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푸념할곳이 없어서 속상한마음 글이라도 써봐요.
신랑쪽에서 내년 3월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혼전임신으로 인해서 다음달부터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만난지는 4년째이고 신랑집은 그동안 자주 들렸었어요~
생신때 선물드리고, 명절때 선물드리고~ 잘챙긴다고 챙겼죠.
시아버님은 딸이 없는지라 신랑만난 초부터 엄청 잘해주시려고 하셨구요~
어머니도 성격이 순박하시고 사람이 좋으셔서~
(좋게말하면 사람좋은거고, 직접적으로 말하면 약간 푼수과 어머니)
결혼하면 시집살이는 안하겠구나 내심 기분좋았어요~
신랑도 우리집은 너한테 잘해주기만 할꺼라고 걱정하나도 말라고 하고~
근데 그냥 여자친구로만 있을때랑 며느리 입장이 되니까 상황이 틀리네요.
임신해서 더 감정이 그럴수도 있겠지만 만날때마다 서운하고 섭섭해요.
임신말씀을 드린지 두달가까이 되어가는데~
전에는 그래도 가끔 안부전화주셨는데, 뭐먹고싶냐는 말씀도 없으십니다.
그거야 뭐 생각에 없던 손주가 생기게 되셨으니 적응할시간이 필요하다고 봐요.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에요. 문제는 어머님에 말투입니다.
말투가 너무 직설적인것같고, 다정함이 없으세요.
그동안 애기를 70되신 외숙모 보고 봐달라고 할테니 넌 출산후 공부해라, 취직해라부터
(70되신 외숙모랑 같이 살라는 말씀이셨어요...신혼에...)
집에 찾아가자마자 왜왔어? 라는 말까지 들었네요~ 언능 집에가라고.....신랑말로는
내가 홀몸도 아니고 피곤할까봐 그랬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집에 들어서자마자 넌 왜왔어? 라고 말하는게 이해가 가나요?
나중에 들어보면 모두 다 내생각해서 그랬다고 하세요.
애기낳고 애기만 보면 심심할까봐 공부하라고 한거다, 피곤할까봐 왜왔냐고 한거다.라고..
그래도 거기까지는 참고 또 참았어요. 말투가 원래 그런분이시다 하구요ㅠ
근데 몇일전에는 서운해서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말대답이 나왔네요.
시댁식구들이랑 저녁을먹으러 나왔어요~
40분정도 거리에 있는 다른지역으로~
직장에 위에 한분한테만 말씀을 드려서 배를 가리고 다니고 있는데,
6개월이 되니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더라구요.
내가 왜 이렇게 애기를 가져서 맘편하게 배한번 못내밀고 다니나 싶기도 하고
(직장이 저희집 근처라서 동네분들에게는 임신한거 티내지 말라는 아빠 말씀에
숨기고 다니고있어요...)
평소에도 속상한맘이 가득인데.. 다 내잘못이다 하고 참고있었거든요.
그날은 신랑이 멀리가는거고 우리가족끼리만 있으니까 오늘저녁은 배신경쓰지말고
예쁜옷입고 나오라고 해서, 배가 표시나는 옷을 입고 나갔습니다.
시아버지, 어머니께도 보여드리고 싶었구요..(전좋아하실줄 알았네요..)
근데 식당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 마자 어머님이 저를 보시더니
겉옷은 없냐고 찾으시더라구요~
전 제가 추울까봐 걱정하시나 보다 하고, 차에 있다고 꺼내 입겠다고 하고
(신랑이 내려주고 차를 좀 멀리 대고왔는데..) 차까지 가서 다시 꺼내왔죠.
근데 식당에 안들어 가시고 기다리시는거에요..
그러더니 제가 겉옷을 입으니까 앞에를 싸매면 안되냐고 옷을 막 둘르시는거에요.
거기서 기분이 확상했습니다. 제 배가 나와보이는게 싫으셔서 가릴려고 하는거다
라는게 확 느껴지더라구요....
솔직히 속상하고 서러웠습니다. 내가 애기가져서 이런대접받아야 하나 싶고..
자꾸 가리라고 하셔서 저도모르게 말대답이 나왔네요.
어머니 저 직장다니거나 할때는 잘 가리고 다녀요, 오늘은 00가 가족끼리 있는자리니까
배걱정하지말고 편하게 입고 오라해서 이렇게 온거에요. 제가 직접 가릴께요 하구요..
그러니까 어머니는 그때야 제기분이 좀 상한걸 알았는지,
니가 어려서 챙피할까봐 그랬다고 하시네요..
저 26살입니다. 결혼해서 아기가져도 하나 이상할것 없는 나이구요.
식당으로 들어가 가족들 보지도 않고 화장실에 먼저 들어갔네요..
눈물날꺼같아서....
제가 임신때문에 호르몬이 과다분비되어서 감성적이 된건가요?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수 있는 일인가요?
몇일이 지난 지금도 서운하고 서러워서 시어머니 보기가 싫습니다.
신랑한테도 짜증만 내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