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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이상한걸까요.

ㅇㅇ |2022.02.01 02:27
조회 635 |추천 0
방탈인줄은 알지만 이곳에 사람들이 제일 많기에 씁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설 명절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인데 폭발해서 소리지르고 울고불고하고 말았네요.

어차피 계속 참고 산 거 해결도 안될거 서로 상처만주고 더 참을걸 그랬구나 후회만 가득합니다.

결국 대화를 끝내고 나서 느낀 건 제가 진짜 이상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분께 물어보고자 합니다.

뭐..사실 성격적으로 결함이 없다고 할 순 없습니다. 굉장히 예민하고 감정적이고 자주 욱하거든요.



어릴때 억압받으면서 자랐어요. 제 의견이 받아들여진적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세하게 어떤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면 이제는 잘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만...

항상 화내고 방관하고 대부분 제 의견이나 감정은 무시당하곤 했습니다.(가족들 입장에서 이부분은 저의 왜곡된 기억일 수 있겠죠.)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을땐 그냥 겉멋에 하려는 거 아니냐는 소리 듣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을땐 그게 돈벌이가 되겠냐는 소리듣고
공부하려고 고등학교때 학원다니고 싶다. 책상사달라고 했다 돈없다고 혼나고 자기 팔아서 다니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나중엔 꿈이라는게 다 무의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무조건 안정적인 직장을 얻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라다보니 전공과 무관하게 공무원 시험 보겠다고 얘기해서 준비했었는데요.

결국엔 20살 이후엔 저 하고 싶은대로 살지 않았냐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요 사실, 근 몇년간 정말 저는 대우받고 살았습니다. 6000만원 유산도 미리 받고 그 돈으로 독립도 하고 저 원하는대로 하고 살았어요.
그래 내가 어릴땐 어렵게 살았으니 어쩔 수 없었을거야 그럴 수밖에 없었을거야 하고 이해하고 과거의 일은 묻어두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가끔식 욱욱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오늘 어쩌다보니 터져나왔는데요.
결국 또 아무도 제 입장과 제 감정은 이해해주지 못하네요.

서운한 것만 생각하고 잘해주고 아껴주고 사랑받은 건 생각하지 못하냐고 그럽니다.

뭐하나 제대로 말 못하던 성격도 혼날까봐 항상 불안했던 것들도 결국 제가 소심하고 제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요. 저는 왜 이렇게 태어난거죠.

모든 사람이 다 저를 떠나가는 것도 제가 이상하고 정신병자라서 그런걸까요.

다들 성장기에 가족들이랑 이정도 트러블을 안고 사는데 제가 받아들이지 못하는걸까요. 기억도 안나는 과거일은 모두 묻고 살아야하는데 그게 안되는 제가 문제인걸까요. 애초에 과거에 상처들조차 누구나 겪고 상처받지 않는 일들인데 제가 이상한 애라서 받았던 것들일까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보라는데 제대로 기억이 안나서 말도 못하면서 제가 왜곡해서 기억하고 살았던걸까요. 제가 터뜨리니까 자기가 인생 잘못살았다고 울고불고 하는데 제가 괜히 분란만 만든걸까요. 옛날에 너는 잘한 거 있냐고 그러는데 저도 잘한 거 하나 없으면서 너무 뻔뻔했던 걸까요. 왜이렇게 자격지심이 있냐고 하는데 전 도대체 왜이렇게 태어난거죠.

너무 답답합니다... 정신없어서 글도 정리가 안되네요... 댓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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