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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매일 술을 먹습니다

어절씨구 |2021.12.23 22:15
조회 3,855 |추천 0
정말 매일매일 먹습니다

저는 술을 마실줄모릅니다
아니. 술이 약해서. 술이 싫어서 잘 안먹는다고 보면되겠죠
그리고 지금 둘째 임신중이라 안먹고있는거구요.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 술을 많이 먹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술주정을 하고 전 그런 거 신경 하나도 안 씁니다. 정말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내 사람이잖아요. 내 남편이잖아요. 내 사람이 술 먹고 취해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는 것도 싫고 그런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도 싫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정말 매일 매일 술을 먹어요 500미리 두 병. 아니면 640미리 한 병에 500미리 캔맥주 2개씩.
그나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집에서 먹는 날이 더 많다는 거예요. 왜 매일 먹냐고 물어보면 하루에 마무리를 짓는 거래요. 그래야지 하루가 깨끗하게 잘 마무리가 된 거 같다고 해요.
하루 중에 유일한 낙이라고 해요.
집에서 먹는 날은 저렇게 먹구요. 밖에 나가서 먹게 되는 날이 있으면 정말 미친듯이 먹습니다. 다음 날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필름이 끊겼을 정도로. 본인이 무슨 말을 했고 무슨 행동을 했으며 나에게 어떻게 했는지조차 기억 못할 정도로..
남편은 술을 많이 먹으면 폭력성을 보입니다.
감정 조절이 잘 안 돼요. 술을 많이 먹었을때 제가 잔소리를하니까 더 감정조졸 못하고 폭력성을 보이는거겠죠.
칼을 들려고 하는 모습도 봤구요.
유리창도 주먹으로 깼구요. 저를 밀치기도 했구요.
제 핸드폰도 던져서 깨먹은적도 있습니다. 저를 밀치고 유리창 깨던 날은 제가 너무 겁먹어서 경찰서에 신고도했고 가정폭력으로 사건 넘어가서 남편이 가정폭력상담도 받았었습니다.
저도 남편이 술먹었을때 차라리 피하고 입닫고있으면 좀 조용히 지나갈텐데 그러지못하고 조잘조잘거려서 일을 만드는것도 문제겠죠. 참고참고 또 참고 다음날 얘기를 해봐도 소용이 없어요.
조곤조곤 조리있게 얘기를 해보기도 했구요. 애교를 부리면서 얘기도 해 봤구요. 화도 내봤구요. 울면서 얘기도 해 봤구요. 애기처럼 달래 가면서 얘기도 해 봤습니다. 그러나 알았다고 대답하는 건 그 순간뿐이었고, 다음날 혹은 2~3일 후에 다시 시작됩니다.
매일 매일 술 먹는 게 반복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남편의 이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요. 정말 술 먹는 모습이 너무 너무 너무 싫어요. 술을 먹더라도 제발 취하지 않는 선까지만 마셨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매일 매일 먹더라도 한 병만 먹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남편은 그러지 못해요. 알코올 의존증인 거 같아 병원도 알아보자고 해보고. 너무 어려우면 입원을 하자 고도 해봤지만 남편은 그건 또 싫대요. 어쩌라는거죠ㅠ 어떻게 해야 이 버릇을 고칠 수 있죠? 어떻게 해야 이 사람과 계속 같이 살 수 있는 거죠? 이혼이 답인가요? 그것밖에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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