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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하나 때문에

ㅇㅇㅇ |2025.07.03 10:48
조회 50,041 |추천 213
오늘 이른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휴가였고 아내는 현재 직장을 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침부터 유난히 비빔면이 먹고 싶어서 집 앞 편의점에 가서 비빔면을 사 왔습니다. 문 여닫는 소리에 아내가 잠에서 깼고 뭘 하냐고 묻기에 "비빔면 끓여 먹으려 한다"고 말하며, 혹시 자기도 먹을 거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꺼 2개, 아내꺼 1개 해서 총 3개를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끓고 면이 익고 이제 행궈서 양념과 비비기만 하면 되는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아내가 갑자기 “마무리는 내가 할게” 하더니 냄비를 들더군요. 저는 "야, 뜨거우니까 장갑 끼고 해야 해"라고 했지만, 아내는 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냄비를 놓쳐서 면을 씻기 위한 망이 아닌 싱크대 바닥에 면을 쏟아버렸고요.

그 싱크대는 지저분해서, 거기에 떨어진 면은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게 장갑 끼라고 했잖아!"
"그냥 내가 하게 두지 왜 끼어들어서 다 망쳐놔!!"

그 말이 아내에게 꽤 불쾌했나 봅니다.그녀는 사과 한마디 없이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지금까지도 말을 걸지 않고 있습니다. 배는 고팠는지 혼자 과자를 꺼내 먹더군요.

만약 그 상황이 반대였다면
제가 면을 쏟았다면 저는 아마 "미안해" 하고 바로 새로 끓였을 겁니다.
그런데 아내는 그 실수 자체보다도 제 언성이 더 문제였다는 듯한 태도입니다.

솔직히 아침부터 먹으려고 했던 음식이 눈앞에서 망쳐지는 걸 보며 "어휴~ 못 먹게 됐네~괜찮아~"하고 웃어넘길 남자가 몇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린 이유는 분명합니다. 욕 먹기 위해서 입니다. 아내 말대로 아내의 실수도 이해하지 못하고 분노조절도 못하며 쪼잔하고 속좁은 남자라고 욕이라도 먹어야 그나마 위안이 될 거 같습니다.

이에 묻습니다. 님들 같으면 저 상황에서 그저 껄껄 웃을 수 있는지
그리고 제가 정말 일 같지도 않은 거에 언성을 높인 것인지를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13
반대수14
베플베비|2025.07.03 21:50
와이프 혹시 지능은 문제 없나요? 아님 adhd라든가…누가 방금까지 펄펄 끓은 냄비를 맨손으로 집어요ㅜ이런일이 반복됐다면 쓰니가 많이 답답할만도 하겠네요
베플ㅇㅇ|2025.07.04 06:15
여자지만 편 못들겠다. 충분히 빡칠 상황 맞음.
베플1234|2025.07.04 05:41
그러게..자기가 하게 놔둘걸..미안해..내가 얼른가서 비빔면 사올께..잠시만 기다려... 누구의 잘잘못도 중요하지만 그 순간 분위를 잘 푸는것도 중요할듯합니다.
베플ㅇㅇ|2025.07.04 08:36
아내분 실수를 했으면 사과하세요 남편이 분명 장갑 끼라고도 했는데 안끼고 음식도 못 먹게 만들었으면 사과를 하고 다시 사왔어야죠 남편이 소리 질렀다고 이게 남편의 잘못인가요?
베플ㅇㅇ|2025.07.04 04:28
여잔 좀 모자란데다 성격도 쪼잔한거 같고.. 남잔 남자대로 버럭하는게 좀 있네. 라면 그까이꺼 다시 끓여먹음 될 일이었는데.. 혹시 비빔면 4개들이 한봉만 사와서 남은게 하나 뿐이라 다시 사러갈게 짜증났던 거임? 그렇다해도 뜨거워서 냄비놓친 아내에게 버럭한건 서운할만 함. 그래도 자기 실수인데 수습은커녕 방에 콕 박혀서 삐친채 과자나 먹고있는 여자 인성도 좀 별로고. 이런건 서로 대화하며 푸는 수 밖에 없음. 둘다 꽁해 있지만 말고 어른이면 대화로 해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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