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이고 결혼한지 3개월 지났습니다.
저희 남편은 약간 조잘(?) 거리는 스타일인데요, 회사에서 뭐했는지, (현재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교수님이 어땠는지, 가는 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식을 뭘 사먹었는데 맛이 어땠는지 등등.. 집에 오면 조잘조잘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한시간 정도는 저희 남편의 발표 시간입니다.
사실 저는 그런 얘기를 듣는게 재미있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시어머니께도 비슷하게 행동합니다. 저번 설에 시댁에 방문했을 때 본인 회사가 어떤지, 대학원 동기 중에 얼마나 이상한 사람이 있는지, 저랑 같이 간 식당이 얼마나 맛있고 분위기가 좋은지 등등… 조잘조잘 거렸죠.
저는 결혼 전에는 시댁에 방문할 일이 없었으니 몰랐다가 결혼 후 첫 명절이었고 ‘아 남편이 저렇게 얘기하는게 어릴 때부터 그랬구나~’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문제는 어제 회사에서 생겼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식당의 멤버쉽이 제 이름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남편에게 들은 시어머니가 저에게 예약 좀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시어머니와 그 친구분들을 식당에 예약하는 것을 들은 직장 동료가
남편이 그런걸 엄마에게 말하냐
이제 애낳으면 큰일이다
애 낳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쓰이는게 얼마나 많은데 그걸 다 시댁에 말할 것 아니냐
그게 마마보이다
이 정도면 마마보이 중증이다 등등…
상당히 기분나쁜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 있던 기혼 여성 분들이 약간 수긍하는 분위기라서 너무 당황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라고 넘어가긴 했지만
저에게 남자 형제는 없고 주변 친구들 중에서 제가 일찍 결혼한 편이라 친구들은 ‘엄마한테 그럴 수도 있는거 아냐??’ 라고 합니다…
착한 친구들이라서 제 편을 들어주는 건지 뭔지…
지금이라도 남편의 행동을 고쳐야 할까요?
저 정도면 진짜 마마보이(…) 인가요…?ㅠㅠ
참고로 남편이 어머니께 전화는 드리지 않지만 만나면 저렇게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