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삭해도 소용 없다 했는데 글삭하셨네.
님 부모님 진상중에 최고 진상이거든요.
님 꼭 님 집 같은 사람 만나세요.
원본 지킵니다.
엄마가 올케 (남동생 부인) 때문에 추석에 마음이 많이 상하셔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30대 후반 여자고, 쌍둥이 남동생과 올케도 동갑입니다.
저희 집: 부모님과 쌍둥이 남매
아버지의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넉넉하게 자라지는 못함
엄마는 몸쓰는 일 하심 (청소나 식당)
어려운 환경이지만 남매 둘 다 서울에 있는 대학 나왔고
남동생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 다님
올케: 부모님과 올케 (장녀) 밑으로 아직 취업 안 한 동생들
부모님 밑에서 안정적으로 자랐으나 그리 넉넉한 집은 아니고 평범함
올케는 지방대 졸업해서 현재 중소기업 다니고 붙임성은 없는 성격
학교나 직업으로 따지면 제 남동생이 좀 더 나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동생네는 결혼한지 5년이 조금 안 되었는데
결혼 후 한동안은 가끔 본가에 들르더니 (월 1회)
언제부턴가 남동생이 올케에게 연락하지 말고 자기에게 하라는 말을 했나봅니다.
그래도 엄마가 가끔 올케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때마다 남동생이 나서서 전화하지 말라고 해서 엄마가 좀 서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로는 명절에도 오지 않습니다.
이번 추석에 내려오라고 했더니 동생이 올케는 안 가고 혼자 가겠다고 해서 엄마가 많이 서운해 하셨습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며느리 봤는데 며느리가 평소 전화도 없고 명절에도 연락 한 번 없는 게 괘씸한 모양입니다.
동생이랑 얘기해보니
저희 부모님 때문에 항상 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동생이 올케에게 크게 실수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저희 부모님이 말실수 (올케 입장에선 말실수라 생각) 했다며 올케는 다신 저희 부모님을 보기 싫다고 합니다.
저도 동생도 저희 부모님이 좀 유별난 건 알고 있습니다. 두 분 다 가끔 안 해도 될 말을 하긴 하지만 악의가 있는 분들은 아닙니다.
제가 올케에게 연락해서 대화를 좀 해봐야 할까요?
(저희 부모님이 악의가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하고 싶어서요)
+
저희 아빠가 올케 앞에서 남동생 편을 들고 기죽지 말라 하셨대요. 올케는 그 게 말실수라고 생각하는데
아빠 입장에서는 풀죽은 아들 위로해줄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월 1회 방문이 가끔이라고 쓴 건 부모님 입장에서 그렇게 말씀하셔서요.
왜 얼굴 보기 힘드냐 더 자주 오면 좋겠다 하셨어요.
하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막장 시부모처럼 악쓰고 험한 말 하신 적은 한 번도 없어요.
++
엄마가 남동생네 반찬도 자주 보내주시는데 올케가 고맙다 연락 안 한 것도 서운했다 하십니다.
동생이 결혼 전에는 엄마가 반찬 챙겨가라 해도 싫다고 안 받아 갔는데, 결혼하니 반찬 받아가는 게 올케가 요리를 잘 못해서인 것 같고.. 동생이 올케는 무슨 반찬 좋아한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엄마가 반찬 열번 보내면 그 중 두번 정도는 올케가 좋아하는 반찬도 해서 보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