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무살 된 여자입니다
부모님, 여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빠는 엄마한테 막말을 자주 하십니다
몇 년 전엔 엄마의 얼굴을 때려서 멍 든 적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제가 못 참고 아빠한테 똑같이 대들어서 분위기가 더 악화됩니다
저도 제가 참으면 일이 조금이나마 커지지 않는다는 걸 아는데 엄마를 무시하는 말을 들으면 욱해서 반응하게 됩니다
이런 일 있을 때 빼고는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살았는데 이틀 전에 평소처럼 엄마께서 아빠 밥을 차려주셨습니다
새벽부터 일하고 오셔서 피곤하신 건 이해하지만 엄마가 차린 밥 보고 밥이 이게 뭐냐, 우리 가게에서도 이렇게 안 먹는다 이런 말을 몇 분동안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엄마한테 나 오늘 이거 먹었는데 왜 차렸냐 라고 타박하셨고 엄마께선 그거 먹었는지 몰랐다고 하셨는데 그럼 물어봤어야지 이러면서 윽박지르셨습니다
순간 제가 욱해서 그냥 주는대로 먹어요; 라고 했고 아빠가 저한테 내가 그지냐? 이러면서 신발 신발 거리면서 쌍욕을 하고 밥을 엎었어요
제가 방에 들어간 후에도 밖에서 계속 큰소리로 소리지르는 게 얼핏 들렸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아무리 그래도 아빠한테 그러는 거 아니라고 그때 너 말투, 눈빛이 화날만 했다고 충격받았다고 아빠가 너한테는 잘 못한 거 없는데 왜 그러냐고 혼났습니다
그 다음날에 갑자기 엄마가 저한테 이혼한다고 하셨구요 원래 이혼 얘기는 한 번도 한 적 없어서 진짜 이혼하는구나 싶었고.. 아빠가 이혼하자고 했답니다
설날 후에 아빠가 방 구해서 나가신다는데 엄마는 당장 돈 없다고 돈 아껴쓰라 그러시고…
엄마는 집안일 하시고 아빠 일 도우셨는데 이제 새로 알바라도 구하신다고 합니다
동생은 이제 고2인데 학원비는 어떡하나요 공부 열심히 하는 앤데
제가 부족하게 산 적이 없어서 배불러서 그런 짓을 한 걸까요
저 때문에 가정이 파탄난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듭니다
엄마 힘든 거 싫어서 반항하다가 엄마를 더 힘들게 만든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합니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판에 글 씁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가합니다
엄마가 계속 예의없게 군 건 사과하라고 말씀하셔서 아빠한테 말 걸었다가 별 소리 다 들었습니다
아빠를 싫어해서 그렇게 말한 게 아니라 엄마한테 화내는 걸 이해할 수 없어서 끼어든거라고 이야기하니까 그걸 너가 왜 끼어드냐, 솔직히 전날 했던 밥을 주는 건 그냥 처먹으라는 거 아니냐, 내가 개새낀 줄 아냐 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말 예쁘게 안 하고 또 싸가지 없는 말투로 이야기하긴 했지만요 ㅎㅎ;
애초에 아빠가 거실에서 소리지르길래 나온 거라고 하니까 자기는 소리지른 적이 없대요 그래서 원래 아빠 목소리 큰 건 잘 알지 않냐고 하니까 내가 내 집에서 목소리 크겠다는데 뭔 상관이냐시네요 가족끼리 다같이 사는 집인데 대화로 풀어도 되는 거다, 목소리를 낮춰서 말할 필요가 있다고 했더니 그럼 니가 귀를 막았어야지 이러네요 ㅋㅋㅋ 초등학생이랑 대화하는 거 같다고 하니 자기가 더 그런 기분이라고..
그리고 내가 예의없이 말했다한들 쌍욕 박는 건 아니라고 방식이 잘못됐다고 하니 너가 싸가지 없이 군 건 사실이라고 안 때린 걸 감사히 생각하라네요
사실 아빠 눈빛이.. 남보다 못한 사람을 쳐다보는 것 같았어요
몇달전부터 과하게 꾸미시고.. 하는 행동이며 눈빛이며 촉이 다른 여자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방금 엄마랑 얘기했는데 그냥 같이 살고 부부상담 받는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