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워킹맘입니다.
이번 추석에 시가에 모여 식사하고 다과먹으며 시간보내고 있을때였어요.
저희 애(30개월.여아)와 시조카(6살.남아)가 온 방을 돌아다니며 놀고있었는데요.. 평소에는 둘이 노는것에 대해
별 신경을 안쓰다가 이번에 같이 노는걸 유심히 봤었어요.(무슨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제가 쉰다고 들어간 방에 둘이 들어와서 놀더라구요.)
한참을 어떤 장난감으로 노는데 주로 시조카가 가지고 놀고 저희 딸은 한번 만지고는 싶은데 만지려고 할때마다 시조카에게 힘으로 밀려서 졸졸 따라다니면서 안절부절 못하며 그렇게 같이 노는것 아닌 상태로 있었어요.
제 딸이 한번 만지려 할때마다 팔로 밀고 "내꺼야! 너는 만지지마!" 이렇게 말하면서 아예 못만지게 하니깐 딸이 저한테 와서 안겨서 울었어요. 좀 짠하긴 했지만 이것도 사회생활의 한부분이라 생각해서 괜찮다고 "울지말고 오빠한테 조금만 가지고 놀겠다고 얘기해봐~"라고 했습니다. 물론 시조카가 양보하지는 않았지만요...
약이 오른 제 딸이 침대위에 올라가서 이불껴안고 잉~ 하며 울자 시조카가 따라 침대에 눕더니 "울지마~"하고 뽀뽀를 해주더라구요. 거기까진 좋았아요... 저도 '그래도 오빠라고 달래주네~' 그러면서 흐뭇하게 웃고있었구요..
그런데 그 다음 순간 뽀뽀를 마구하던 시조카가 애를 뒤에서 껴안고는 딸의 몸 앞쪽(가슴.배.소중이)을 마구 쓰다듬으면서 "여보~"이러는거예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잠깐 멍했다가 "ㅇㅇ아! 하지마~ 걔가 왜 여보야~하지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렇게 얘기했음에도 멈추지 않고 그런 행동을 한번 더 하는거예요.
순간 너무 불쾌해서 제 딸을 안고 방에있던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시조카가 옆으로 와 치근덕 거리더니 제가 아무 반응이 없자 방을 나가더라구요..
평소에 저희 딸과 굉장히 잘 놀아준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거 같아요.
시어머니께선 "ㅇㅇ이가 △△를 얼마나 이뻐하는지 몰라~ 잘놀아주고~" 라고 항상 말씀하셨고 그동안 제가 언듯 봤을때도 잘 놀아준다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처음으로 유심히 봤더니 앞서 적은것처럼 힘이나 말로 애를 억누르거나 스킨쉽을 너무 심하게 하는걸 보고 이제까지 제가 너무 맘을 놓고있었던거 같았어요.. 딸한테 너무 미안하구요....
제 딸이 평소에도 "ㅇㅇ이 오빠 싫어!"라는 말을 자주 했었어요. 저는 그게 단순히 어린애가 뜻없이, 할머니 관심 나누는게 싫어서 하는 얘긴 줄 알았구요..
애들이 뭣도 모르고 어른들 흉내를 내는것도 알고, 6살이면 슬슬 성적인 호기심도 생긴다는것도 알아요.
그런데 그 악의 없는 호기심의 대상이 제 딸인건 정말 용납이 안됩니다.
시어머니한테도 둘이 불필요하게 보호자(엄마.아빠) 없이 만나지 못하게 말씀드리려하는데... 제가 예민한건 아니겠죠?
아무리 생각하도 제 머리로는 답이 안나와 이렇게 질문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