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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지 않고 안정적인 사람과 만나보셨나요?

ㅇㅇ |2024.03.14 03:28
조회 46,790 |추천 8
안녕하세요 만 26살 여자입니다. 
저에겐 1년 이상 만난 3살 연상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정말 다정하고 저밖에 모르는 사람이예요. 한번도 다툰적도 없고 다툴일도 없고 엄청 평온하게 연애 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것들을 남자친구가 맞춰준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먹는 취향도 비슷하고 성격은 다르지만 살아가는 가치관이 비슷하고 인생 대화라고 해야하나.. 진지한 대화가 잘 맞아요.
같이 있으면 아늑하고 편안하구요.

성격은 제가 불같고 남자친구가 물이고 나무인 그런 느낌이라 사실 전 만나는 남자친구마다 스파크 튀고 전쟁통 같은 연애를 했었는데 화낼일도 없게 하다보니 제 원래 있던 화가 죽어서 마음이 많이 건강해진 느낌이 들곤 해요.

가끔 웃음코드나 풍자코드가 안맞을 때가 있어서 답답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진지한 대화가 잘 통해서 이런 얘기 시작하면 지금 저희 나이가 어리지도 않은데 맥도날드나 카페에서 3-4시간 대화도 가능할정도고 정서적으로 의지도 많이 되어주고요..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느낌의 나무 같은 사람이라 제가 만난 사람 중 인성 됨됨이가 가장 좋다고 생각돼요. 

사실 너무 좋은 사람이지만 이성적인 끌림이 부족하다고 느낀지 꽤 됐어요... 
이사람보다 외적으로 훨씬 더 별로인 사람도 만나봤던지라 외적인거 때문은 아닌거같기도 한데 뭐 그렇다고 잘생긴 얼굴도 아니긴해요ㅜㅜ 
뭐 관계를 못하겠고 이런건 아닌데 딱히 크게 하고싶지도 않고 설레거나 그런게 없고 저를 항시 보호해주고싶고 챙겨주고싶어하는 그런 느낌이라 늘 보호받는 느낌은 드는데요..

서로 맞추지 않아도 잘 맞는다 잘 통한다 티키타카 최고다 ! 이런 느낌을 못받아요.. 대신 예전처럼 사랑 받는 것에 힘쓰고 너무 싸워서 괴로워하고 소리 지르고 하는건 전혀 없어서 좋지만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제가 예전처럼 끌려다니지 않아도 되고 주도적일 수 있지만 저도 리드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남친이 그렇게 할 수있도록 잘 이끌지 못하는걸까요ㅜㅜ?

남자친구랑 이런 대화도 솔직하게 나눠봤는데 남자친구는 데이트 코스를 짜와도 제가 마음에 안들어할 때가 많아서 그냥 제가 하고싶은걸 함께 하고싶었던거고 원하면 자기가 고칠 수 있다고 하고 자기도 너무 맞춰주고 너무 배려하고 그런게 아니고 잘해주고 싶으니 잘해주는거고 싸우지 않는건 자기가 이해하는 한계치가 남들보다 허들이 높아서 그런것 뿐이지 할말은 할거다 , 참는게 아니니까 걱정 하지 않았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부분들 때문에 헤어지면 제가 후회할까싶고 전 반대로 헌신의 허들을 높게 따져서 이만큼까지 해줄 수 있는 남자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ㅠㅠ 주변 친구들 진짜 인성 이상한 사람들한테 데이는것만 봐도요.. 과거에 저도 그랬구요.. 
다른 사람을 만나면 또 한번 제가 상처 받을까 이게 무서워 놓지 못하는거 같기도 해요. 이런 사람한테 재미를 추구하고 재미를 못느껴서 스트레스 받아하는게 꼭 제가 도파민 중독자인거처럼 느껴지더라구요 ㅜㅜ

지금 남자친구는 제가 어느정도 도파민 중독자인거같다는것도 알고 있고 제가 어릴때 안정적이게 살아본적이 없어서 그런거같다고 하지만 살아가면서 안정은 꼭 필요한거라고 말해주더라구요. 어느정도 사실이기도 하고 남친은 제 모습이 다양하고 자기한텐 없는 모습이라 새롭기도 하고 제가 톡톡 튀는게 좋다고 이야기 해주면서 자긴 그냥 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거지 이런 너도 고치려고 하지 않을거다, 그리고 오히려 상처가 많아 보듬어주고싶다 이야기 하곤 했어요..

좋은 사람이지만 저랑은 그냥 안맞는 퍼즐인가 싶기도 하고.. 설렘이 없고 안정감만 잔뜩 들다보니까 참 헌신적이다보니 처음 만났을때부터 이런 사람이랑은 결혼을 하는건데 싶었는데 연애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복에 겨운건지... 그냥 안정적인것에 지루함을 느끼는 제 문제일까요? 
제가 전남자친구들한테 많이 데여서 예전같은 연애하기가 싫어서 택한 연애였는데... 이것도 맞나 싶네요.
저같은 분들이 있으실까요?
이렇게 만나다가 결혼해서 잘 살고 계신분들도 있나요? 
의견이 궁금합니다.. 
추천수8
반대수64
베플복에겨웠다|2024.03.14 04:09
그런 남자랑 8년 연애하고 결혼 10년차인데,,, 쓰니는 도파민중독이 맞는듯. 인생에서 평화롭게 안정정이라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르는것 같아요.
베플|2024.03.17 11:09
설렘없으면 만나지 말아야지.. 외모가 눈에 안차서 그래
베플|2024.03.17 11:13
연애는 모르겠지만..결혼상대로는 최고아닌가요?? 듬직한 나무같은 사람~! 결혼할꺼아님 놔주세요~아깝네
베플|2024.03.17 10:06
글쓴님이랑 비슷한 성향으로 살아온 인생선배로서 조언하자면 도파민중독때문에 지금 안정적인 남자 버리고 재미봐도 결!!국!!다시 후회하며 돌아갑니다..... 제가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설레지 않고 안정적인 연애하다가 지루하고 답답해져서 헤어지고 신선한 자극찾고 새로운 사람 만나다 상처받고 다시 안정적인 사람 또 찾고 ~~~~ 이거 반복하며 살다보면 도르마무인가 싶어집니다..... 근데 정답은 없는 거 같아요. 왜냐면 전 지루한게 지속되면 죽어버릴거 같았거든요... 아무리 상처받고 슬퍼도 좀 지나면 다시 신선함을 찾아 헤매더라고요..... 저의 자극추구성향은 나이를 처먹어도 고칠 수 없었고 이제 그걸 연애상대,사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도파민 충족을 찾기로 했어요. 지금은 운동,독서,쇼핑입니다. 운동 꾸준히 하고 책읽고 사고싶은거 고르는 재미?? 이 취미들은 새로운 사람만큼은 짜릿하지않지만 적어도 큰 부작용은 없는 잔잔한 도파민 충족을 주기에...... 글쓴님도 잔잔한 분야를 찾아보세요. 저도 설렘과 안정을 주기적으로 왔다갔다해본 사람으로서...안정적인 사람 찾는거 의외로 쉽지 않아요. 그리고 날 설레게 하는 사람과는 초기에 불 붙을때 지나면 결국 안맞더라구요.. 아직은 한창 고민하고 갈팡질팡할 나이긴 합니다. 저도 그랬어요...10몇년전 내 모습 보는 것 같아 댓남기고 가요.
베플ㅇㅇ|2024.03.17 09:42
헤어지고 나중에 좋은 남자였단거 깨닫고 오빠 잘지내? 보내봤자 읽씹당하니까 잘 생각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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