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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억센 아줌마로~

아웃시키면?? |2004.09.22 09:54
조회 33,437 |추천 0

결혼 7년차에 내게 남은건 힘센 아줌마 근성만 남아 있다.

성질이 급한건지, 내 무덤을 점점 파고 있단 생각이 든다.

월욜 퇴근 후 집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니 막혀서,

변기 압축기(?)로 하고 뚫어 펑을 붓고 기달리다 울 띵랑한테 전화하니,

아침에 변기에 칫솔을 빠뜨렸다고 한다.

그날 띵랑이 들어오기 새벽 한시까지

고무장갑 끼고 생쇼를 다했지만, 칫솔은 나오지 않았다.

술 먹고 들어온 울 띵랑에게 짜증을 냈다.

저번부터 샤워기 고리가 고장나 관리사무소에 설치하라고 준 것을 내일 단다고 놓아둔것이 벌써 한달째다.

달아 달라고 애원할땐 낼을 할께로 일관하더니,

따따다~ 잔소리를 하니 금방 달아 놓네요.

잔소리보다 차라리 몇대 맞는게 낫다는 울 신랑 성격 탓에,

두시간 정도 내가 먼저 퇴근하기에 집안일을 혼자 한다.

화욜 퇴근 후 집에 가보니, 떵이 두둥실 떠다니네요.

낮에 울 띵랑 들어와 응가 하고, 안내려가 그냥 나왔다고 합니다.

참 어의가 없다.

막혔으면, 안방에 있는 화장실에서 응가를 하던지...

화장실에서만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아마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것 같다.

남자라면 낮에 들어갔으면 고쳐 놓아야 되지 않나요?

저 퇴근하고 회사 남자 직원이 알려 준대로

옷걸이를 구부려 고무장갑 끼고 쑤시니, 떵 묻은 칫솔이 나오네요.

시원하면서도 어의 없었는데,

이번엔 와이셔츠에 담배를 넣고 빨래를 돌린덕에

빨래 한통이 난리가 났습니다.

베란다에서 빨래를 헹그면서 울었습니다.

문자로

'두번까진 봐준다. 삼진 아웃 안되게 잘해' 하고 경고 메세지를 보냈더니...넵 하네요

근데 어제..

이불 장농 중간에 놓인 판대기가 일년전부터 고장나 한쪽이 기울려 있었습니다.

수개월전 울 신랑한테 고쳐달라고 하니...뚝딱 뚝딱 하더니,

가구 기술자 아님은 안되겠다 하기에

아~ 그런가부다 하고 살았는데..

어제 왕창 무너졌습니다.

저 이불 다 빼고 옆칸에 있는 옷 다 꺼내 놓고 옆으로 망치질을 해서 고쳐 놓았습니다.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울 신랑 이불칸만 위로 아래로 박을 생각만 했지...미쳐 생각을 못한것 같습니다.

집안일에 관심이 없는데...해달라고 하니깐...마지 못해 했나 싶더군요.

이것으로 삼진 아웃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결혼 전에는 캔커피 하나 혼자 못땄다.

손톱 부러질까봐 아빠 아님 오빠에게 쪼로록 달려가서 따달라고 할 정도로 여린 나였는데..

결혼 7년만에 변기까지 혼자 뚫는 내 자신을 보며

이런식으로 계속 살아야 하는 생각과 울 신랑 버릇을 어찌 고치나 하는 맘이 생기네요.

울 신랑 맘 안 상하게 잘 고칠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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