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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제가 바람이었던 남친.. 결국 또 바람으로 인해 헤어지게 됐네요

쓰니 |2021.12.31 19:10
조회 11,087 |추천 0
안녕하세요,

먼저 긴 글이 될꺼 같아 미리 양해 구하고, 핸폰으로 작성해서 맞춤법 및 띄어쓰기 양해 구할께요.

저는 전남친과 일년 좀 넘게 만났고, 30대 중후반 커플로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기 시작하였어요. 알게 된지는 2-3년 되었었고, 겹치는 지인도 많았는데 평도 좋고 술이나 여자버릇 나쁘단 소문도 없고, 무엇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에 호감을 느껴서 사귀게 된 기간에 비해 정말 마음을 열고 믿으며 사귀게 되었습니다. 전남친은 돌싱에 11살 아이가 있고 현재 아이를 맡고 있는 상태였구요. 그러다 올해 8월에 너무 사소한 싸움으로 일방적인 카톡 이별을 통보받아 이럴 사람이 아니라 이해하지 못함에 예의가 아니지만 주말 밤늦은 시간에 처음으로 집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만나는 동안에는 집에 아이가 있기도 했고 아직까지 아이와 인사를 하지 않았었기에 집에 가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었어요. 그렇게 갔는데..

현 와이프라는 분이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전처와 다시 재결합이냐구요? 저도 순간 그런건가 싶었지만 아니고, 새로운 분과 재혼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머리를 망치로 맞은 느낌에 이게 무슨일인가 말도 못하고 있는데 그분은 너무나 침착하고 차분하게.. 지금 남자 집에 없고 애기랑 놀러나가 내일 온다며, 이름 알려주면 지금 전화해서 연락하라고 전하겠다고 아마 그럼 바로 연락 갈테니 둘이 얘기 잘 해보라고. 자기는 이제 다 이해했고, 더는 이어나갈 마음 없다며 저보다도 너무나 덤덤하고 차분하게.. 둘이 하고픈 대로 하라며.. 그렇게 들어가시고 제 전화에는 남자가 계속 전화를 미친듯 하여 통화해서 진실을 들었습니다.

아주 불안해서 그런지 (저랑 와이프랑 무슨 얘기를 어디까지 나누었을지 모르니 거짓말하는 느낌은 아니었고 울며 겨자먹기 느낌으로 진실을 말하는듯 하였습니다) 사실 재혼한 상태고 재혼한지는 2년 채 되지 않았고, 재혼하고 곧 코로나가 터지며 아이와 다같이 집에서 재택하며 사이가 급격히 나빠져서 계기만 없었을 뿐 각자 생활하는 이혼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아이가 자폐증이 있는 아이라 친모도 힘들지만 친모도 아닌 사람은 힘들수밖에 없고 자기도 힘들고 그래서 계속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그 상황속에서 우연히 나와 연락이 맞닿았고, 알게되며 사랑하게 되어 주체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오다가 이런저런 일로 아 정말 이대로 계속 가는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그렇게 충동적으로 이별을 말했고 너무 미안하고 등등.. 멍때리며 얘기를 듣고 통화를 끊었습니다.

그 다음날, 묻지도 않았는데 카톡으로 와이프와 카톡한 캡쳐 (와이프가 말도 섞기 싫어 문자로 했다고 합니다) 보내주며 와이프는 바로 친정으로 짐 싸고 가서 별거 시작하고, 현 상황상 비자 문제 (해외라 결혼하면 조건 영주권 나오고 시간이 지나야 정식 영주권 신청 가능) 가 해결될때까지 별거하되 그게 캔슬되면 안되니 그때까진 이혼 못해준다 결혼생활엔 미련없으니 그때 이혼절차 밟자는 내용이었고, 남자는 내가 잘못한거니 너가 원하는쪽으로 비자문제 해결은 확실히 해주겠다 한 상황이었습니다.
왜 바로 차단도 안했냐 하시면.. 사실 돈 문제가 얽힌게 있어서.. 혹시나 싶을때 연락할일이 생길수도 있어 못했습니다 ㅜㅜ

그러며 저에게 용서해주고 다시 만나자는 말은 안했지만, 정말 미안하고 못할짓 했지만 진심으로 내가 최대한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 하면서 자기가 같이 하기로 한 부분은 그대로 끝까지 책임지고 (결혼 전제로 아파트 계약을 같이 하였는데, 계약기간이 일년 남은 상태) 그 외 다른 부분에서도 자기가 도움될게 있다면 다 하겠다며 그냥 자기 막 부려먹고 화풀이 대상으로 쓰라고..

전 뭔 개소리인가 하다가도 이런 얘기 어디 가서 얘기하며 하소연도 못하고 혼자 너무 힘들어하며 제정신 아니었어서 일단 나라도 살고보자 하는 맘에, 또한 현재 와이프분도 별거하고 이혼하려는 마음이시니 내가 그분께 폐를 끼치는건 아닐꺼라는 자기 위안.. 을 하며 결국 연락을 이어가며 저 필요한대로 휘두르며 지금까지 만나왔었습니다..

첫 1-2개월은 정말 화풀이 대상에 내 편한대로 이용하다.. 그래도 내 옆에서 나를 받아주고 위해주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서서히 녹았던거 같고, 근 한달은 그게 남자에게도 전해졌는지 조금 힘들어하던 모습도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나에게 더 사랑 주고 진심이 느껴지게끔 행동하여 저도 일말의 희망을 가지게 되었었습니다..

세기의 사랑인냥 착각했고, 현실은 바람녀, 심지어 제가 모르긴 했었지만 불륜녀였던 건데 말이에요..

그러다 이제 연말이되고, 어제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제가 크리스마스를 잘 챙겨주었어서 연말 카드는 없을꺼라 생각하던 남자에게 서프라이즈로 카드를 몰래 숨겨놓고 나중에 전화로 알리려고 화장실 갔을때 백팩 안쪽 주머니의 작은 지퍼 주머니.. 를 열었다 콘돔과 명품 영수증 (명품 로고 새긴 카드 안에 들어있는 영수증) 과 플라로이드 사진에 여성과 다정하게 껴안고 있는 사진 그리고 뒷면에 여자의 메세지.. 참고로 저와는 그 사건 이후로 몸을 섞지 않았기에 콘돔 사용할 일이 없었고.. 무엇보다 우리집에 콘돔을 두며 사용하였기에 굳이 가방에 들고다닐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가 정식으로 연애하게 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항상 노력해줘서 고맙고 볼때마다 사랑받는 여자라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는..

보자마자 근래 일이라는 느낌이 왔고 (명품 영수증은 올해 초이긴 하였으나 누구에게 준건지는 알수 없구요..)
이 얘기는 안하고 화장실에서 나온 남자에게 내가 다 알고있다는 뉘앙스로 현재 만난지 얼마 안된 여자 있냐고 캐묻고 남자는 내가 확신에 찬 느낌이라 뭔가 있다 생각하고 얘기하였습니다 맞다고..

저랑 헤어지고 나서, 또 일이 터지고 나서,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더군요. 나에겐 대역죄인이라 자기가 바짝 엎드려 내 성질 다 받아줘야하고 나랑 얘기할때마다 자기가 죽일놈인거 계속 리마인드 시키고 자기가 잘못했지만 이게 지금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현와이프가 친가로 돌아가고 어르신들도 다 알게될테니 부모님께 얘기했는데 노발대발 하고 너가 잘못한거니 무조건 빌고 이혼 말아라 하시고 온통 힘든 일 뿐이고 정신적으로 어딘가 도망치고 싶었다 합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만나 그냥 아무 생각없는 스트레스 받지않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며 이말을 덧붙이더라구요.. “굳이 변명하자면 나랑도 헤어진 상태였고 다시 잘 만나보자는 상태가 아니고 자기가 죄 갚는 상태였어서 다른 여자 만나는게 시작된거지 시작부터 양다리는 아니었어” 라는..

개소리라서 그래 천번 양보해서 시작은 그렇다 쳐도 근 한달은 나와 다시 만남을 서로 생각하고 얘기하고 너 입으로 다짐을 줬는데 지금까지 연락하고 만났던게 바람이 아니라고? 하니 그 부분은 바람인거 인정하고 정말 미안하고 잘못했다 하더군요. 그렇지만 정말 자기 현재 스케쥴 알지 않냐며, 정말 바빠서 나 만나며 자주 볼수 없었다고 한달에 한번 볼까말까 였답니다. 마지막으로 본건 두달 전이고 근래 나와 마음 통한 후로는 연락도 잘 안했다며, 마음의 위로는 안되겠지만 정말 그랬고 그렇게 중요한 사람도 아녔고 나와 다시 제대로 만나기로 얘기 나왔으니 연말 바쁜거 끝나고 정리하려 했다하며.. 변명을 잔뜩 하더군요.

결론은 본인도 염치가 없는지 용서해달라 말은 못하고 자기가 아파트 관련 책임 질 부분은 다 질테니 걱정말고, 그 외 필요한거 있음 다 원하는대로 해라 라는 기혼자인거 걸렸을때와 비슷한 말 하고.. 전 제정신 아니라 다 됐고 일단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꼴도 보기 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다 해서 갔습니다.

또 묻지도 않은 현 여자에게 정리 카톡 날린거 보여주고 블락했다는거 보내주더라구요. 이제는 알아요. 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고 나를 위해서가 아닌, 자기가 덜 나쁜놈이 되고 싶어 저러는거..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제가 조언 구하고 싶은 부분은.. 지금 이 상황을 제가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까.. 다시 잘해보고 싶은게 아니라 당연히 다시는 상종도 안할껀데.. 정말 너무나 인간이라는게 이렇게까지 가면을 쓸수있고 남 뒷통수 칠수 있구나 싶으며 정말 사람이 무섭고 지금 제정신 잡기가 너무 어려워서.. 정말.. 그냥 조언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이런 극악한 경우도 처음 겪어보고.. 진심으로 되돌아갈수만 있다면 이 사람이랑 연락이 맞닿은 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작은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38
베플ㅇㅇ|2021.12.31 19:53
님 그 남자 지금 와이프외 이혼 못하고 이 여자 저 여자 찝쩍대며 흘리고 다니는거에요. 정신 차리고 똥물에서 나오세요. 헛소리에 자기 변명인거 알잖아요. 그리고 지금 와이프한테 법적으로 소송당하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그러니 그런 쓰레기 재활용도 안되는 쓰레기 버리세요.
베플ㅇㅇ|2022.01.01 05:39
난..진짜 이런애들 심리도 궁금하다. 대체 뭐가 그렇게 좋아서 이혼에 재혼에 바람까지 피는 놈을 다시 만나지? 진짜 잠자리가 너무 좋아서 맞으면서도 사는 여자랑 같은 심린가? 하는꼴보니 남자가 돈이 많아서 그러나?? 흠... 이해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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