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삼존마애불상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계곡의 층암절벽에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삼존마애불상이 있다. 삼존마애불상은 명칭처럼 벼랑에 세 분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는 의미이다. 가장 큰 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보살입상과 왼쪽에 반가유상이 천연암벽에 조각되어 있다. 여래입상의 머리에는 작은 원과 커다란 원이 있는데, 큰 원을 자세히 살펴보면 세 명의 보살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또한 가슴에 물음표(?)와 같은 문양은 가삼의 접은 일부 모양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른쪽의 보살입상의 머리에도 원안에 연꽃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왼쪽의 반가유상은 명칭처럼 서양의 조각품 ‘생각하는 로댕’처럼 사유하는 모습이다. 세 개의 불상들은 공통적으로 백제 특유의 소박하고 부드러운 예술적 특징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불상들의 온화한 미소는 아침과 저녁으로 햇빛의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르다고 한다. 불상들의 옷맵시는 완곡한 곡선으로 그 미소와 조화를 이룬다. 특히, 불상의 발가락이 소박함과 친근미로 다가온다. 신라의 불상들은 연꽃으로 발가락을 감춘 것과 대조적이다.
기타 불상들의 손 모양을 보게 되면 다른 불상들과 달리 원을 그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특히 이곳은 백제 때 중국으로 통하는 교통로의 중심지였던 태안반도에서 부여로 가는 길목으로, 삼존마애불은 당시 활발했던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현재 국보 제8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나와 있다고 한다.(해설자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