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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 중 시부모님 방문, 밥상 대접 못 했어요

ㅇㅇ |2024.08.17 02:13
조회 196,475 |추천 1,123

5개월 쌍둥이 육아 중 시부모님 방문하셨는데
애만 보고 밥상도 안 차린다고 뭐라 하셨대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덧붙이다 보니 내용이 좀 길어졌는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ㅜㅜ


일단 제 상황은,
잘 안 먹고, 잘 안 자는 아기 케어 중이라서
새벽에 2~3번 기본으로 깨서 새벽 수유까지 하고 있고,
낮잠도 20~30분씩 쪼개서 자서 늘 잠이 부족한 상태예요ㅜㅠ

남편 출근 배려해서 평일 새벽은 제가 무조건 맡고 있는 데다가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바로 씻기고 재우는 시간이라
아기 재우고 8시 넘어서 겨우 하루 한 끼 챙겨 먹고요..

결국 하루종일 육아를 혼자 거의 하고 밥도 못 먹고 있으니
일주일 내내 항상 수면 부족 상태에 체력도 고갈되는 중이에요.

남편은 회사를 다니니까 육아 참여도에 대한 불만 전혀 없어요!!




문제는 이번 휴가 때 친정 부모님 4일, 시부모님 3일 다녀가셨는데
시부모님이 남편한테 제가 애 키우는 거로 유세 떤다고 한 걸 알게 됐어요.

아래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의 비교는
시부모님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제가 이런 상황에서도 밥을 차려냈어야 하는 게 당연한 건지 궁금해서 적어봅니다..




친정 부모님이 먼저 오신 4일 동안 저는 늦잠도 잤고, 삼시세끼 친정엄마가 챙겨주는 밥 꼬박꼬박 챙겨 먹고, 새벽에 친정부모님이 아기 케어해 주셔서 통잠(?)도 잤어요.
낮에도 직접적으로 육아를 도와주셔서 빈둥거리기도 했고요.

그리고 바로 시부모님이 오셨는데 그날 새벽 유난히 애기가 더 많이 보채서 밤새 잠을 못 자고 설쳤더니 아침에 기운이 없더라구요ㅠ
오히려 시부모님은 늦잠을 주무셔서 아침에 아기들이랑 방에 갇혀 나가지도 못하다가
아침 안 드신다고 저는 알아서 하라고 하시길래 샌드위치라도 시켜야겠다 하니 같이 시켜달라고 하셔서 같이 먹었어요.

드시더니 배불러서 점심 안 먹어도 되지 않냐며 저녁이나 먹자 하셔서
저는 어차피 원래 하루에 한 끼 먹는 게 습관이 돼서 그러자고 했고요.

집에 계신 내내 시아버지는 아기 안 봐주시고 핸드폰만 보시고,
시어머니는 예쁘다~예쁘다~하시는데
친정 부모님처럼 육아를 도와주시는 건 아니고 아기 쳐다보고 계시는?
그리고서 아기 낮잠 잘 때 두 분도 거실에서 낮잠 주무셔서
낮잠이 짧은 아기들이 20분만에 방에서 깨면 또 저는 방에 갇혀서 조용히 놀아줬고요..

그냥 시부모님 계실 땐 제가 혼자 아기 케어할 때랑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



맹세코 육아 도와주지 않으셨다는 부분에 대해선 불만 전혀 없었어요.
제 애니까 제가 보는 게 당연하고 부모님들은 예쁘다~하고 봐주시기만 해도 감사한 거예요!



근데 어쩌다가 남편이 시동생이랑 카톡한 걸 보게 됐는데 이런 말들이 있어서 이게 맞나? 싶어서요.

밥도 대접 안 하고 애만 보는데 뭐가 힘들다고 유세냐
보니까 애 씻기는 것도 니가(남편) 하던데 뭐가 힘드냐
나는 애 키우면서 시부모한테 할 도리 다 했는데 며느리라는 애가 애만 보고 왜 아무 것도 안 하냐



일단 친정 부모님처럼 육아라도 도와주셨으면 식사..차렸을지 모르겠는데
제 능력 부족인지 저는 쌍둥이 케어하면서 제 밥 차릴 시간도 힘도 없어요.
근데 어떻게 시부모님 밥상까지 차려내나요..?

애초에 요즘 시대에도 대접을 바라고 애기 있는 집에 오시는 시부모님이 있나요? 아직 50대 젊은 시부모님인데..

그리고 쌍둥이 육아 곱하기 2가 아니라 제곱이라고 하듯
진짜진짜 저는 나름 몸이 부서져라 쌍둥이 케어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아들 셋 키우셨거든요.
나는 3명도 키웠는데 둘로 뭔 유난이냐는 말을 매번 하세요.
남편이 동시에 2명이랑 그게 다르다,,고 해도 뭐가 다르냐면서ㅠ

뭐 힘듦이란 건 주관적인 거기도 하고 3명을 키우신 거 당연히 대단하죠.
근데 저는 진짜 안 먹고 안 자는 쌍둥이라 그런가
정말정말 시간도 부족하고 온 몸 관절 안 아픈 곳이 없는데
시어머니는 당신께서 더 힘드셨다는 걸 매번 저한테서 인정받고 싶어하셔요ㅠㅠ

3명 키우신 거랑 쌍둥이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대단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각자 나름대로 고충이 있고 힘듦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친정 부모님은 가실 때 혼자 애 보느라 힘들어서 어쩌냐면서 울고 가시고,
가셔서도 저 밥 못 먹는다고 하니 바로 반찬 보내주셨는데
시부모님은 애 보는 게 유세냐 하셨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제가 밥상 차렸어야 하는 게 맞는 건가요 정말 ..????

추천수1,123
반대수32
베플ㅇㅇ|2024.08.17 06:43
쌍둥이가 아니라 애 하나라도 잘안먹고 안자는 5개월 아기면 사람 체력 다 고갈되어있는데 무슨 밥대접이야. 맛난거 사들고 와서 단 한두시간이라도 아기 봐주고 편히 먹고 쉬게 해줄꺼 아니면 애있는집에 오지를 말아라.
베플ㅋㅋ|2024.08.17 02:27
애맡기고 자러들어갔어아지
베플ㅇㅇ|2024.08.17 02:36
'어머님이 쌍둥이보다 아들 셋 키우는 게 힘들다고 하셨으니 쌍둥이 봐주실 수 있죠? 남편이랑 데이트 좀 하고 올게요~'하고 주말에 시댁에 맡기고 놀러 가세요. 맡기는 게 싫다면 앞으로는 쌍둥이 보느라 밥 못 차려드리니 오지 마시라고 해요. 남편한테는 중간역할 똑바로 하라고 하고요.
베플ㅇㅇ|2024.08.17 03:49
이야 돌도 안 된 쌍둥이 두고 밥 먹겠다고?? 애기들 빽빽 우는 거 보라고 하고 밥 차려주고, 시부모님 오셨는데 아무리 그래도 며느리가 너무 꼬질한 차림이라 송구스럽다, 좀 씻고 오겠다 해 봐요. 어디 밥이 입으로 들어가나 코로 들어가나
베플ㅇㅇ|2024.08.17 09:33
울언니 너무 일찍 결혼해 22살에 남자 쌍둥이 낳았는데 쌍둥이 낳고 산후조리부터 1년간 저희 집에서 같이 살았어요. 옆에서 보고 돕다보니 잘 알죠. 전 14살에 쌍둥이 하나 같이 업고 재웠습니다. 혼자서 쌍둥이 키우는데 밥이요? ㅋㅋㅋㅋ 화장실도 제대로 못갑니다. 한명에서 두명은 두 배가 아닙니다. 세 배도 아니예요. 다섯배쯤 돼요. 저희 언니는 우리 가족 다 도왔는데도 제대로 못잤어요. 물론 별난 녀석들이라 더 하긴 했지만... 밤에 한 놈 자면 한 놈 깨고 한 놈 자면 한 놈 울고 한 놈 기저귀 갈고 있으면 한 놈 몸 뒤집고 울고. 전쟁이었어요. 그 땐 또 면기저귀 쓰고 젖병 삶아서 소독하던 시절이었죠. 애가 자면 자유라고요? 에라이.. 진짜 쌍둥이 키워본 사람은 절대 그런 말 못해요. 쌍둥이면 회사다니는 아빠도 수유 할 때 도우면서 해야 해요. 혼자선 결국 지쳐 쓰러집니다. 그 와중에 손님을 치르고 밥을 차려요? 내 입에 들어가는 것도 못넣는데 남걸? 그걸 말하는 시부모나, 그걸 전달하는 도련님이라는 놈이나 참 똑같네요. 님 남편은 아무말 안해요? 그 전쟁통을 옆에서 보면서 목욕하나 시켜주고 혼자서 통잠 주무시는 그 양반은 할 말이 없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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