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돈이 없어서 아이를 못낳겠어요...
ㅇㅇ
|2024.10.30 11:33
조회 144,964 |추천 420
20대까지는 애 4명은 낳고싶다고 말하고 다녔는데30대 되서 연애하고 실제로 결혼하니까애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안나네요.
현재 둘다 30대 중후반이고 딩크, 욜로, 파이어족 뭐 이런것도 아닙니다.둘다 서울에있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구요보증금 포함 현금 2억정도 모았고 빚은 없지만 월세+관리비로 월에 100만원정도 나갑니다.양가 부모님도 일하셔서 애기 봐주시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노후 대비 안되어있고 저희보다 더 가난하시거든요...
30대 중반 지나가니까 이제 뭔가 결단해야 할 거 같은데진짜 돈이 없어서 아이를 못낳겠다로 85% 기울고 있습니다.맞벌이를 안할 순 없구요.
낳는다면 육아휴직 끝나고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거잖아요? 근데 어린이집이 8-19시 까지는 해주지 않을테니... 이모님을 써야할테고그냥 이런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제가 좀 걱정봇이라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서 글 써봤어요 ㅠㅠ제가 이런 생각 갖는게 정상인건지 아니면 너무 큰 걱정을 사서 하는건지 궁금해요
- 베플ㅇㅇ|2024.10.3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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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 하면 어르신들은 부모가 욕심 내려놓으면 된다, 대충 먹이고 입히기만 하면 알아서 큰다 이런 속편한 소리 하던데.. 그건 옛날 얘기죠ㅠ 옛날엔 애들이 그냥 고만고만하게 사는 동네 친구들이랑 어울려 놀면서 멋모르고 얼레벌레 컸지만 요새 애들은 유튜브로 금수저 브이로그, 아이돌 명품 엠버서더 영상 이런거 보면서 본인 부모의 사회적 위치를 초등학생때부터 저울질하면서 커요. 최대한 접하는거 막아보고 배금주의적 가치관 안 갖도록 훈육해도 학교가고 또래랑 어울려서 물들어오는건 막기 어렵죠.. 그렇다고 상위 1프로나 할법한 대단한걸 해주면서 키워야한다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지만, 최소한 평균은 해줄수 있어야 원망 안듣는단 얘깁니다.. 원하는 학원 한두개는 보내줄수 있어야 하고, 요새 맛있다는거 달에 한두번은 사줄수 있어야 하고.. 이런 계산들이 요새 젊은 부부들을 딩크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거 같아요. 아이한테 ‘왜 날 낳았어’라는 원망 듣고싶은 부모가 세상에 어딨겠어요.. 그 기준이 어디까지일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건 당연한거고 저는 이것도 모성애 부성애라고 봐요.
- 베플ㅇㅇ|2024.10.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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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정상입니다. 주변에 애기 태어나는 집 보면 일 안 하는 성인여자가 최소 한 명은 있는 집 뿐이에요. 그게 전업주부인 엄마일 수도 있고, 나이들어서 정년퇴직한 할머니일수도 있고, 면접본거 다 떨어지고 근로의욕을 상실한 고모/이모일 수도 있고요. 말로는 도우미 쓰라는데 언제 스케쥴이 틀어질지 모르는 그런 불확실한걸 어떻게 믿나요.
- 베플ㅇㅇ|2024.10.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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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가장 어려운 요소는 뭘까요? 제가 보기엔 남자 혼자 외벌이를 해서 도시에서 5년 이내로 집을 사고 전업주부 아내가 1명의 아이를 낳아서 사교육을 시키면서 대학까지 졸업시킬 수 있는 재력이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60년대, 70년대,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게 가능했기 때문에 출산율이 유지된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왜 출산율이 낮아졌냐 하면. 전업주부를 끌어내서 일을 시키는데 그렇게 맞벌이를 해도 집사고 사교육을 시킬 돈을 못버는거에요. 소득분배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겁니다.
- 베플ㅇㅇ|2024.10.3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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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수급자가 이렇게 어설프게 가난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보다 애키우기 낫더라 일안하니 시간 많아 수급자라 교육비 무료에 애 낳는대로 장려금에 아동수당까지 ㅉ 돈땜에 애낳을 정도
- 베플ㅇㅇ|2024.10.3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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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돈도 돈인데 걍 경제 기후 범죄 등등 다 해서 애가 안티까워서 못 낳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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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24.10.3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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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분들이 오해하는게, 현재 사회초년생으로서 받는 급여를 기준으로 아이를 키우는 상상을 하니까 엄두가 안나는 거에요. 많은 직군에서 30대,40대가 될수록 급여가 생각보다 꽤 오르게 됩니다. 단순히 직급이 올라가는 효과를 제외하고도, 기존에 저축해 놓은 씨드머니를 통한 재테크 효과, 자산증식 효과도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젊을때 비해서 생각보다 살만한 세상이라 느껴질 겁니다. 막상 그 시기에 이르렀을때 자녀가 한 명도 없다면, 아 젊은 날에 조금 고생하더라도 한 명 정도는 시도해 볼걸 하는 마음이 드실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40넘어 나이 들어보니, 아직 외관상으로는 크게 늙지는 않은거 같은데, 생각보다 마음적인 변화가 더 크게 먼저 다가옵니다. 젊은시절에 날 즐겁게 해주던 것들이 언제부턴가 하나도 즐겁지가 않거든요. 이를테면, 여행, 친구와의 만남, 맛집체험, 유흥, TV프로그램 등이요. 인생의 빈 자리를 채워주고 앞으로 전진할 수 힘을 주는 건 오직 가족, 토끼같은 내 자녀뿐이라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현실에만 몰두하면 막막한 마음뿐이겠지만, 시야를 좀 더 멀리 내다보면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