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대학생입니다.
아무리봐도 사촌 언니가 지금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해보고자 올려요. 제 주변에는 아무래도 아직 결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서 실질적인 조언을 구하기가 어려워서...여기에 올려보라는 추천을 듣고 올려봅니다. 혹시라도 이런 얘기가 올라오는 곳이 아니라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ㅠㅠ
얘기에 앞서 언니는 지금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저는 언니와 나이차가 꽤 나는 편이긴 하지만 어릴 때부터 언니가 저희 집에서 같이 살았기 때문에 꽤 친밀한 편입니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는 따로 지내기 시작했지만 언니가 초등학생이었던 시절부터 우리 가족과 함께 살았고 제가 외동이라 언니랑 더욱 친하게 지내서 언니도 저를 많이 예뻐하고 속얘기를 서로 잘 털어놓는 사이입니다.
언니는 작년에 오래 사귄 애인에게 큰 상처를 입고 헤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직장도 옮기고(표면적으로 알려진 것은 아닙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추측이나 궁예는 하지 말아주세요!) 관계나 생활도 많이 망가져서 크게 고생을 했어요. 데이트폭력이나 가스라이팅도 심했고 여러모로 언니가 연애할 때도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모나 저희 부모님께도 말을 못하고 저한테만 얘기를 많이 했어요.
중요한 건 헤어진 이후에 이모께서 계속 언니한테 결혼을 강요하신다는 겁니다. 이모 말고도 그냥 친척분들이 언니한테 결혼 요구를 하시는 것 같고...일단 언니가 결혼?압박을 너무 심하게 받는 것 같아요. 언니는 지금 제가 봐도 정상적인 심리 상태가 아니에요. 맨날 밤마다 울면서 전화가 오고, 주변 인간관계가 다 전애인과 연결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보면 소름이 끼치고 쉽게 말도 못하겠대요. 제 반강요로 정신과 치료도 몰래 다니고 있어요. 어른들한테 말해보자고 했는데 이모는 물론이고 저희 가족한테도 도저히 말을 못하겠대요.
근데 이모는 이제 이런 언니의 상황을 모르니까 매주 선을 잡거나 결혼 얘기를 하십니다. 전남친이랑 헤어졌던 것을 들먹이면서 걔를 안잡고 뭐했냐, 이제는 늙어서 누가 데려가겠냐, 꺾이기 전에 얼른 해라, 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세요.
그러면서 지금까지 언니가 한 남성과 몇 번 만났어요. 이모 친구의 아들인데, 잘은 모르지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어요. 다만 언니가 그 사람과 만나고 올 때마다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 너무 무섭고 아직도 토할 것 같다, 이 사람이랑 결혼을 하면 모두가 괜찮아질 것 같은데 이러는 자기가 너무 한심해서 죽어버리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본래 선의 목적이 그렇듯이 한 4번 만났는데 벌써 이모와 그 친구 분은 결혼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어제도 전화했는데 언니가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싶다고 했어요. 자기만 그냥 죽은 듯 살면 괜찮을 것 같다고, 자기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결혼해서 살면 되지 않겠느냐 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근데 그냥 첫마디를 듣는데 뭔가 느낌이 너무 쎄하고, 이상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말해야 하나 싶은데 언니는 제발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거든요...근데 이렇게 냅두다가 언니가 진짜 큰일 날까봐 무서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이모는 언니가 우울한 게 결혼 앞두고 원래 좀 그럴 수 있다면서 그냥 내버려두는 게 맞다고 하세요....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