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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진심을 모르겠어요

모르겠다 |2024.03.14 02:26
조회 12,939 |추천 35
남편은 싸우고 나면 제가 풀릴 때까지 아무런 말도 아무런 액션도 하지 않고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아요. 누가 잘못했든지 상관없이요.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다 싶어 밥이라도 차려서 말 걸면
- 이제 기분 풀렸어? 라고 말하는데 그게 너무 싫었어요.
기분이 꼬인데는 이유가 있는데 그냥 냅두면 제가 제 풀에 지쳐서 풀리길 바라는 거 같아서요.

참다참다 얘기하니
와서 몇번 깔짝거리고 마는데
잘못을 인정 안 한 채로 오니까 더 큰 싸움이 되더라고요.

그 후로는
- 기분 풀어달래서 시도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도 남편의 적반하장(사진이라도 들이밀지 않는 이상 별거 아닌 단순한 거라도 자존심이 센 건지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하고 제 기억이 잘못되었다 or 제가 거짓말을 한다며 되려 화를 냅니다) 때문에 싸움이 났고
저는 지쳐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각방 쓴 지 한달이 넘었지만 꼭 필요한 것만 카톡으로 얘기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평생 이렇게 사느니 이혼하는게 낫겠다 싶어 이혼하자 말을 꺼냈습니다.
언제까지 정리했으면 좋겠고, 명의변경 등 할 일은 이러저러 한 것들이 있을 거 같다고요.
그 말을 들으면 본인도 할 말이 있겠지 싶었고요.


그런데 못들은척 합니다.
해서 이젠 이런 말까지 무시하냐고 하니 미안하답니다.
헤어지긴 싫지만 당신을 괴롭히는 상황들이 바뀔거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을거 같고, 되겠다고 약속도 못 하겠다 합니다.
(제가 원하는 사람이라는 건 제 말 귀담아 들어주고,
실수 했을 때 적반하장으로 화내지 않고, 옆에 앉아있으면 따스한 눈길 한번이라도 보내주거나, 생일날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등의 소소한 애정표현이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


그래서 제가 알겠다, 나만 손 놓으면 되는 관계였던 거 진즉부터 느꼈다, 대답하니 그 손 놓지 말아줬음 좋겠답니다.
그래서 당신은 이미 손 안 잡고 있고 나 혼자 붙잡고 있는거 아니냐 했더니 미안하다고만 해요.

이거 자기가 나쁜 놈 되기 싫어서 돌려 말하는 건데 제가 못 알아먹고 있는거 맞나요?

진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먼저 대화하려고 노력했을거고
어떻게 관계회복을 하면 좋을지 노력하는게 맞잖아요.

일 성실하게 하고
노후대비로 제 명의 적금도 꼬박꼬박 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표현 방식이 다른 거지 이것도 애정일 거라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젠 잘 모르겠어요.

전 남편이 너무 비겁하게 느껴집니다.
추천수35
반대수4
베플남자ㅇㅇ|2024.03.14 11:10
비겁하고 만만하게 봤던거 같은데.. 아내가 이혼이야기 하니 클났다 싶어서 저러는거 같을뿐... 성향자체도 많이 틀리고 남자는 이혼이란거 자체가 무서울뿐 실제 미안하거나 한거진도 잘 모르겟음. 본인이 쓴거처럼 본인만 손 놓으면 되는 관계니 정리하세요. 애라도 낳으면 쓴이가 아이에게 집착할 수 있음. 쓴이같은 상황의 아는분이 그래서... 저런 남자랑은 행복한 가정은 힘들어요..
베플|2024.03.15 17:36
지금 나이 55세..30년 결혼기념해인데요...남편이 평소 저러다가 이번엔 생활비까지 끊는 사태를 만들었어요..맞벌이도 똑같이 30년차인데..다행히 정년퇴직이 5년 늘어났지요..이젠 참아지지가 않은데 이혼을 염두에 두고 재산을 얼추 정리하니..각 1.5억씩밖에는 손에 쥐어지지 않아서 막막하답니다...잘 생각하고 결정하세요..55세..60세에 결정하려면 살아온게 억울해서 눈물만 납니다 ㅠㅠ
베플ㅇㅇ|2024.03.15 17:55
이기적인 사람이라 그런거예요. 저도 오래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준비할때 쓰니님이 바라는거 생일빼곤 똑같이 얘기했어요. 근데 아주 잠시일뿐 안변해요. 내얘기끊고 지말하기. 뭐실수하면 짜증내면서 화부터내기. 결국은 술문제로 헤어졌는데 다른사람 만나보니 알겠더군요. 그동안 내가 사랑받지못한 관계를 붙잡고 있었다는거요. 지금 사람은 싸울때도 있지만 저를 마음아프게하지않아요… 그게 참 사람관계에 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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