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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죄송] 풀빌라펜션에서 번개맞고 정전됐습니다.

쓰니 |2023.07.17 10:38
조회 8,876 |추천 3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처음 가입했는데 글을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요..

지난 7월 14일 금요일에 여자 4명, 생후 20개월 안된 아기 1명 총 5명이서 공주에 있는 독채 풀빌라를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번개를 맞아 숙소가 정전됐는데 이후 관리자의 대처까지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긴 글인데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월 14일


15시 30분

숙소 입실. 와이파이와 비밀번호 적혀있어 연결하였으나 잘 되지 않음. 각자 휴대폰 데이터 사용


17시 40분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일행이(A라고 칭함) 관리자에게 나갈때 위험하지 않을까요? 물었고 관리자가 괜찮을거라며 내일 먼저 확인해주겠다 답변 받음


18시 20분

바베큐장이 야외에 있어 비치된 모기향을 쓰려 했으나 숙소에 구비된 라이터 2개 다 연료가 떨어져 나오지 않아 관리자에게 연락했고 사무실(파란색 문에 staff only라고 써져있는 곳이라고 알려줌)에 있다하여 다녀옴


21시

숙소에서 닌텐도를 사용하려고 챙겨갔는데 와이파이가 잘 되지않아 해결하려함

휴대폰에서는 연결이 되지만 속도가 매우 느렸고 닌텐도에서는 신호가 잡히지 않음


21시 30분

와이파이가 느린게 아니라 아예 연결이 안되는 상태라는것을 인지함

관리자에게 연락했고 인터넷 신호 연결 결과 문제 없어서 증폭기를 뺐다 꼽고, 냉장고 뒤 모뎀도 뺐다 꽂았다를 반복


21시 50분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관리자에게도 된다고 함

이후 속도가 여전히 느려 닌텐도가 계속 끊겼으나 긴 씨름끝에 지쳐 연락하지 않고 그냥 술을 먹기로함


7월 15일


4시 30분

천둥 치는소리와 함께 번개가 번쩍 하더니 숙소가 정전됨. 자고 있던 모두가 깨어남

간접등으로 켜두었던 불이 모두 꺼지고 에어컨도 작동되지 않음

A가 두꺼비집 확인하였으나 내려가있지 않았고 사진 촬영 후 관리자에게 보냈으나 무응답 (채팅시간은 45분경)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관리자가 미리 길 확인도 해주겠다 했으니 아침까지 기다리기로 함

에어컨이 안되니 곧 내부가 굉장히 습해졌고 이불도 축축해짐

나는 곧 다시 잠들었지만 일행 중 두명은 밤을 샘


6시 58분

이대로 고립될까 두려웠던 A가 관리자에게 전화하였으나 받지 않음. 이후로 몇통 더 했지만 무응답


7시 14분

나가는 길 확인되면 바로 퇴실 원하니 연락달라고 채팅 남김

(밤새 비가 정말 많이 와서 길이 침수되어 있을까봐 선뜻 나가지 못함)


8시 20분경

총 9통의 전화를 했으나 관리자 받지 않음

변기가 자동물내림이 되는 변기라 물도 안내려갔고, 정수기도 작동하지 않았음

무엇보다 아기 밥을 먹여야 하는데 가스레인지도 전자레인지도 사용이 안되는 상태

발이 묶여있는 상태로 계속 기다리다가 창문 밖으로 노란우비를 입고 돌아다니는 주민을 발견함

빗길에 뛰쳐나가서 숙소에서 묵은것부터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큰길로 나가는 길이 문제 없었는지 물었고, 아저씨가 그 집은 물 새지 않았냐며 길은 괜찮을 것 같다고 답변함

정말 덩그러니 숙소만 있는 곳이라 근처에 사람이 올줄 몰랐는데 고추를 심어둬서 고추 보러오셨다고함


8시 30분경

부랴부랴 짐을 싸서 숙소를 나옴


8시 45분 - 관리자에게 연락옴

나 : 왜 전화를 안받으셨나

관 : 잠을 자느라 연락을 못받았다. 본인도 이런 운영이 처음이라.. 정말 죄송하다

나 : 새벽에 숙소가 정전이 됐고, 우린 전화를 기다리다가 결국 나왔다. (모든 자초지종 설명 후) 보상이 필요할 것 같다.

관 : 확인해보고 연락주겠다


13시 30분 - 기다려도 아무 연락이 없어 먼저 연락함

관 : 번개때문에 전기가 나갔다. 수리하고 있으며 사무실에도 불이 날뻔 했다. 이런경우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그런데 혹시 객실에서 해산물 먹었느냐

나 : 그렇다. (우니, 단새우회, 이꾸라 먹음)

관 : 해산물을 먹으면 숙소에서 냄새가 안빠진다

나 : 익혀서 먹은게 없다

관 : 끓여서 먹어도 냄새가 안빠진다

나 : 끓여먹은것 없고, 라면만 끓여먹었다. 해산물은 다 회로 먹었다

관 : 조개는 있던데?

나 : ??조개는 우리 아니다

관 : 이상하다. 해산물 냄새가 많이 난다

(통화내용을 듣던 A가 멀리서 '남은 새우 라면 끓여먹으려고 냉동실에 얼려놨는데 냉장고가 안되니까 냄새가 났나보네'  함)

내가 말이 없자

관 :  적절한 보상 방안 마련해서 조금만 기다리면 연락 주겠다

(관리자가 피해사실 확인하였지만 죄송하다는 말은 없었음)


16시 14분

계속 A 휴대폰으로 연락해왔으나 각자 헤어진지 오래고 A가 피곤해서 전화를 못받을 것 같아

'전화 계속 기다리는데 연락이 없으시네요. 전화 못받을 상황일수 있으니 안받으면 00번호로 연락주세요(내번호)'

라고 관리자에게 메세지 남김


17시 30분 - 기다려도 아무 연락이 없어 먼저 연락함

나 : 정신없는것 알겠지만 계속 기다리게만 하는것 처사가 아니지 않나. 어떻게 할건지 말해달라

관 : 음... 아직 얘기가 안돼서 전화 드리겠다

나 : ?? 주인이 따로 있는거였나

관 : 그렇다 나는 매니저라 사장님과 통화 후 연락 주겠다


20시 20분 - 여전히 연락이 없어 먼저 연락함

관 : 사장님과 연락해봤는데 새벽 4시 반쯤 전기가 나간게 맞냐

나 : ?? 우리가 문자도 남기지 않았느냐. 두꺼비집 사진도 보냈다

관 :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남긴것 아니냐

나 : 4시 40분에 남겼다

관 : 전기가 전날부터 안됐냐

나 : (자초지종 설명) 이랬는데 8시가 되도록 연락을 안받으시지 않았냐

관 : 8시 30분에 일어났다 (실제 연락온 시간은 45분)

나 : 애기 밥도 먹여야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숙소를 나온거다

관 : 너무 죄송하다. 나도 근무시간이 있어 9시 시작인데 일찍 시작한거다. 사장님이랑 얘기해봤는데 금전적인 보상을 원한게 맞냐

나 : 그렇다

관 : 어쨌든 숙박을 했으니 전비용 환불은 어렵고 아침에 불편사항이 있었으니 5만원정도 주겠다 (숙소비 60만원)

나 : (한숨) 일단은 아까 전화 바로 준다고 했는데 왜 늦었나

 관 : 사장님과 연락이 방금 닿았다

나 : 우리가 아침 8-9시부터 통화를 하고 그 이후로도 몇번이나 확인해달라고 했는데 이제서야 연락이 됐다고 말씀하시는거냐

관 : 사장님이 해외에 있어 시차 때문에 연락이 잘 안되는것 같다. 나한테 그렇게 말했다

나 : 우리가 4시 30분부터 체크아웃 시간인 11시까지, 와이파이도 그렇고 7시간 정도는 숙소 이용을 못했다. 그리고 사실은 이용을 못한것보다 나오고 싶어도 못나온것 아니냐

관 : 새벽 4시에는 우리가 응답이 어렵다

나 : 그러니까 (그 시간에)응답을 못한것 까지는 이해한다. 우리도 기다렸다. 그런데도 연락이 안됐던것 아니냐

관 : 얼마의 보상을 원하냐

나 : 50% 환불해달라

관 : 사실 나도 사장님께 30~50% 이상을 말씀드렸으나 사장님이 안된다고 했다

나 : 사장이 언제 입국하냐

관 : 원래 오셔야 하는데 비때문에 결항이 됐다. 일주일 뒤쯤 온다

나 : 비행기가 결항이 되는데 일주일이 미뤄진다고?

관 : 동남아에서 비행기가 못뜬다고 하더라

나 : ..일주일을?

관 : (사장님이) 그게.. 일주일이라고는 말씀 안하셨는데.. 미정이라고 하셨다. 계속 결항이라고

나 : 월요일엔 오냐

관 : 내가 카카오톡으로 사장님께 전화 다시 한번 해보겠다


21시 10분 - 다시 먼저 연락함

나 : 출퇴근 얘기하던데, 정확히 출퇴근시간이 몇시냐

관 : 퇴근은 원래 8시인데 이렇게 비상상황 있을땐 더 한다

나 : 근무시간이 홈페이지에 고지되어 있나? 못본것 같은데

관 : 고지된 것은 없다.. 24시간은 안하고 카톡상담은 10시까지라고 돼있다

나 : 그렇다면 다른 고객이 우리와 같은 상황이 있어도 새벽엔 해결이 안되는거냐

관 : 새벽에는.... 지금... 비상상황이면.... 새벽엔.... 그렇다

나 : 오전에 사무실 불날뻔한 것은 무슨 이야기냐

관 : 사무실 콘센트가 번개를 맞아서 타있었다

나 : 사무실이 숙소랑 가깝지 않나

관 : 아니다

나 : 사무실이 어딘데?

관 : 바로 옆이다. 그런데 숙소와 관련은 없다

나 : ..바로 옆인데 숙소랑 관련이 없다는게 대체 무슨.. 내가 궁금한건 사무실에 불이 났으면 우리도 문제가 있을수 있던것 아니냐

관 : 그렇진 않을것같은데 잘 모르겠다. 전기 사장님이 !@#$

나 : 불날뻔한게 정확히 어디냐. 숙소에서 바로 보이는 천막이 사무실이냐

관 : 거기도 사무실이고 파란색 문도 사무실이다

나 : 그럼 가까이 있는게 맞지 않나

관 : 불날뻔한 곳은 파란색 문 아니고 천막이다

나 : (한숨) 카톡이 다 남아있는데 전기가 몇시에 나갔는지 다시 묻는것만 봐도 아직까지 상황파악을 못하시는것같다. 우리 사진찍어둔것 다 있으니 사장과 직접 통화하겠다

관 : 알겠다. 연락 드리라고 하겠다

나 : 현금영수증이 안돼있으니 그것도 해서 증빙자료 남겨달라

* 숙소비용을 입금한것이 6월이었고 현금영수증을 해주겠다 하였으나 확인결과 되어있지 않았음

본래 현금영수증은 당일발급이 원칙


21시 54분

장문의 죄송하다는 안내말과 함께 현금영수증 증빙 문자메세지로 수신


7월 16일


14시 24분

'사장님이 연락 주시는건 맞죠? 어제부터 계속 기다리는데 아무 연락 없으시네요. 그리고 어제 아침에 말씀 드렸는데 충전기랑 립밤 두고온 물건 확인 부탁드립니다' 메세지 발송


17시 31분

'사장님께 전달 했습니다. 물건 착불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주소 적어주세요' 메세지 수신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있었던일입니다.

통화녹음본을 다시 들으면서 쓴거라 대화가 매끄러워보이지만 실제로는 관리자분이 많이 횡설수설했고 글에 잘 나타나진 않겠지만 통화하면서 너무 답답해서 화가 날 때가 많았습니다.

계속 제가 먼저 연락해야하는 상황에도 스트레스 받았고 연락할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것도 기가 막혔구요.


사실 처음부터 대처만이라도 잘 해주셨다면 이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았을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와보니 소보원에 연락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구요ㅠㅠ

비슷한 경험 하신분이 있다면 조언 구하고자 글을 올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49
베플ㅎㅎ|2023.07.17 12:07
천재지변앞에 뭘어쩌라구...
베플남자00|2023.07.17 11:31
위로나 안타깝다는 글보다는 호우경보 내렸는데 어린애 데리고 거길 왜 갔냐는 질타의 글이 많을듯
베플ㅇㅇ|2023.07.17 21:40
? 업체입장에서 새벽에 자다가도 연락 받아야되는건가
베플|2023.07.17 12:52
숙소 예약한게 6월. 호우경보라고 해서 여행포기히기엔 60만원에 대한 위약금이 너무 아까워서 여행 갔겠죠. 솔직히 이 정도 난리날 줄 누가 알았나요? 저 공주 지나가는데, 다 잠기고 난리났던데.. 솔직히 사장님이 외국에 있었다면 아마 심각성을 몰라서 대응이 어려울 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대처가 아쉽네요. 좀 기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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