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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장의 아내입니다

ㅁㅁ |2022.08.29 18:20
조회 15,334 |추천 63

둘다 악착같이살았습니다. 주위에서도 너무한다싶을만큼..
아실지모르나 많지않은급여로 팍팍하게살았지만 그게최선이었다고 생각해서 한번도 원망하진않았습니다.
그냥 내가벌면된다 생각했거든요.

남편월급. 꼭비교해야한다면 신혼초는제가 훨씬많았고
지금은거의비슷비슷합니다.
세아이 혼자키우는거힘들었지만 운명이라생각했어요.
내가좋아했고 내가원했고 내가선택했거든요.

세아이데리고 병원갈때면 혼자울면서 수액줄 주렁주렁매달고있을때도 운명이려니했습니다.

회사에서 폐렴걸린아이 입원하라는데 연차안빼준다고 해서 울면서 꾸역꾸역출근했습니다. 그리고는퇴사를했습니다.

도와주실어른들 안계셨고 그게 제 최선이었습니다. 회식을일년동안 한번도못갔습니다. 회사에서는 계속 욕을먹었습니다.
퇴근하고 죽어라 뛰어가도 우리애들이 마지막까지 어린이집을 지켰습니다.


지금은아이들이컸고 엄마힘들까봐 나름집안일 많이돕습니다
큰애는 분리수거 둘째는 빨래정돈 막내는 식탁정돈

울면서 해도해도 끝이없는집안일에질려가고 지쳐갈때쯤 공황장애 우울증판정을받았습니다.

나이어린애들 누가돌봐줄사람 없는데 막막하더라구요.
아침새벽다섯시에일어나 애들아침도시락싸고 빨래는해도해도밀리기만하고
남편은 집안일을 1도 단1도하지않았습니다.

제가 착각한거죠. 경제활동을 같이하기로했으면 가사나 육아에대한부분을 해결했어야하는데 제가미련했어요

결국 몇년동안 약만먹어가며 버티는데 괜찮다가도 남편이 화를내거나 큰소리내면 숨이안쉬어집니다.

애들어릴때도 나도방금퇴근하고 옷도못갈아입었는데 들어오면서 애들이 어지럽힌 집을보며 인상을씁니다
그래서 남편들어오는 시간이무서웠습니다

야간일끝나면 밤새 다리주물러나 등주물러라해서 만삭때도잠못자고 주물러주고
지금도 와이프아프든 어쩌든 주물러라합니다

아이들한테는 얼굴볼때마다 화내고 짜증입니다.
어제는 화난다고 욕을하면서 키보드를 부셨습니다.

막내 초저학년입니다. 아직어려요.


오늘은하루종일 일이손에안잡힙니다.
이혼을해야할거같아요.
정신과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빠와 분리가우선이라고하고
애들은 공포스러워하고 방안에들어가면 아무도나오질않습니다 아빠만 아니면 장난도잘하고 아이들끼리도 잘지내 서로배려도하고 나눠 먹을것도 사옵니다

아침 점심 저녁약에 필요시약에 수면제까지복용하는데 약을먹으면 기운없고 쳐집니다
낮에일하니 체력은바닥에 거의쓰레기수준입니다.

겨우겨우 약먹고 좀나아지면 집안일몰아서합니다
근데 그꼴을못봐요.
미칠거같아요

무슨말을할라치면 나는 나라일하는사람이니까 라는말로일축하니 대화단절입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존경스럽지만 무섭다합니다
같이안있고싶어 큰애는 할일없이 집밖을방황합니다.

그맘 이해도됩니다. 그래서 아이만데리고 데이트겸 나간적도많습니다.
절대죽어도 바뀌지않아요. 가족은 명령에복종하는게아니잖아요.

바뀌지않고 바뀔생각없다면 이혼을해야겠지요

추천수63
반대수1
베플|2022.08.30 11:14
그놈의 잘난 나랏일 뭔지 매우 궁금ㅋㅋ
베플ㅇㅇ|2022.08.30 01:17
나라일 하는 사람 아니라 나랏님이라도 자기 가정은 챙겨야 하는 거예요. 얼마나 힘드셨어요. 가족과 소통도 없고 공감도 없는 남자네요. 경제적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작전 잘 짜시고 이혼하시는 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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