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의 댓글이 많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언니랑 잘 풀어보려고 먼저 다시 연락했다가
끝없이 트집 잡는 언니 태도에 싸웠네요
저도 애초에 조카한테
저렇게 문자 보내고 마음이 편하진 않았어요
이모가 돼서 이기적으로 판단한 것 인정하고
어린 조카 상대로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도 알아요
자식 둔 사람으로서
요즘 언니가 조카로 인해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불혹 넘은 동생한테
사람 x 맞냐는 둥 별의별 쌍욕까지 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솔직히 제가 저런 말 들을 정도의
큰 잘못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구요
스스로도 유치하고 구차하지만
자꾸 미주알고주알 적게 되네요
아무튼 제가 원인 제공한 거 사실이고
조카한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은 들어서
다가오는 생신 전에
사과하고 얼른 풀어야 겠다 싶어
언니에게 전화 걸었더니 받길래
다른 말보다 사과부터 했어요
내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조카랑 언니한테 미안하다
조카한테도 이모가 한 말 신경 쓰지 말고
임신 중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 전해주고
언니가 잘 다독여줘라
사달 내서 정말 미안하다 하고
태어날 아기 용품이라도 사라고
돈 오십 언니 계좌로 부쳤단 말도 덧붙였는데
언니가 물질적인 위선 필요 없으니
제 딸이나 맛있는 거 많이 사먹이라며
돈은 다시 제 계좌로 돌려 보내겠다면서
자기한테 대충 사과하고 가벼이 넘길 생각 말고
자기 딸한테 직접 그리고
형부, 친정 엄마한테까지 사과하란 소리에
기가 막혀 혼났네요...
조카한테 직접 사과하라는 제안은 그나마 이해하겠는데
형부랑 친정 엄마 얘기는 대체 왜 나오는 거며,
형부까진 같이 사는 구성원이니 그렇다 치고
친정 엄마가 이번 일에
왜 언급이 되는 거냐고 따져 물으니
그건 조카가 직접 할머니한테 얘기했다 하대요
애가 지 부모 속은 썩여도
어른들 앞에서 또 싹싹하고 곰살 맞은 구석이 있어서
친정 부모님, 특히 엄마가
평소 조카를 예뻐라 하긴 했지만
이번 일을 또 쪼르르 외할머니한테
얘기할 줄은 차마 몰랐네요
어제도 친정 엄마랑 통화했는데
다 큰 딸들 싸움에 가타부타 하기 싫으셨는지
언니 딸한테 들은 얘기는 나한테 언급조차 없었다
일부러 내색 안 하고 계시는 건데
뭘 내가 사과를 하라는 둥 오버를 하냐
언니 참 유치하다
이번 일 때문에 엄마 속 시끄러울 거 걱정됐으면
언니 딸 입 단속을 시키지 그랬냐 하니까
또 저한테 이년 저년 난리가 난 걸
듣기 싫어 끊어버렸고
문자로 언니한테
난 내 잘못에 대해 분명 사과했고
조카한테 그리 문자 보낸 거 실수라고 인정했고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했는데
언니는 끝까지 싸우자는 태도로 일관했다
내가 이만한 일로 뭐 석고대죄라도 해야
두 모녀 직성이 풀리겠냐
더 이상은 나도 못 해먹겠다
아버지 생신 때 마주하기 껄끄러울 테니
그냥 우리 가족이 참석 안 하겠다 했어요
저 뒤로 답장은 없고 제 계좌로
제가 부쳤던 돈 오십에 유치하게 5만 더 얹어 보냈네요
저희 친정은 딸 둘이라 아버지 칠순에
저희 식구 참석 안 하면 직계 가족은
언니네 뿐인데 뭐 알아서 하려니 저러겠죠
저희 딸도 앞으로 조카랑 만날 일은 없겠어요
글이 쓰다 보니 하소연이 되었는데
아무튼 이리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