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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집안일 분담

곰네마리 |2024.08.04 10:38
조회 14,845 |추천 0

결혼 17년차 남편입니다.
조언이 필요해서 글을 남깁니다.
저희는 47세 동갑 맞벌이 부부로 중3, 초6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제 아이들은 외갓집에 가고 와이프랑 맥주 한 잔 하다가 다툼이 되서 이게 진짜 제 잘못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와이프는 어제 처음 꺼내는 이야기라며 본인을 고마워하는게 없다고 합니다.
결혼 후 부터 계속 맞벌이하며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게 본인 덕분인데 고마워 할 줄 모르고 집안일 분담이 적다는게 불만이라는 겁니다.
저는 매 주말 거실 청소 및 분리수거를 하고 있고 박스류도 버립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제가 버리다가 요즘엔 일주일에 두 세끼 정도 밖에 안 먹는 것 같아 버릴 이유를 못 느껴 안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그게 불만이라고 얘길 하더라구요.
음식물 쓰레기는 왜 안버리냐, 기분 내키면 식사 준비를 하는데 일주일에 두 번 정해놓고 하자.
나도 식사 준비 매 번 부담스럽다. 라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 저녁 하느니 저는 먹고 들어간다고 하니 그건 또 안 된다네요?
저는 남자 역할, 여자 역할 따로 있다고 보는데요.
집안 등이 나가면 고치고 문이 고장나면 고치고.
이런 건 와이프가 못 하는거니까요.
와이프는 그런 건 1년에 한 번, 몇 년에 한 번 고칠까 말까이고
식사, 빨래는 매일 하는거 아니냐 라며 반격하더군요.
저도 가끔 저녁 준비를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7시 전에 출근을 해서 아침도 안먹습니다.
제가 출근할 때 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배웅 조차 안합니다.
주말 아침도 아이들과 와이프는 늦잠을 자서 제가 혼자 챙겨 먹습니다.
이 일로도 매 번 싸워서 싸우기 싫어 라면 같은걸로 대충 떼웁니다.
일주일에 평일 저녁, 주말 6끼도 못해준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아침도 안 차려주는데 말이죠.

와이프는 맞벌이지만 장인어른 회사에서 일 하는거라 시간적 여유가 충분합니다.
아이들 등교 시키기, 학원 라이딩, 회사업무 하고 나면 시간이 남아 운동 다니고 점심에 친구들 만나고 그러더라고요.
그럴 시간에 저는 집안일을 더 했으면 하고요.

와이프는 그러면 자기가 식사 준비를 할테니 설거지를 하라 하길래 마지못해 알겠다고는 했으나 저는 전혀 이해가 안갑니다.
고마워하는게 없다길래 어이가 없어 (시*) 입모양으로만. 하고 고마워 했다가 와이프가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길래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힘들게 일하고 와서 제가 얼마나 더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좀 쉬고 싶은데요.. 와이프는 낮에 충분히 쉴 수 있는데 본인이 좋아서 사람 만나고 운동하고 돌아다니는데 말입니다.
그 시간에 집안일을 할 것이지..

와이프 연봉은 얼마인지 모르지만 대충 저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 월급으로는 보험료, 통신료, 아이들 학원비, 제 용돈, 적금으로 생활하고
와이프 월급으로는 외식비, 관리비, 그 외 생활비로 사용합니다.

와이프는 일하는 시간이 적어도 버는 돈은 비슷하니 집안일 분담을 비슷하게라도 해야 되고 친정에서 많이 도와줘서 집도 와이프 차도 해주신거니 고마워해야 된다는데 제차도 아니고, 진짜 욕이 나와서 입모양으로 작게 한건데 그걸 캐치하고 아직도 얘기를 안하고 있네요.
저희 본가에서 도움 받은 게 없고 도움 받아야 될 이유도 없어서 제가 시댁에는 기본만 하라고 합니다.
시집살이 1도 없어요.
저도 이정도면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성에 안차나봅니다.
집안일 하기 싫어 외식하자고 한 것도 그 외식비도 다 와이프 돈이었다며 생색내네요.
처가에서 도움 안받고 저한테 바라지도 않았으면 합니다.

제 월급은 세 후 420정도고, 3개월에 1번씩 120 보너스가 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와이프 일 때려치고 집안일만 하라고 하고싶네요.
제 월급으로 네식구 충분이 살 수 있을거 같아서요.

참..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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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죄송합니다..

이 글쓴이는 사실 아내입니다.

지난 주말 저녁 저 대화를 하고 맥주집에서 나왔는데 본인은 화가 났는지 걸어가겠다고 하고 저도 욕한거에 대해 화가 나서 차를 끌고 집으로 와서 냉전중인 상태입니다. (저는 술 안마심, 못마심)

평소에 생각하고 얘기하고 싶었던 걸 맥주집에서 이야길 한건데 왜 화를 내는지 이해 할 수가 없어서 남편 시점으로 글을 남긴건데 너무 속이 시원하고, 제 생각이 틀린게 아니라는 걸 알았네요.

남편 욕해주셔서 좋은데 또 마냥 좋지만은 않고 양가감정입니다.ㅠㅠ

주위 지인들이 니 남편은 너 업고 다녀야 돼. 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정작 남편은 집안일을 한정적으로 하고 , 아이들도 저한테 다 맡기고, (아이들과 단둘이 병원 같이 다녀온게 10회 미만) 저만 매일 청소, 빨래, 저녁 준비(아니면 외식) 합니다.
남편은 식사 준비를 주 1~2회? 아니면 없을 때도 있고요.
주말에만 거실 청소, 분리수거를 합니다.
아이들 어릴 때도 친정에서 많이 봐주시고 놀이학교, 영어유치원비, 아이들 교육비등 큼직한 목돈 비용은 다 내주셨어요.

회사 다녀오면 밥 먹고 먹은 것만 치우고 설거지 없이, 방에서 맥주 마시며 폰만 하고 있는게 보기 싫어서 얘기하면 힘들게 일하고 와서 나는 자유시간도 없냐고 화를 냅니다.

언젠가는 이런 얘기도 했어요.
제가 일을 안하고 집안일을 전담했으면 한다고...
내 월급으로만 생활하고 대접 받고 싶다고요.
참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월급으론 애들 학원도 못 갈텐데요.
아내에게 고마워하는게 뭐 그리 큰일이라고.
집안 일 하는게 뭐 대수라고.
평일 아침도 안 먹는데 주말 아침도 안 차려준다고 화내는 사람입니다.
저는 원래 아침을 안먹는데,
본인이 아침 차려먹는게 대단한 호의로 생각합니다.
남편이 남자역할, 여자역할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저는 남편이 주말에 청소, 분리수거, 어쩌다 저녁식사 준비, 어쩌다 장보기, 아이들 식사 이런 것만 해줘도 그래, 니가 고생이 많다고 고맙다고 했으면 이 글 적지 않았을거에요.
술에 취해 그랬나?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저렇게 말해서 기가 막혔습니다.


적고보니 세상 이런 꼰대가 없네요..
참 제가 어리석고, 불쌍하게 살고 있네요.
나를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라는 말을 꺼내기도 17년이 걸렸는데요.
남편은 이런 얘기하면 본인이 제일 불쌍하게 살고 있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도대체 어느 시점에서?
남편의 속마음을 몰랐을 때도 가끔은 아빠 없이도 나 혼자서 아이들 충분히 케어하며 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어요.
제가 이런 생각 갖는게 괜한 마음이 아니었구나..라는 결론이 나네요.

남편은 출장 갔는데 저녁에 이 글 보낼 생각입니다.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하네요.



다시 한번 기출변형 죄송합니다. ㅠㅠ
추천수0
반대수98
베플ㅇㅇ|2024.08.04 12:31
시이이이바 그냥 남편버리고 아내 혼자 살면 집안일도 안해도 덜해도되고 밥더 한끼 덜차려도되는데 애아빠라서 참고있는데 그걸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고 씨부려쌋네. 시간많으니까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 뭐 아내시간 맡겨놨어요?? 아내는 뭐 48시간 삼?ㅋㅋ 일도 적게하고 돈도 버는데 시간많으니 내몫의 집안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염치가너무 없는거 아닌가? 따로 살자고 해봐요 쓰니가 밥도 차리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다 해야하는거 아내가 애까지 케어하면서 본인거까지 해줬더니 그것도 못해주냐?본인이 그래서 아내한테 해주는건 뭐지?? 어쩌다 집안일 한번 해주는거?ㅋㅋㅋㅋㅋㅋㅋ 아 애델고 둘이 나가서 살아봐요 한번 미친새기아냐
베플ㅇㅇ|2024.08.05 03:00
하. 설마 하면서 읽었는데 진짜 고마움이 없는 분이네요. 와이프가 집해와 차해와 애들 등원시켜 데리고와 빨래해. 밥해. 장바와. 집안대소사 신경써. 님 왜 결혼 했어요?? 그렇게 가사일 노동 분담하기 싫고 고마움도 없고 와이프 애낳고 나서 채력이 바닥일텐데 살려고 운동하는 거란 생각도 못하는 사람이. ㅋㅋㅋㅋ 오ㅐ 결혼해서 그 여자 인생 지옥으로 만듭니까? 여자가 아주 홧병이 나서 힘들텐데 님한테,말을 해서 이혼전에,기회를 준 듯 하네요. 님.정신차려요. 와이프 도망가기 전에, 고작 1년에 몇번 안되는 전구 교체 집 수리 이런걸로 생색이예요. 그건 여자도 금방 해요. 정신차려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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