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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제가 잘못인가요 ? 이겨낼 수 있을까요...

ㅇㅇ |2021.06.11 00:18
조회 16,247 |추천 38
결시친에 쓸 내용은 아니지만 조언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방탈해서 씁니다...

아빠가 정말 망나니 쓰레기에 가까울 만큼 나쁜 사람이었는데엄마를 때리는건 기본이고 집에 있는 패물을 훔쳐서 도박을 일삼고 엄마 앞으로 빚을 억단위로 만들고 신용불량자로 만들어버리고바람도 피고 저한테는 우산으로 때리고 돈 내놓으라고 친구들한테 돈 빌리라고 협박하고학자금 대출 안받으면 때려버릴거라고 협박해서 450 정도 억지로 받게하고 아파서 병원 가는 저에게 갑자기 차로 태워준다고 하더니 아빠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너 성인이니까 (20살) 러시앤캐시에서 200만원만 받아주면 안되냐고 차에서 못내리게 협박하고집에 빚쟁이들이 자주 찾아오고 집 다 부수고 가서 동생들이랑 저는 누가 벨만 누르면 떨면서 숨습니다.저희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회사,친척들한테도 그런 짓을 많이해서 교도소만 3번 다녀왔고가장 힘들었던 일은 아빠의 이런 모습에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자살 기도를 하셨고침대에 엎어져서 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엄마를 제가 발견해서 응급실에 데려가 살린 기억인데 초등학교 4학년 다닐 때 겪은 일이지만 27살이 된 지금도 그 상황과 날씨 모든게 선명하게 기억나 힘들 때가 많습니다.

+ 엄마를 욕하진 말아주세요.. 그런 없는 환경에 3남매 키워보겠다고 새벽부터 김밥 장사 하시고 닥치는 대로 일 열심히 하셔서 저희를 가난했지만 그래도 올바르게 키워 주셨습니다.이혼은 아빠 없는 자식으로 키우기 싫다고 고민하시다가 제가 고등학생때 쯤 이혼하셨고가스라이팅 당한 경험으로 인해 매우 힘들어하셨습니다.

이제는 제가 나이를 먹고 어느정도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어서 아빠한테 단호하게 연락하지 말라고 화를 내고동생들에게도 신용카드 만들어달라고 계속 협박하고 그래서 동생들한테 그러지 말라고전화가 계속 오길래 차단하고 이사 가버렸더니 예전 주소에 가서 벨 누르고 저희 이름을 막 부른다고 하더라구요.엄마 번호로 택배 기사인데 주소랑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는 이상한 전화도 오고 어떻게든 찾으려고 이래저래 알아보는거 같은데 진짜 치가 떨립니다.

이 이야기를 앞에 한 이유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대략적으로 제 상황을 알려드린거고아무래도 이런 저같은 사람은 태어난게 잘못일까요 ?
좋은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만 만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어쩌면 그게 당연한건지만나는 사람마다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었고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는 반면,가정환경만 듣고 미래를 그리기는 힘들거 같다고 떠난 사람도 있습니다.
전남자친구는 제 사정을 본인 가족들과 지인한테 저한테 말도 없이 말해버렸는데 지인이라는 사람이'그런 애들은 나중에 시간 지나면 너희 집에 피 빨아먹을 사람이다.''가정환경 나쁜 사람들은 무슨 짓을 해도 그게 티가 난다.''거머리 같은 사람이 될거다.''그러니까 지금 헤어져라.'그렇게 이야기 한걸 저한테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가 몇년 전 일인데도 가끔 생각나서 저를 힘들게 합니다.

어두운 환경에 태어난게 맞아서 일부러 더 많이 웃고 더 사람들에게 밝게 대하고 기부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데 아무래도 제가 절대 바꿀 수 없는 부분이라 가끔 이렇게 열심히 사는게 의미가 있나 싶으면서 많이 슬프고 힘이 듭니다. 전 제가 믿는 사람들한테 저의 가정사를 오픈하는 편이었는데 숨기는게 맞는건지.. (몇년 정도 알게 된 후에)숨겨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늘 자신감이 있는 저인데 유독 이 부분에 관해서는 너무나 슬프고 이겨내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여기에 현명하신 어른 분들이 많으니 저에게 써도 좋으니 정신 차릴 수 있는 말씀 부탁 드려요...감사합니다.
추천수38
반대수15
베플벼룩|2021.06.11 01:19
어지간하면 그냥 지나갔을 텐데.... 꽃같은 20대 맞죠? 글쓴거 보면 띄어쓰기나 문단나누기 등등 좋은 문장력에 비해서 너무나 낮은 자존감이 안타까워서 리플 달아요. 비옥한 땅에 뿌려지는 씨앗도 있지만, 때론 황무지에서 싹을 틔워야하는 쓰니같은 씨앗도 있는 법이예요. 피고 나면 다 같은 예쁜 꽃이고 사람들은 황무지에서 핀 꽃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죠. 힘들거라는 거 알지만 어려운 형편에서도 쓰니를 저렇게 잘 교육하신 어머님과, 이렇게 잘 성장한 쓰니라면 충분히 예쁘게 잘 피어날 거라고 믿어요.
베플|2021.06.11 17:35
예전에는 솔직한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굳이 안해도 될 얘기는 모두에게 알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남얘기 하는건 너무 쉽거든요ㅠㅠ 선의든 아니든 상관없이요 제생각에 그 정도 환경에서 이렇게 잘 성장하신거면 무슨 일이든 잘해내실 분같아요 사람은 누구나 감추고 싶은 게 있기 마련이니까 힘내세요
베플123|2021.06.11 08:30
우리 속담에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은 나무면 두배가 된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제가 본 글중에 '기쁨은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 라는 글을 봤어요. 두가지다 맞는 말이더라구요. 어쩔땐 나의 슬픔이 절반이 되기도 하지만 또 그게 나의 약점이 되기도 하니, 타인에게 나의 상ㅅ놩을 말할때는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아무튼 어려운 환경속에서 많이 힘들고 아팠을텐데 꿋꿋이 잘 이겨내고 지금까지 살아준 쓰니에겨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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