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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자살 시도 그 후

쓰니 |2025.04.19 23:36
조회 4,533 |추천 4
안녕하세요우선 방 주제에 다소 벗어나는 글을 작성하는 점 죄송합니다. 저와 제 또래보다는 비교적 경험과 지혜가 많은 제 3자 어른들께 도움받고 싶어 글을 작성합니다.
며칠전 부모님께서 자살 시도를 하셨습니다. 제가 타지 생활 중이라 연락이 되지 않아 이상해서 동생에게 연락했고 동생이 발견하여 119에 실려가셨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온전하지 않아서 왜 그랬는지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엄마가 먼저 시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원인은 아마 두 분의 부부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부모님의 관계는 결혼 초창기부터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요. 자주 싸우셨고 격하게 싸우셔서 저는 현재까지도 부모님의 부부싸움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태가 벌어질 때까지 너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태도로 있었나 싶어 후회스럽습니다.
싸우는 원인이야 다양했지만 보통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낮에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고 그 일로 저녁에 아빠가 술을 드셨고 술김에 폭언, 집기 던지기, 폭행 등의 일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집 안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보통 해결은 아빠가 술이 깬 후 두분이서 알아서 해결해왔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갔습니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된 대는 아무래도 아빠의 알코올 중독과 집착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빠 쪽 식구들도 다 인정한 사실이니까요. 아빠는 주 3-4회는 술을 드십니다. 그리고 주사가 블랙아웃이 디폴트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폭언과 폭행 등이 동반되었습니다. 아빠는 자신이 술을 마신다는 게 집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파장을 주는 지를 인지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오히려 자신이 돈을 벌어다 주고 가족을 위해 얼마나 희생하는 데 그마저도 이해하지 못하냐는 태도입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제가 좀 강하게 말하니 어느 정도 괜찮아졌었습니다만 올해 초에 큰 일이 있고 나서 최근 더 심해졌습니다. 이 일은 뒤에 후술하겠습니다.또한, 아빠의 집착이 심합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회식, 친구 만나기 등의 자리를 싫어했습니다. 물론, 그 어느 부부가 서로의 회식이나 이런 것을 좋아하겠냐마는 아빠는 정도가 좀 심했습니다. 최근에는 엄마의 이직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술을 드시고 카톡에 차마 입으로 담을 수 없는 심한 욕설을 보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술을 드시고 절대 편히 잠들지 않으셨죠.. 어릴 때 엄마가 잠시 집안일을 하러 나갔다 온것을 오해해서 엄마를 폭행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아빠가 직접적으로 폭행한 것의 시초일 것입니다. 폭행은 엄마만을 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큰 싸움이 나고 술에 취해 눈빛이 돌변하면 저희한테도 향합니다. 저는 아직도 그 돌변한 눈빛이 너무 무섭고 손발이 덜덜 떨립니다. 제가 이렇게만 언급하면 아마 아빠는 많이 억울해하고 속상해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술을 드시지 않은 아빠는 저희에게 모든 걸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니까요. 그치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기억하고 보고 느낀 것은 이게 전부인걸.. 아빠는 엄마가 저를 회유해서 자신을 미워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렇지만 타지 생활하면서 아빠를 이해해보려 하고 최대한 친해지려 하고 다가가 봤지만 그닥 생각이 바뀌진 않았습니다. 
싸우는 빈도는 한두달에 한번은 되는 듯합니다. 최소이고 엄청 큰 싸움 기준이기에 자잘한 싸움까지 합치면 주에 한번은 될 듯합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의 파장이 두어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와 이 사태가 난게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의 구글 타임라인에 한 모텔이 찍혀있었고 그 후로 엄청난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엄마는 아니라고 그냥 주변에서 쉰거라고 주장하고 있고 아빠는 여전히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확실한 맞다 아니다를 입증할만한 그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기에 진실은 엄마만이 알고 있습니다.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엄마가 쉬었다고 한 위치 근처로 가보니 해당 모텔이 잡히기도 했고 결제내역이나 전화내역에서 별 다른게 없었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가 아는 엄마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설사 그게 맞다고 해도 저는 엄마를 미워할 수는 없습니다. 일전에 아빠가 그런 행동한 것이 걸렸을 때도 용서하기도 했고요..뭐 용서할 기회를 준건 아니지만요..ㅎ 평생 맞벌이에 독박육아하시고 아빠의 주사에 최전선에 서있는 엄마를 미워하진 못할 것 같네요.
문제는 이 일 이후 앞서 언급했듯 아빠의 주사와 집착이 심해졌습니다. 엄마의 모든 내역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계시구요.. 술도 본인이 억울하니 마시는 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큰 싸움이 나고나면 단주하겠다 선언했지만 이제는 그러지도 않으시더라구요.. 적게 마시겠다 정도 얘기하는 데 커보니 알겠더라구요 중독자에게 선택지는 중독 아니면 아예 단절 뿐이라고요. 엄마도 자포자기 하고 자꾸 허락해주니 미칠 노릇입니다.
저는 두분이 이혼하셨으면 합니다. 다만 그게 쉽지 않겠더라구요일단 엄마가 본인의 의사나 생각, 힘듦을 전혀 저희에게 얘기하지 않으십니다.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 그런지 밖에서도 내색을 전혀 안하시구요. 물어봐도 부부 사이의 일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부부사이의 일이라고 성숙한 척 괜찮은 척 하더니 결과가 이거라 저도 더 이상 손 놓고 있지는 못하겠습니다. 몰랐었는데 작년에도 엄마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엄마가 이혼 의사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 지경까지 온 이상 아빠가 바뀌지 않는 다면 이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엄마가 걱정하는 게 여러가지가 있는 듯 합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겠지만요.. 일단 엄마의 경제력이 현재 그리 마땅치 않습니다. 물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계셔서 월수입은 계속 있습니다만 결혼 생활 내내 경제권을 갖고 계셨고 현재 집, 차 모두 아빠 명의입니다. 또한, 아빠가 술에 취해 자신이나 직장, 부모님댁을 찾아갈 까 걱정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솔직히 상상하기도 싫지만 이 지경까지 가면 생명에 지장이 갈 일이 생길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아빠의 이성은 믿지만 술에 취해 이성을 잃은 아빠를 믿지 못합니다.또한, 아빠의 공황장애 역시 걸립니다. 어찌저찌 이혼을 했을 경우 아빠는 술만 먹다가 자신의 삶을 끝내버릴 것 같아 걱정됩니다. 현재는 공황장애를 약이 아닌 술로 다스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것때문에 술에 큰 제재를 가하지 못한 것도 있고요.
그치만 이제는 뭔가를 하지 않으면 정말 누구하나 죽어야 끝나거나 그전에 제가 먼저 죽을 것 같아서 좀 나서보려 합니다.
고민 거리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아빠의 알코올 중독 문제를 해결해야할 듯 합니다. 같이 살든 따로 살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알코올 중독 치료 센터를 권해보려 하는 데 괜찮을 지 모르겠습니다. 아빠는 자신을 알코올 중독자 취급하는 것에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싫어하시기에 역효과가 날까 걱정됩니다. 
또한, 엄마 아빠의 정신적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심리 상담 센터를 권해볼까 합니다. 아빠는 이미 정신과를 다니고 계시긴 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요. 저한테 말을 안하시니 거기 가서라도 말 좀 하고 훌훌 털고 와라는 의미에서 해볼까 합니다.
하.. 그리고 이혼 문제가 남았는데요. 저는 부모님에게 이혼을 권하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강력하게 권하고 설득하는 것이 맞는 지 모르겠습니다. 두분이 또 나름 잘 지내보려 노력하는 것 같기도 하고(여행을 다녀온다던지, 서로의 생일, 기념일을 착실히 챙긴다던지) 그게 최선의 방안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안전 이혼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나서는 것이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면 저는 더 이상 못 살아갈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움이 필요합니다ㅠㅠ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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