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얼마전에 결혼식을 갔다왔어요. 대학 동기 결혼식인데 대학 사람이다보니까 이런저런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러다가 예전에 대학교 1학년 신입생때 만나던 선배가 와계시더라구요. 제가 그당시에 1학년 아무것도 모를때 그 선배를 만나서 저보고 꼬박꼬박 존댓말 쓰게하는건 당연하고 성적으로도 문란하게 절 가지고 놀았어요.
제가 당황함+어색함에 그선배한테 안녕하세요 잘지내셨어요. 하면서 짧게 지나쳤죠. 그 선배도 별말없이 오랜만이다 하고 돌아서셨구요. 근데 남편이 그걸 보더니 누구냐고 물어요. 결혼도 했는데 숨기는게 더 이상한가 싶어 그냥 대학생때 연애하던 선배라고 얘기했어요. 그러니까 남편이 사귀던 사이인데 왜 존댓말을 하냐고 하길래,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예전에 뭣모르고 존댓말 쓰면서 만나서 그렇다고 했죠.
남편이 며칠이따가 갑자기 저한테 자기한테도 존댓말 쓰라고 하네요 ㅋㅋ 자기도 나랑 나이차이 많이 나고 전남친한테 존대하는데 남편한테 존대 못할 이유가 뭐냐 하네요. 제가 어이없어서 난 부부사이는 평등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존댓말 써줄 생각 전혀 없다고 딱 끊었어요. 그러니까 남편이 전남친한테는 종년처럼 꼬박꼬박 존댓말하고 자기랑 평등해서 반말하는거면 나는 그사람 종놈이냐고 이상하게 꼬아가네요 ㅋㅋ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