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술날.
몸이 허약하고 너무 어려 입원을 6일이나 하고서야 수술을 할 수 있었다.
젓가락만큼 가느다란 다리에 핀을 몇개나 박는 대수술이었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걸까.
다행히 칠복이는 무사히 깨어났다.
그로부터 5일뒤.
입원 11일만에 드디어 퇴원을 할 수 있었다.
캐리어가 처음이라 어리둥절한 모습에 지갑 얇아진건 생각도 못하고 절로 웃음이 나왔다 ㅋㅋ
병원에서 집까지 뺙뺙 소리 한번 안내고 순둥순둥 얼마나 조용한지.
집에 와서도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마냥 뻥긋거리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냐아ㅇ거림ㅋㅋ
뭐지, 소리내서 울다가 누구한테 씨게 혼난 적 있었나ㅋㅋ
어쨋든 결론은 너무 귀엽다.미친듯이 귀엽다.죽도록 귀엽다.
깁스는 또 얼마나 크고 튼튼하게 묶어주셨는지
닭다리, 아니 자기 몸통만한 깁스를 끌고 화장실로 들어가서 볼일을 보는데 너무 안쓰럽다ㅠㅠ
입원한 날을 빼면 만난지 거의 하루만에 팔불출 엄마가 다 되어버렸다ㅠㅠ
의사선생님께서 수술한지 이제 겨우 1주일밖에 안되었으니 행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리빙박스안에 넣어놨는데 세상에.. 이렇게 얌전할수가!!
(이때는 얌전한 줄 알았지. 그냥 수술한지 얼마 안돼서 겁나 피곤해서 조용한거였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에너지를 몸 회복하는데 쓰느라 움직임을 최소화 한 것 같았음.
역시 동물은 동물인가!)
자고 일어나도 박스안에 고대로 얌전히 있는데 너~~~어무 이쁨!!
근데 자세히 보니 얼굴이 엉망이다.
구조 한 날, 침을 자꾸 흘리길래 턱을 봤더니 턱이 땅에 쓸렸는지 다 터져 있었는데 이게 아직 덜 나은 것 같다.
다행히 털은 자랐는데 흉이 진 듯 만지면 터덜터덜?하다.
얼굴에도 딱지가..ㅠ 속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이틀 지나니...
깁스따위 고양이를 막을 수 없지.
미친듯이 날라다닌다.
아니, 다리를 질질 끌면서 어찌나 뛰어댕기는지!!
최대한 무리 안가게 침대위에서 놀아줬다. 그냥 세상이 다 신기한듯 ㅎㅎ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다! 하고 생각했지만....ㅎㅎ
칠복이는 만만한 고양이가 아니었다.
아니,
고양이 꼬리가 저절로 떨어지다니..
이게 말이돼??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칠복이.
머리가 아니, 여러의미로 심장이 아프다...ㅜ
사진으론 부족하다!
생생한 영상으로 칠복이를 만나고싶다면!
캣테일즈 <----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