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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자동차 밑에서 고양이가 나왔어요!

칠복이들 |2023.09.14 14:08
조회 1,166 |추천 24

 


 주행중에 앞 차 밑에서 뭔가 나오더니 한쪽다리를 질질 끌면서 힘겹게 보도블럭 연석을 뛰어오름!!!
아기고양이인지 연석높이가 자기 몸보다 큼...ㅠ

두손으로 매달려서 한다리로 두번, 세번 뛰더니 겨우 인도 위로 올라갔다. 인도 끝에 조그맣게 자란 풀숲으로 들어가길래 뒷 차 확인하고 얼른 차를 세웠다.
운전중에 너무 놀래서인지 위 상황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다가옴..ㅠ
풀숲으로 가보니 납작 엎드린 채 숨죽여 있음.. 딴엔 안전한 곳이라 생각한듯..




일단 무작정 차에 싣고 제일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직행!
기다리는 시간이 어찌나 야속하던지..

갑자기 길에서 델꼬 온 녀석이라 캐리어도 없이 손에 안고 있었는데 사람품이 처음일텐데도 발길질 한번, 야옹 소리 한번 안내고 있었다.
한번씩 나를 올려다 보는 모습이 어찌나 짠하던지.. 한손에 안기는 요 자그마한 녀석이 얼마나 아팠을꼬...

 



한참 기다리다 사진을 찍어보니 사람으로 치면 발목부분이 완전히 부러졌다고 한다.
거기다 너무 어려서.. 수술부위도 힘든 부위라 외과전문병원을 추천해주셨다. (동물병원도 외과전문병원이 있는지 이번에 처음알았음!)
일단 엄청나게 아플거라고 하셔서 깁스랑 진통제만 요청드리고 배변패드 한장 얻어서 얼른 외과전문병원으로 이동!



   <깁스한채 병원으로 출발!>




가는 길에 비가 어찌나 많이 오던지 분명 이대로 길가에 뒀으면 죽었을꺼라 생각했다.
심지어 이동중에 로드킬당한 아기고양이를 보고 마음이 더 무거웠음...
우여곡절끝에 병원에 도착. 마침 차에 모자가 있길래 모자안에 쏙 넣어서 올라갔다.



  <모자안에 쏙>




혈액검사를 해보니 길에서 너무 못먹어 그런지 빈혈이 있고 간수치가 안나와서 혈액을 희석해서 다시 한번 해본다고 하셨다.
수술하기 힘든 부위지만 어리다고 수술을 안하면 살짝 붙은 자리가 손가락만 튕겨도 계속 부러질거라고..

바로 입원시키고 나와보니 옷에 묻은 핏자국.. 보도블럭을 오를 때 손톱으로 어찌나 매달렸는지 손톱이 다 빠져서 피가 옷에 다 묻었다ㅠ 


그런데...


나중에 병원에서 온 전화 한통.

간수치가 나왔는데 2,000이 나왔다함.

2,000이 어떤 수치냐면 정상범위를 가뿐히 넘어서 기계에서 나타낼 수 있는 최대 수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아까 그냥 혈액으로 검사했을 때 수치가 안나온 것..
희석해서 검사했는데도 이 정도면 다칠 때 간이 찢어졌거나 순간적으로 큰 사고를 당해서 간 수치가 이렇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씀하심.
엄청나게 아팠을 텐데.. 일단 바로 수술은 할 수 없고 간 수치를 정상범위까지 낮춰서 수술을 해보자고 말씀하셨다.
'무조건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병원에 입원한 모습>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시간이 지날 때 마다 쪼꼬만 녀석이 씩씩하게 잘 버텨주길 바라며 마음 한켠에 걱정이 피어오른다.
아... 7번째는 정말 아닌데....7마리는 진짜 집에서 쫓겨날텐데.............

일단 장고끝에 이름을 정했다.
7번째 복덩이라는 뜻에서'칠복이'

앞으로 잘 부탁한다!

 
혹시나 구조영상이 보고싶으신 분들은
캣테일즈     <---에서(클릭)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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