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오늘은 어디 아프다, 기운 없다로 시작하는 엄마. 그걸 매일 아침부터 듣고 있으니 내 하루도 걱정과 짜증, 지침의 연속.
몇년간 아프다해서 내 삶 포기하고 엄마한테만 올인했는데.. 그간 내가 두달에 한번 외출할때마다 늘 그날 저녁, 그다음날마다 더 아프다는 엄마. 너가 없어서 더 아프다...
정작 내가 앓아 누워있을땐 오히려 기운이 나는지 아빠랑 외식하러 나가는 엄마.
몇년간 난 엄마한테 후회스럽지 않게 자식 도리 할 만큼 다했다. 여기서 더 할게 없다. 엄마는 약만 잘 복용하면 건강에 이상 없고. 엄마 기분 풀어준다고 농담하고 외출하고.
마사지해주고...
근데도 엄마는 요일마다 매번 다른 이유로 아프다.
혀가 아프다, 배 아프다, 머리 아프다, 다리 아프다...
20대 중반에서 지금 30살. 엄마한테 올인했으니 이젠 나도 내 삶 좀 살고 싶다.
너무 내 삶이 피폐해지고, 엄마 기분에 따라 내 기분이 동요되는게 지쳐서 한달간 방 구해서 나가 살았다. 그간 아빠말로 엄마는 건강했다. 기운이 넘치는지 아파트 고층인데 계단으로 오르고내리고 운동했다고 한다. 근데 내가 한달뒤에 다시 집에 오자마자.. 지금 집 온지 3일째 3일 내내 또 아프다하네.
엄마.. 나 말썽 한번 안부리고 착실히 살았는데 나한테 왜그래. 나 너무 힘들어. 나도 내 인생 좀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