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은 꼼꼼함을 요하는 직업이에요. 그런데 성격이 어찌나 그리 덤벙대는지… 중학생 고등학생부터 덤벙댔어요. 여하튼 제 노력만으로 꼼꼼함을 커버하기에 너무 역부족이에요.
(마치 연기자가 대본을 자꾸 까먹고, 회계사가 숫자를 자꾸 틀리고, 작가가 맞춤법을 자꾸 틀린다는 비유가 적절할 것 같네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일하면 그나마 좀 나은데, 촉박한 시간에 업무를 처리해야하는 상황이오면 진짜 뇌가 어떻게 된 것 처럼 멍청한 실수를 해대고, 주변 사람들이 또는 상대측이 제 실수 고쳐주고, 연차도 적지 않은데 정말 쪽팔려서 회사 관두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이전 회사에서 한번 짤린적 있고 (여긴 사장이 제정신이 아니라 6개월마다 사람 짜르는 곳이긴 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정규직이었어서 마음대로 짜르진 못했지만 그래도 제가 나간다고 하니까 뭐 크게 붙잡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ㅋ
제 자신한테도 너무 스트레스고, 자괴감 장난아니고, 주변에도 민폐 같아서 일 그만두고 싶다가도 또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하니 그만두지도 못하네요. 뭐 다른 분야로 일을 바꾸기도 어려운 직종이라 …
너무 쪽팔려서 친구한테도 가족한테도 이런 얘기 안해요. 정말 혼자만의 스트레스로 간직하며 사는게 하루하루가 너무 자괴감이 드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