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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저를 도와주세요ㅠ



진짜 도대체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늘도 싸움이 일어나 적어봅니다


동거 1년 반 결혼 7개월째 입니다

남편이 정말 안 씻어요

동거할 때까진 이렇게까지 냄새나진 않았는데 결혼하고 제가 콩깍지가 벗겨진건지...

요새는 여름도 아닌데 발 냄새도 심하고 세수도 양치도 샤워도 안 합니다


심지어 샤워도 바디워시를 몸에 문지르기만 하지 타월을 쓰지 않아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어렸을 때 가족들이 썼던 샤워타월을 또 쓰는 게 찝찝하다는데

습관이 돼서 안 고쳐진답니다....


남편 일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큰 직업인지 알아요

그래서 더 잔소리 안 하려 하는데

요새는 진짜 얼굴만 보면 잔소리밖에 안 나옵니다


저도 물론 깨끗한 편은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말하진 않는데

자려고 누워있으면 올라오는 발 냄새...

발 냄새 난다고 씻고오라하 몇 번 참다가 말하면

처음엔 민망해하더니 이젠 자신한테 꼽준답니다


그리고 이불이나 베개는 진짜 못해도 한 달에 2번은 빨아야 해요

발 냄새도 많이 베여있고 베개는 왠지는 모르겠지만 색이 점점 누래져요

처음엔 이렇게 빨래하는 걸 말하는 게 민망할 것 같아서 조금씩 돌려 말했는데도 모르더라고요


화장실도 남자는 앉아서 소변보는 거 절대 안 된다 하길래

그럼 소변 보고 변기 아래쪽에 흘린 게 있으면 닦아줘라 물티슈랑 휴지 내버려두겠다 했는데

단 한 번을 안 해요


그리고 저희 나이가 30대 중반인데

남편은 충치도 많고 크라운이니 뭐니 각종 치료도 많이 받아요

그런데 이빨을 안 닦습니다

이빨 씌워놓은 게 빠져서 병원 다니면 그 한 1~2주 정도는 이를 닦는데

그거 끝나면 또 이도 안 닦고 그냥 자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 닦는 건 기본이니 당연히 하겠거니 했는데 안 하길래 물어보니깐

너무 당연하게 아침에 일어나면 이를 닦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네요...

이게 너무 당연스럽게 말해서 제가 할 말이 없어요

그럼 차라리 이가 건강하기라도 하면 할 말이 없는데

그렇게 병원을 다니면서 그러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오늘 아침도 어제 술을 먹고 새벽에 들어와선 그냥 잤길래

아침에 일어나서 해장한다고 밥 먹으러 가기 전 이빨 좀 닦으라고 했더니 안 닦는데요

그 이유는 이 닦고 밥을 먹으면 음식 맛이 이상해진다고...

어제도 안 닦았으니 그냥 닦고 가라

너 이빨 안 좋다고만 말하지 말고 그냥 닦으라니깐

그럼 이 닦고 한 시간 후에 나가겠답니다


그래 지 이빨인데 포기하고 나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이게 진짜 이상한 게 동거할 땐 음식을 먹으면서 절대로 쩝쩝거리지 않았거든요?

이거 진짜 제가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인데

오늘은 무슨 시위라도 하듯이 후루룩 쩝쩝하면서 먹는 거예요

음식이 국수다보니 소리나는건 이해합니다 근데 쩝쩝의 정도가 심했어요


제가 앞서 몇 번이고

조심스럽게 말한 적이 있어요

그렇게 쩝쩝대면서 먹으면 사회생활 힘들지 않냐고

원래 안 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그렇게 먹냐 할 때

머쓱해하면서도 화난 것 같아 보이긴 했어요

근데 오늘도 먹는데 너무 쩝쩝하면서 먹길래

아무 말 안 하고 그냥 쩝쩝거리면서 먹지 마 요새 점점 심해졌어

했는데 갑자기 둘이 그냥 밥을 같이 먹지 말자며

왜 오늘 아침부터 시비거냐며 밥 먹다가 중간에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이게 제가 많은 걸 바란 걸까요?

저도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그리고 남편이 항상 내 문제를 지적해 주면 고치려고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진짜 일상생활하면서 씻고 먹는 것만큼 기본은 없잖아요


제가 엄청 깨끗하고 엄청 잘났다가 아니고

저도 부족한 부분 많고 성격도 안 좋은 거 알고 있습니다

남편도 저를 배려 많이 해주고요

다른 성격 부분이라면 이 사람의 한 부분이겠거니 싶은데 이건 도대체 너무 스트레스에요


동거할 때는 왜 몰랐냐 싶겠지만

저는 너무나도 당연히 이건 사람이라면 해야 되는 일들이니

당연히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안 한 거였더라고요

그래서 결혼하고 사람이 변한 건 아니에요


그러니 이제라도 사람답게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이게 자꾸 말하면 꼽준다 뭐한다

화내고 안 고치는게 너무 이해가 안되서 어떻게하면 고쳐질까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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