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죄송합니다.
인생 경험이 가장 많으시고, 현명한 분들이 모여계신 톡 채널인걸 알기에 조언 얻고싶어서 글 써봅니다 ..
저는 이혼가정에서 자란 대학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유는 아버지의 외도였습니다.
이혼하기 전에도 제가 자라오면서 아빠의 잦은 외도로 엄마와 부딪히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하는 순간에는 아빠가 너무나도 미웠습니다
욕도 해보고, 떼도 써봤죠..
결국 아빠는 이혼 후 다른 분과 재혼을 하시고 계속 사셨습니다, 최근에 아버지 경제상황이 많이 안좋아져서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른분과 같이 살때 그래도 절 많이 신경써주기는 했지만, 전화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닐때엔 별로 하지 않았는데
다시 아버지가 혼자가 된 이후로 잠이 들기 전 무조건 저에게 전화 한통씩 할 정도로 빈도가 잦아졌습니다.
자식된 도리로서 당연히 전화하며 안부 주고 받는거 귀찮지 않습니다.
근데 자꾸 제 마음이 아픕니다..
그동안 그냥 아빠는 아빠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그 자리에서 잘 살고 있었기에 상황이 갑자기 달라진 아빠를 보는게 힘든것 같습니다.
저랑 제 동생을 책임지고 키워주는 저희 엄마보다 왜 아빠에게 더 동정이 가는걸까요
이런 제가 너무 밉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도 죄송하구요
그리고 이런 제가 감히 나중에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나서 가정을 이룰 수 있을지..라는 쓸데없는 걱정도 하곤 합니다
사실 정말 별 일도 아니지만, 요즘따라 제 마음의 짐이 자꾸 무거워져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추가합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해주신대로
어머니가 저와 제 동생을 책임지면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 심정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감사하게 생각해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는 질문을 받아서 대답해본지는 10년 넘게 지나서 어색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엄마를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미운데 동정이 가는 이 마음은 줏대없는 제가 감수해야할 벌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행동으로는 나타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더 열심히 살고 어머니께 효도해보려고 합니다
넷상에서 만난 사람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나눠주시고 따끔하게 충고도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다시한번 마음잡고 잘 살아보겠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