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인 아빠를 감싸는 엄마..
쓰니
|2021.07.16 09:11
조회 16,203 |추천 34
대략 내나이 중학생때까지는 아빠가 정말 가정에 헌신하고
우리밖에 몰랐던 너무 다정한아빠로 기억하고 있어요.
imf터지고 잘다니던 직장에서 짤리고 선비같던 인간이 술담배를 어디서 배워오더니 그때부터 화투? 도박이 시작되었어요.
엄마 그 많은 귀금속.. 모아놓은 돈 다갖다 써서
저 고등학교 내내 부모님 싸웠던 기억만 나요.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저랑 동생은 종종 맞았네요.
동생은 욕도 많이 들었구요.
다행히 집명의는 엄마라 집은 못건드렸어요.
도박의 꼬리가 기니까 경찰들 와서 잡아가고..
경찰들 잠복해있다가 아빠 잡아간게 저 20대 초반..
잡아가는데 너무 좋았어요. 집에 평화가 오고.
한 이삼년 잡혀가면 나와서 집에 이년있다 또
도박시작해서 이년잡혀가고..나오면 또..
엄만 그런아빠 걱정된다고 면회가고.
돈붙이고 꼬박꼬박...헛웃음이 나네요.
약 15년째 반복이고..아빠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아빠는 현재 70먹은 나이에도 잡혀가 있어요.
동생은 아빠랑 연끊은 상태에요. 저도 그렇구요.
우리자매는 다 결혼해서 독립했고
콩가루집안에서 태어난건 우리의 선택이 아니었으니
독립한 우리만큼은 정말 잘살자 모토로 각자의 삶을 살아요.
근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게 그런 아빠를 감싸는 엄마에요.
니 아빠덕에 너네 어렸을때는 그래도 호강했고.
이정도 집이 있는것이고. 그걸 잊으면 안된다며..
동생한테 안통하니까 저한테 하는데
전 어차피 무시하지만 진짜 왜저러는지 한심스럽거든요.
가장의 수입이 없어지니까 천상주부였던 엄마.
자영업시작하고 성격도 건강도 나빠졌는데
이혼도 안하고 아빠가 다시 집에 돌아오면 챙기기 바빠요.
엄마말론 아빠를 쫒아내면 돈을 줘야하는데
그돈주면 다쓸꺼고 그냥 끼고 있는게 낫다하시는데..
웃긴게 말은 그렇게하면서 자식된 도리운운..
아빠대접을 엄마가 바래요.
뭐 어떤 정신상태면 대체 저럴수 있을까요?
자식들 어릴때 잠깐의 행복한 기억을 담보로
평생 저렇게 갉아먹는 도박중독자를 품을수 있는걸까요?
- 베플막말공쥬|2021.07.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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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마음은 알겠으나 남얘기 하듯 엄마 아빠를 통째로 욕하고 계시네요? 엄마를 지키려는건지 엄마 정신상태를 욕하려는건지ㅡㅡ 동생처럼 있으나 마나 정신건강에 해롭다 싶어 연끊고 사시면 걱정 할일도 욕 할일도 없으실텐데~
- 베플ㅇㅇ|2021.07.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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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세의 어르신들은 사정에 헌신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대부분이라 더 그러실 거예요. 저희 어머니도 그러세요. 엄마라는 위치에서 보면 그럴테고, 여자라는 위치에서 보면 남편과의 좋으셨던 기억이 있으셔서 그럴 수도 있고요. 자식들에게는 좋은 기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요. 부모 입장, 자식 입장 다 아니까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