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에 내게 남은건 힘센 아줌마 근성만 남아 있다.
성질이 급한건지, 내 무덤을 점점 파고 있단 생각이 든다.
월욜 퇴근 후 집에서 볼일
을 보고 물을 내리니 막혀서,
변기 압축기(?)로 하고 뚫어 펑을 붓고 기달리다 울 띵랑한테 전화하니,
아침에 변기에 칫솔을 빠뜨렸다고 한다.![]()
그날 띵랑이 들어오기 새벽 한시까지
고무장갑 끼고 생쇼를 다했지만, 칫솔은 나오지 않았다.
술 먹고 들어온 울 띵랑에게 짜증을 냈다.
저번부터 샤워기 고리가 고장나 관리사무소에 설치하라고 준 것을 내일 단다고 놓아둔것이 벌써 한달째다.
달아 달라고 애원할땐 낼을 할께로 일관하더니,
따따다~ 잔소리를 하니 금방 달아 놓네요.![]()
잔소리보다 차라리 몇대 맞는게 낫다는 울 신랑 성격 탓에,
두시간 정도 내가 먼저 퇴근하기에 집안일을 혼자 한다.
화욜 퇴근 후 집에 가보니, 떵이 두둥실 떠다니네요.
낮에 울 띵랑 들어와 응가 하고, 안내려가 그냥 나왔다고 합니다.
참 어의가 없다.
막혔으면, 안방에 있는 화장실에서 응가를 하던지...
화장실에서만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아마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것 같다.![]()
남자라면 낮에 들어갔으면 고쳐 놓아야 되지 않나요?
저 퇴근하고 회사 남자 직원이 알려 준대로
옷걸이를 구부려 고무장갑 끼고 쑤시니, 떵 묻은 칫솔이 나오네요.![]()
시원하면서도 어의 없었는데,
이번엔 와이셔츠에 담배를 넣고 빨래를 돌린덕에
빨래 한통이 난리가 났습니다.![]()
베란다에서 빨래를 헹그면서 울었습니다.
문자로
'두번까진 봐준다. 삼진 아웃 안되게 잘해' 하고 경고 메세지를 보냈더니...넵 하네요![]()
근데 어제..
이불 장농 중간에 놓인 판대기가 일년전부터 고장나 한쪽이 기울려 있었습니다.
수개월전 울 신랑한테 고쳐달라고 하니...뚝딱 뚝딱 하더니,
가구 기술자 아님은 안되겠다 하기에
아~ 그런가부다 하고 살았는데..
어제 왕창 무너졌습니다.
저 이불 다 빼고 옆칸에 있는 옷 다 꺼내 놓고 옆으로 망치질을 해서 고쳐 놓았습니다.![]()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울 신랑 이불칸만 위로 아래로 박을 생각만 했지...미쳐 생각을 못한것 같습니다.
집안일에 관심이 없는데...해달라고 하니깐...마지 못해 했나 싶더군요.![]()
이것으로 삼진 아웃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결혼 전에는 캔커피 하나 혼자 못땄다.
손톱 부러질까봐 아빠 아님 오빠에게 쪼로록 달려가서 따달라고 할 정도로 여린 나였는데..
결혼 7년만에 변기까지 혼자 뚫는 내 자신을 보며
이런식으로 계속 살아야 하는 생각과 울 신랑 버릇을 어찌 고치나 하는 맘이 생기네요.
울 신랑 맘 안 상하게 잘 고칠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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