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글한번 썼는데 오늘의 톡까지 올랐던 쓰니입니다.
먼저 글을 쓰기 전 악플은 제발 삼가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냥 지나가 주세요..ㅠㅠ
와이프는 애랑 고양이 데리고 어느정도 짐 챙겨서 친정에갔고, 저는 이 생활을 이제 정리하려고 합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몇개월을 같이 살았고, 그때부터 와이프는 이사를 가고 싶어했습니다. 서울에 전세 방두개 짜리 빌라에 살고있고 아직 어린 아들포함해 세식구가 그냥저냥 살기 나쁘지 않다고 생각 했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 와이프는 줄곧 아파트에 이사가자고 저에게 요구했고, 어떤 삶을 살고싶냐고 물어봤는데 본인은 평범하게 아파트에 살고싶다고 저에게 소리치더군요.. 그게 평범한지 30년만에 처음 들어봤습니다.
현재 저희 현실을 생각했을땐 현재 대출없이 들어온 빌라에 사는것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고, 와이프가 지주택으로 받아놨다는 서울 아파트 분양권(25년입주예정)이 있다며 25년까지만 장기전세나 행복주택에 살다가 가자고 합니다.
저는 그때까지 조금 힘들어도 조금이라도 더 모아서 분양에 돈쓰는걸 집중하자였고, 와이프말대로 다른 아파트에 들어가게되면 대출금 혹은 월세 그리고 관리비까지 사실 모으기가 빠듯할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제 생각은 그랬어요.
같이 살면서 별 얘기 다 들어봤습니다.
와이프는 공무원 준비한답시고 공부를 하겠다고 했고 저는 그걸 뒷바라지 해주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하려고 하더군요, 생활비 제때주고 집안일 도와주고 일마치고와서는 저녁도 같이 차리고 같이 정리하고 정말 피곤할땐 제가 너무 힘드니까 부탁한적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돈이나 아파트(이사) 관련해서 다투던중
와이프가 나 뒷바라지 해준다면서 왜 집안일 하게하냐, 내가 공시생인지 가정주부인지 모르겠다. 니가 나 뒷바라지 해준다고 하지 않았냐 이럴거면 왜 나한테.결혼하자고 했냐 하길래
참다 못해 제가
내가 언제 뒷바라지 안해준적있냐 생활비를 밀린적 잇냐, 집에있으면 적어도 간단한 집안일정도는 해줄 수 있는거고 내가 집안일 언제한번 안도운적 있냐며 니가.어떻게 그런말을 하냐며 니가 그렇게.생각할거였으면 적어도 내가 결혼 하자고 할때 빚이 3천이였으면 그때서라도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서 니가 결혼을 말렸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무 말 않더군요..
와이프는 결혼식 올리기 1ㅡ2달전에 제가 하도 의심스러워서 추궁 끝에 빚이3천정도 있던걸 밝혔습니다.
주변에서 뜯어말렸는데 돈은 벌어 갚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사랑으로 잘 살면 행복해질거라고 믿었던 제가 이제서야 정신차리게 되었네요.
결국 엇그제 일이 터졌습니다.
와이프의 호들갑과 부정적인 탄식들로 불편한 나날을 보내다가 어젠 건조기에있던 빨래를 정리할겸 건조기 위에있던 요리책을 모서리에 있는 곽휴지 위에 올려뒀습니다. 문제될게 없었거든요
건조기 빨래물들을 접어두고 방에들어가 잠깐 누워있는동안 와이프가 평소처럼 아 진짜.짜증나 라며 누가봐도 저한테.하는 소리같아 왜그러냐고 했더니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이후
잠깐.밖에.나갈일이 있어서 그때.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요리책이 살짝 꺽여서 찢어질번 했답니다.. 허허허
아니 그게 제.감정보다 더 소중한거냐며 제발 그러지말라고 왜이렇게.사람 불편하게.하냐. 자기도 며칠전에 안그러겠다고 엇그제도 자기전에 나한테 불편하게해서 미안하다면서 그럼 그런사과를 왜 한거냐고 한풀이 하는 와중에 이사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본인은 19평짜리 지금 전세집에 사는게 요즘 제정신이 아니라며 집이 너무 좁고 창문열면 밑에.판잣집(기와집이에요.. 판자가 몇개 위에 있을뿐이지 ㅋ) 보이능것도 미쳐버릴것같고 숨이 막혀 못살겠다고 고양이사료나 화장실도 분리해야하는데 집이 좁아서 둘곳이없다고 왜 이사를 안가려고 하냐고 몰아 부칩니다.
엘베도없어서 (2.5층입니다 저희) 애기랑 외출 하기도 쉽지않고 왜이렇게 이기적으로 이사를 안가려고 하냐고 하더군요.
와이프 힘든거 육아하는거 정말 힘든거 저도 잘 압니다.
그래서 요즘 쉴땐.아침에일어나서 설거지며 빨래 청소 제가 할수있는건 웬만해선 다 해놓습니다 수시로.
아침엔 와이프가 일어나기 힘들어해서 애기 잠깐 깨면 기저귀갈고 맘마먹이고 놀아주고 졸려하면 와이프 옆에서 재우라고 안방에 보내주고. 뭐 그렇습니다.
그냥 정말 기본은 하고 살거든요.
현재 장기전세 서류만 합격한 상태고
이사가게되면 주거환경 외에는 좋아질게.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외벌이인 제가 출퇴근시간도 6배나 늘어나고요..
계약금도 없습니다 심지어 대출받아서 가면된다고 당장에 계약금은 2금융에서 땡겨서 쓴다음 나중에 장기전세에서 전세금 대출받으면 그걸로 메꾸자더군요.
가능할수도 있겠지만 이게 맞나 싶어요..
그럴바엔
25년에 받을수있는 분양권이 있으니.그때까지 조금 힘들어도 참아보자 그때 많은 돈이 필요할테니 모아서 거기에 집중하자니까..와이프는 그냥 친정에.25년까지.살다가 오겠다고 하길래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별의 별 비교당해보고 비참한 얘기도 들으면서
아이때문에 참고 참아보려는데
좋은 날 올거니까 눈을 좀 낮추자는 말에
이미 높아 진 눈 어떻게 낮추냐며... 이런 태도에
사람은 변하지 않겠다 생각되어 정말 많은 고민과 시련끝에 이 짧은 결혼생활을 그만두려 합니다.
하루종일 아이가 눈에 밟히고
온전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게 되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와이프는 경제적인 능력은 없는데 아이는 포기하지않으려 할것같고, 저희는 엄마없는 아이로 키우는게 안타깝지만 잘 키울 수 있는 능력도 갖춰있습니다..
현재 양가 부모님께 더는 못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장모님은 부부들이 이러면서 성장하는거라고 와이프 많이 혼내주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아이 외엔 마음이 떳습니다. 1년 내내 고생했거든요. 반대로 와이프도 그런 제 옆에서 고생했겠지만 도저히 이런 부부 밑에서 크는 아이도 불행할수도 있겠다 생각되네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었습니다.
33살 저 마음 정리 잘 한걸까요..
단 한가지 아이만 계속 걱정이에요. 좋은 날 오겠죠
익명이여도 악플은 삼가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