 그런가보다 하고 말면 되는데, 또 그런 성격은 아니라ㅠ 무엇보다 남친의 그 말투? 태도? 내 말이 맞아!! 하는 그 무언의 태도들이 마음에 안들어서 자꾸 받아치게 돼요
어떤 주제에 대해 얘기하다 서로 의견이 갈리면,
끝까지 서로 안굽히고 말그대로 평행선이었습니다.
그나마 얼굴 붉히고 언쟁하다 제가 토라져버리면
남친이 화를 풀어주긴해요. 니 말이 맞다 소리는 안하지만 화나게 해서 미안하다는 식으로?ㅋ
남친은 언쟁하는걸 싫어하지 않아요.
본인과 다른 의견에 대해서 팩트를 가지고 설전하는 상황을 즐기는거 같기도?
이것도 좀 조마조마한게, 저랑만 그러는게 아니라 자꾸 사람들하고 부딪치는 상황이 생겨서ㅠ
근데 본인만 아무렇지 않아요
내가 볼때 다른 사람은 맘 상해 있는게 보이는데ㅠ
그리고 저도 이제 좀 지쳐요
내 말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기분 아시나요?
자꾸 피하고 포기하게 돼요
됐다, 그만하자, 하고요
근데 남친은 그걸 가지고 우리가 많이 맞춰졌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처음보다 많이 편해지지 않았냐고 해요.
나는 아닌데ㅠㅠ
이 사람이 싫진 않아요
늘 언쟁만 하는것도 아니고
같이 있는게 즐거울 때도 있죠
근데 자꾸 대화를 할때마다
가슴이 막히는거 같은 답답함을 느껴요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인데
이대로 가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