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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고딩 조카한테 문자 보냈단 사람이에요

|2022.04.18 22:05
조회 185,944 |추천 154




비난의 댓글이 많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언니랑 잘 풀어보려고 먼저 다시 연락했다가
끝없이 트집 잡는 언니 태도에 싸웠네요

저도 애초에 조카한테
저렇게 문자 보내고 마음이 편하진 않았어요
이모가 돼서 이기적으로 판단한 것 인정하고
어린 조카 상대로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도 알아요

자식 둔 사람으로서
요즘 언니가 조카로 인해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불혹 넘은 동생한테
사람 x 맞냐는 둥 별의별 쌍욕까지 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솔직히 제가 저런 말 들을 정도의
큰 잘못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구요
스스로도 유치하고 구차하지만
자꾸 미주알고주알 적게 되네요

아무튼 제가 원인 제공한 거 사실이고
조카한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은 들어서
다가오는 생신 전에
사과하고 얼른 풀어야 겠다 싶어
언니에게 전화 걸었더니 받길래
다른 말보다 사과부터 했어요

내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조카랑 언니한테 미안하다
조카한테도 이모가 한 말 신경 쓰지 말고
임신 중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 전해주고
언니가 잘 다독여줘라
사달 내서 정말 미안하다 하고
태어날 아기 용품이라도 사라고
돈 오십 언니 계좌로 부쳤단 말도 덧붙였는데

언니가 물질적인 위선 필요 없으니
제 딸이나 맛있는 거 많이 사먹이라며
돈은 다시 제 계좌로 돌려 보내겠다면서
자기한테 대충 사과하고 가벼이 넘길 생각 말고
자기 딸한테 직접 그리고
형부, 친정 엄마한테까지 사과하란 소리에
기가 막혀 혼났네요...

조카한테 직접 사과하라는 제안은 그나마 이해하겠는데
형부랑 친정 엄마 얘기는 대체 왜 나오는 거며,
형부까진 같이 사는 구성원이니 그렇다 치고
친정 엄마가 이번 일에
왜 언급이 되는 거냐고 따져 물으니
그건 조카가 직접 할머니한테 얘기했다 하대요

애가 지 부모 속은 썩여도
어른들 앞에서 또 싹싹하고 곰살 맞은 구석이 있어서
친정 부모님, 특히 엄마가
평소 조카를 예뻐라 하긴 했지만
이번 일을 또 쪼르르 외할머니한테
얘기할 줄은 차마 몰랐네요

어제도 친정 엄마랑 통화했는데
다 큰 딸들 싸움에 가타부타 하기 싫으셨는지
언니 딸한테 들은 얘기는 나한테 언급조차 없었다
일부러 내색 안 하고 계시는 건데
뭘 내가 사과를 하라는 둥 오버를 하냐
언니 참 유치하다
이번 일 때문에 엄마 속 시끄러울 거 걱정됐으면
언니 딸 입 단속을 시키지 그랬냐 하니까
또 저한테 이년 저년 난리가 난 걸
듣기 싫어 끊어버렸고

문자로 언니한테
난 내 잘못에 대해 분명 사과했고
조카한테 그리 문자 보낸 거 실수라고 인정했고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했는데
언니는 끝까지 싸우자는 태도로 일관했다
내가 이만한 일로 뭐 석고대죄라도 해야
두 모녀 직성이 풀리겠냐
더 이상은 나도 못 해먹겠다
아버지 생신 때 마주하기 껄끄러울 테니
그냥 우리 가족이 참석 안 하겠다 했어요

저 뒤로 답장은 없고 제 계좌로
제가 부쳤던 돈 오십에 유치하게 5만 더 얹어 보냈네요
저희 친정은 딸 둘이라 아버지 칠순에
저희 식구 참석 안 하면 직계 가족은
언니네 뿐인데 뭐 알아서 하려니 저러겠죠
저희 딸도 앞으로 조카랑 만날 일은 없겠어요
글이 쓰다 보니 하소연이 되었는데
아무튼 이리 됐네요


추천수154
반대수560
베플ㅇㅇ|2022.04.18 22:46
사과했는데...언니도 개 오바네요. 나같음 딸이 창피해서 칠순잔치에 안데려갔을거 같긴한데...여튼 님은 할만큼 한거 같은데..아버지 칠순잔치가 우울하게 됐네요ㅠㅠ
베플ㅇㅇ|2022.04.18 22:13
이런 사람들이 있지 상대가 받아들이든 말든 난 사과했는데 상대가 안 받아주던데? 라며 오히려 당당하게 구는.. 사과에 진심이라곤 없는데 말뿐인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오히려 상대를 옹졸하게 만들어버리는 유형의 타입들은 어쨌든 이유를 만들어서 상대를 자신보다 못난 사람으로 만들어버려야 직성이 풀리지. 돈 오십 보낸게 뭔 대수라고..
베플|2022.04.19 00:33
조카 되바라진 게 보통이 아니네.. 그러니 그 나이에 애 뱄지. 그 엄마도 마찬가지고. 이모 말 한마디에 무슨 죽을 죄 지은 사람처럼 빽빽거리네. 세상 사람들은 더 한 말도 면전에 대고 할텐데.. 자기 딸 신세 망친 분풀이 할 좋은 대상 찾은 것 같음. 나같으면 쪽팔려서 친척들 얼굴 볼 생각도 안 들 것 같은데. 그리고 아무리 손녀가 싹싹하고 예뻐도 미성년자때 애 배서 만삭으로 앉아있는 게 뭐 이쁘다고 편 들어주겠음? 외할머니한테 이모 욕하는 게 뭔 뜻인 줄도 모르나. 내 딸 억장 무너지게 만든 미운 손녀가 또 다른 내 딸을 욕하네 이거임.
베플ㅇㅇ|2022.04.18 23:42
딸이 어린 나이부터 사도치고 다니고 결국엔 미성년으로 임신까지 했으니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님한테 분풀이.한 거라 생각이 드네요...왜 엄청 우울하고 힘든데 누가 한번 건드리면 완전 그사람이 살인자급 범죄자처럼 인식하는 꼴같아요. 지금 님네 언니도 정신적으로 온전치 않은 상태같아요 딸의 임신이 마냥 기뻐할 일이 아니니까요. 딸이든 사위든 아무능력 없을테고 애까지 3명의 가정을 언니네 부부 또는 언니네 사돈이 집이며 애기용품이며 가능하다면 차량이던 마련해주려니 머리개아프겠죠
찬반ㅇㅇ|2022.04.19 00:14 전체보기
ㅋㅋㅋㅋ 이걸 사과라고 한거임? 조카 입단속드립 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니입이나 좀 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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