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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건 아니지만 거짓말 하는 사람을 의심하는건 나쁜건가요?

ㅇㅇ |2022.12.22 12:07
조회 1,619 |추천 0
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아이 한명 있는 여자 입니다.
최근 남편과의 관계에 있어서 트러블이 생기고 저도 계속 고민인 부분이 있어서
사람들의 객관적인 의견이 듣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그동안 아래 상황들로 인해 제가 봐도 제가 남편을 의심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남편이 했던 행동으로 인해서 제가 이렇게 변했다고 생각하고.
남편은 현재도 제가 의심이 많아 과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행동을 했던 남편을 제가 의심하지 않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할만한건지....너무나도 헷갈리고 좀 괴롭습니다.

남편과는 연애기간은 꽤 길었던 편입니다.
보통 여자들 촉 이라고 하죠? 
매 순간 그런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찜찜하거나 
오늘따라 뭔가 행동이 이상할때가 있어서확인을 해보면 꼭 하나씩 걸리더라구요..
그때마다 벌어진 상황들 입니다.


1) 사귀기 2-3년 정도 기간에(20대 초중반) 
헌팅포차에서 친구와 헌팅하러 갔다가 술자리 끝난 뒤 저를 보러 왔는데
(오래되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날따라 행동이 좀 부자연스러운게 있어서
씻는동안 핸드폰을 봤더니  친구랑 헌팅포차 간 대화내용이 있어서 걸렸습니다.



2) 
마찬가지로 위 시기와 좀 비슷한데 회식후 
회사사람들과 나이트 갔다가 또 걸렸는데 사람들이 하도 가자고 끌고가서 
어쩔수없이 자리만 잠깐 있다가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밤새 놀았던건 아니고 짧은 시간 있다가 집에 갔다는 사실은
제가 알고있는 상황이라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위 두 사건이 여자와 끝까지 가서 막장이 벌어진건 아니라 생각해서 
그냥 용서하고 지냈는데 항상 마음에는 본인 의지로 뭘 하진 않더라도  
주위사람에 휩쓸리면 답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이후로 꽤 몇년을 더 문제없이 사귀었고 
지난일은 철없을때 했던 행동이라 생각하고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



3)신혼때 바로 아이가 생겼고 아이 100일되기 직전쯤
남편은 제주도로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와습니다.
(남편은 육아참여도가 높고 저도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친구들과여행을 동일하게 다녀왔기 때문에 여행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여럿 모인 여행이었고  
제주도에 아는 지인이 게스트 하우스를 하고 있어서
거기서 지내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여 알겠다고 하였지만
대신 파티가 있는 게스트 하우스라 파티참석은 절대 안된다 약속을 하고 여행을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9시? 10시?  평소면 절대 자지 않을 시간이고 
친구들과 놀기 바쁠시간에너무 피곤해서 잠을 자겠다며 연락이 두절되었고 
새벽쯤 일찍자서 잠이 깼다고 전화가 왔는데 뭔가 또 촉이 좋지않아서..  
여행 다음날 게스트하우스에서 관리하는 인스타를 들어가보니피드에 
파티에 참석한 뒷모습이 사진에 찍혀있었습니다.
남편은 친구들이 모두 거기서 밥을 먹는다는데 
자기혼자 굶을수는 없기에 어쩔수 없었다 라고 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그때 정리하고 싶었는데 100일된 아이가 있어서
참고 넘어가기로 생각했습니다.





4)맞벌이 부부라 평일에는 시어머님께서 아이를 봐주시는데
어머님이 백신접종 하셔서 몇일 푹 쉬시라고 친정에서 아이를 돌봐주셨습니다
남편은 야근이라고 하여 저는 퇴근하고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갔고
남편은 그날 집에 혼자 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근데 11시쯤? 늦은시간까지도 퇴근했다는 연락이없어서 전화를 했는데
야근했다는 사람이 통화 목소리가 한껏 취해서 전화를 받았고
퇴근해서 집에 가고 있다며 지하철이라는데 
수화기 너머 소리는 외부 번화가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지하철 맞냐고 영통좀 해보자고 했더니
갑자기 말을 바꿔 지하철에 잠깐 내려서 편의점이라고 영통을 하더라구요.


결론은 야근은 거짓말이고 친구와 술마시며 놀았습니다.
그리고 취해서 안하무인으로 내가 뭘 잘못했냐며 오히려 짜증에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저는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를 속인사람과는  살 수 없다고 이혼하자고 했고 취해서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날 술이 깨서 하는 말은
본인이 친구랑 오랜만에 너무 놀고싶었는데 (평소에 제가 못놀게 하지않아요 - 자유의 날이라고 생각해서 그런듯..)
어머님 편히 쉬시라고 장모님이 아이도 봐주시고 
저도 퇴근하고 혼자 아이 데리고 넘어가는데
놀겠다고 말하기 미안해서 말 못했다며 눈물 흘리며 진심으로 사과하기에
이혼하려던 마음을 접었습니다.





5)이건 최근 일인데 남편 회사가 매주 한번은 4-5시쯤 일찍 끝나는 복지가 있습니다.
그래도 업무량에 따라 일이 많으면 그냥 그대로 야근을 하구요.
그날도 원래 일찍 끝나는 날이지만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평소에 야근을 하다가 저녁 자리에서 술을 먹을 땐 꼭 술을 마신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날은 제가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고  
남편은 야근이 끝났다며 퇴근을 해서 집에 왔는데
소주냄새가 많이 났었습니다. 잠들기전 통화에서는 술은 먹지 않았다고 했었구요.
역시나 또 촉이 이상하여 구글 타임라인을 확인해보니 (남편은 제가 타임라인 본걸 모름)
야근없이 일찍 퇴근하였고 회사에서 다른지역으로 넘어가서 있다가 온게 확인되었습니다.
결국 추궁 했더니 팀장님과 둘이서 술마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더이상 남편 아무것도 믿지 못한다고 하였고 다시 이혼까지 생각했으나
남편은 믿게해주겠다고 뭐든지 하겠다고 하여 서로 동의하에 위치추적 어플을 설치했습니다.







그동안 가끔 낌새가 이상하면 타임라인도 봤었고,
현재는 남편 동의하에 위치추적 어플을 설치하긴 했지만
'그걸 깔아라' 라고 요구하는 제 자신에게도 너무 의부증 같은 모습에 현타가 많이 왔었고
또 어딜 거짓말 하나 하며 어플을 들여다보는 저도 너무 한심해보이고.. 
정신적을 좀 많이 힘든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있었고
최근에는 연말모임으로 술자리가 많아지다보니 제가 좀더 예민하게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도대체 뭐가 문제냐 하는데
평소에 없던 모임도 하나씩 더 늘어갈때마다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집니다.





얼마전에도 다른 사건으로 의심가는 행동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위치추적 깔지않았냐  왜 자꾸 옛날일까지 꺼내며 의심을 하느냐 하구요.
하도 속이 답답하여 처음으로 판에 글을 올려봤는데
의심할만한 행동이긴한데 남편이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의심을 왜 하냐라는
댓글들도 있어서 혼자 상처 받고 글은 바로 지웠습니다..  





남편이 대놓고 바람을 핀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에게 실망줄 행동을 하긴했는데...
바람핀 사람을 용서한 후에 의심하는건 정당하고 
바람피지 않은 사람을 의심하는건 나쁜건가요?




제 생각은 이런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저희는 계속 서로를 좀갉아먹듯이 피폐하게 하고 상처주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편하게 놓는게 맞는것일까...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악플은 삼가 부탁드리며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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