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남편의 무능력이나 바람기로 고민을 하네요.
저 역시 고민이 많습니다.
유학을 다녀온 남편에 비해..
가방끈도 짧고..
종교도 남편과 다릅니다.
나름대로 좀 사는 시댁에 비해..
가난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친정..
거기에 동생이 밑으로 3명이나 딸린 장녀..
결혼할 때 결혼 혼수 대부분을 남편이 준돈으로 마련했습니다.
그 뒤 친정에 동생들 용돈에 생활비 일부를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에서 보냈습니다.
아이는 딸과 아들을 낳았습니다.
두째를 낳고 허리 디스크로 누워 있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일은 남편의 몫이었습니다.
시어머님이 저를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배운것 없고, 가난한 친정에 장녀만으로도..
만족 할 수 없는 일이겠죠.
남편이 운동을 굉장히 잘하고 성격좋고, 좋은직장에 다녔습니다.
당연히 좋은 혼처가 들어왔습니다.
사둔을 맺자는 좋은 집안 - 국회의원의 딸, 굉장한 부자집 딸..
그 모든걸 마다하고 저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사주에 제가 남편을 잡아 먹을 팔자랍니다.
제가 남편옆에 있으면 남편에게 해롭답니다.
저와 남편은 사랑하는 사이로 만난 부부가 아닙니다.
알고지낸지 얼마 오래되지 않아서 술마시고. .어쩌고 어쩌다 보니
아이를 임신을 했는데..
저와 결혼한 남자입니다.
제가 결혼할 때 아마 오래살지 않아서 이혼을 할거라고 시댁이나
친정에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살면 살 수록 남편의 사랑이 깊어져 가더군요.
그리고 아이들 유치원 다니던 몇 년전...
저는 한여름날 아파트 문을 열고..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강도가 그 문으로 들어온 뒤 강도 강간을 당했습니다.
칼앞에 결혼 폐물과 현금 보다 남편에게 미안한 일을 당했다는게..
정말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
아파트에 수상한 사람이 나타난다는 신고가 있었는데..
경찰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함정 수사를 했고..
그 함정 수사 빈틈으로 제가 그런 사고를 당했습니다.
강간 사건을 당하면 절대 경찰에 신고하지 마세요.
저의 남편은 다음의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차는 수십대가 아파트로 몰려오고..
그리고 아이들 유치원 옆에 있는 병원에 가서 남편과 저는
피해자 이지만 혈액채취를 하는데..
사고 경위서를 간호사에게 보여주는 경찰..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국과수에서 침대시트며.. 모든 용품을 다 가져 가고
지문채취에 별짓을 다했지만..
아직까지 범인은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것은 인근 지역에서 이상한 범죄로
잡힌 사람이 나타날때마다 사람 확인하라고 경찰서로
부르는 것도 정말 짜증나더군요.
사실 두 아이와 남편이 제 곁을 떠날 것 같은 생각에 겁이 나더군요.
바보처럼 제가 동생들에게 사건을 당한후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고를 당하던 날 충청도에서 저의 친정인 강원도 춘천으로
그날밤 아이들을 데리고 남편이 이사를 했습니다.
몇일간 춘천에서 대전으로 출퇴근을 하는 남편..
급하게 급전을 얻어서..
경기도 모 지역에 집을 얻고 이사하기까지 약 한달이 소요되었습니다.
남편은 제 동생들에게 저에게 있었던 일을 친정어머니에게 이야기
하지 말라고.. 절대 이야기 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친정 어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제가 정신없이 지내자
저를 혼내기 시작했습니다.
눈치 없는 저의 어머니는..
저의 남편에게 왜 이사를 하느냐?
왜 직장에서 먼곳으로 이사를 하느냐?
꾸중하는 친정어머니..
그렇게 급전을 얻어서 남편을 회사일이 끝나고 또 다른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간에 주유도 하고, 학생들 가르치는 일도 하고,
손에 잡히는 일은 뭐든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피곤에 지친 남편이 새벽에 일어나지 못하더군요.
콧피를 쏟고도 급전으로 얻은 전세금을 빨리 갚기위해..
일을 다니던 남편은 졸음운전으로 차를 폐차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눈 주위 옆에는 멍이들고 눈도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황에서 또
돈을 벌러 나가더군요.
하긴 그 큰도시에서 축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시키고 MVP를 받은적이
있는 사람이 남편입니다. 지금도 우리 사는 지역에서 20대 초반의
육상선수들과 대회에 나가서 달리기를 해도 뒤지지 않는 사람이
남편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사는 남편 옆에서 저는 밤에 자다가 아이가 방문을 열어도
고함을 지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앉고 울고..
더운 한여름에도 베란다 창문도 열고 자지 못하는 사람..
시장에 가서도 낮선 사람이 다가오면 겁부터 나는 사람..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제 곁을 떠날까봐 겁이 나더군요.
남편 퇴근시간이 넘어 도착하는 시간에서 몇분만 지나도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고..
하긴 남편이 사고 이후로 회식한번 못 다녔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저에게 숨이 막힌다.
제발 나를 그냥 이대로 놔두라고 하더군요.
가만히 놔두면 좋겠다고..
그럴때 마다 저는 남편에게 언제 이혼하려고 하느냐?
지금 이혼 준비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전 이남자가 저에게 이야기를 안하면..
딴 마음이 있는 것이고...
회사가 어려워서 상여금이 줄어들어서
조금 나와도..
남편이 나 모르게 딴 주머니 찬거야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리집을 사고 부동산도 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명의를 저의 이름으로 해주더군요.
남편은 대답대신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하는 남편 뒤로..
시어머님이 하시던 말씀..
제가 옆에 있으면 남편이 계속 불행한 일을 겪게 된다.
이말이 자꾸 마음에 신경쓰입니다.
남편은 지금 우리 사는 곳 경기도에서 대전광역시까지
출퇴근을 합니다. 늘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밭에다가 수박 참외, 고추, 호박, 상추, 고구마, 감자, 토마토,
가지, 당근, 땅콩, 결명자등.. 우리 식구와 우리 친정
식구가 다 먹고도 남을 만큼의 농사를 짓습니다.
사먹는 것은 농약을 많이 사용한다고, 직접 재배하겠다고..
남편회사와 남편의 부수입을 합하면 한달에 천여만원의
소득이 있습니다. 정말 남편이 저와 있으면 단명한다는데..
남편은 단명할 운명이라서 보험과 연금을 많이 들어 두었다고 합니다.
남편 죽고나면 저랑 아이들이 실컷 쓸수 있는 돈이라고...
장난 삼아 이야기 할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남편 옆에서 남편의 피를 뽑아 먹고 사는 사람 같아 마음이 편하지 못합니다.
남편은..
경기도로 이사온 것 잘 한것 같아..
땅값이 많이 올랐잖아..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싱글벙글인데..
이게 진심인지도 모르겠구요.
하여간 제가 남편 옆을 떠나가야 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