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수능 끝난 고3이야!! 나한텐 중1때부터 지금까지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온 친구가 한 명 있어. 나한테 더없이 소중한 친구지만 요즘 이 친구와의 관계가 너무 힘들어.
처음 내가 이런 감정을 느낀 건 2학기 시작하고 나서부터야. 서로 공감하고 챙겨주던 친구가 언젠가부터 내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얘기하고 굳이? 라는 말을 자주 하기 시작했어. 조금이라도 자기랑 다른 구석이 있으면 항상 '굳이? 왜?' 라던가 '이해가 안 되는데?' 같은 말을 했어. 갈수록 대답에 짜증도 섞였고. 내가 무조건적인 공감을 바란 건 아니지만 ㅠ 사소한 일에도 굳이라고 말하니까 상처였어.
나랑 있다가도 다른 친구들이 보이면 기다렸단 듯 그 친구들한테 쌩 가버리곤 했어. 나랑 얘기하다 말고도, 나랑 어딜 가다 말고도 딴 친구들이 보이면 그 친구들한테 가버렸는데.. 내가 낯을 좀 가려서 내가 모르는 애들한테 가버리면 난 아무 말도 없이 서있어야 했어.
가장 속상한 건 더 이상 나와의 시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이 느껴져. 둘이 대화하면 단답으로만 답하고 대답에 영혼도 없고 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다른 친구랑 연락을 하는 경우도 많았어) 나랑 얘기하다 말고 다른 애들이랑 전화하고.. 그런 일들이 겹치니까 점점 얘가 날 좋아하지 않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항상 붙어다니던 친구였는데 왜 이렇게 쌀쌀맞게 변한건지 모르겠어. 그리고 나도 상처받고 서운하니까 덩달아 쌀쌀맞게 대하게 되는 것 같아.
다른 친구도 아니고 나한테 가장 소중한 아이한테 이런 감정 느끼는 게 너무 지쳐. 이제 이 친구랑 어떻게 해야할까?? 얘기를 해봐야 할까? 정말 오랫동안 친구였던 사이라 연은 정말 끊고싶지 않아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