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린신부의 신혼일기-13

아리엄마 |2004.11.19 12:12
조회 20,794 |추천 0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주일중에 가장 신나는 금욜입니다~~
울 곰팅이 오는 날이지요~~~~

오늘 좀 늦게 올려서 죄송,, 기다리시는 분들께 죄송...
요즘 아리엄마는 임신부 교실 다니느라 바쁩니다.
이거저거 샘플 마니 주거든요.  경품도 당첨되구요.
샘플챙기러 약 400명이 넘는 배불뚝이 아줌마들속에 앉아있는 거보면
저도 아줌마 다 된 거 같습니다..ㅋㅋ
참!!! 어제 냄비 닦아내는 방법 알려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글고 자꾸 아리님한테 재밌다고 하는 분있는데..
우리 아리가 뭔 짓했나요?

 


1. 연애의 추억

 

오늘은 우리 부부의 처녀총각시절 추억담좀 들려드릴라구요~

울 커플은 정말 가난한 사랑했었죠^^
둘다 학생이었고 집들도 그리 잘 사는 형편들도 아니어서 용돈 조금 받는 걸로
생활하는 그런 커플이었거든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학교에서 밥사먹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데이트였죠.
그래서 울 곰팅이 "우리 애기 갖고 싶은게 뭐야~"
라고 물으면
"십만원" 이라고 말할정도로 십만원이 큰 돈이었습니다.
맨날 가난한 커플인데도 곰팅이 자꾸 물어보니깐 아예 못줄만한 걸로 말한다는게
십만원이었습니다.


그렇게 알콩달콩 지내던 어느날..
저희 집이 갑자기 무지하게 어려워 졌죠.
그나마 받았던 용돈조차 받기 힘들어졌고, 제가 할 공부까지 그만둬야할 상황이 되었죠.
곰팅한테 말은 못하고 있었지만 표정으로 들켰나 봅니다.

 

곰팅; 왜그래? 무슨 일 있어?
나; 어? 아무 것도 아냐^^ 좀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봐
곰팅; 뭔 일 있는데? 말해봐~

 

하도 집요하게 물어대서 고백하고 말았지요.

그러자 곰팅...
갑자기 저에게 봉투를 하나 건네더군요.
집에가서 열어보라고..

전 곰팅이 웬일로 편지를 썼나 했지요. 곰팅은 악필이라 편지를 잘 안쓰거든요.
집에와서 펼쳐본 봉투안에는 편지가 아니라...8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너무 놀랬죠. 그래서 당장 곰팅에게 전화했습니다.

 

나 ; 야!!! 너 이거 뭐야!!!!
곰팅; 그거 잘챙겨둬. 너 필요한데 써
나 ; 야!!! 니가 뭔데 나한테 돈을 줘?
곰팅; 실은 그거 모아서 너 약해 줄려고 했는데..
         너한테 지금 필요할 거 같아서...별거 아니니깐 그냥 써
나 ; (엉엉 울면서) 내가 언제 오빠한테 이런 거 달랬어?
       밥 사먹을 돈 아낀다고 맨날 학교서 천원, 이천원짜리 밥먹으면서
       누가 이런 돈 모으랬어!!!
곰팅; 너 그거 안 받으면 나 그냥 버릴꺼야. 그니깐 필요한 데 꼭 써.

 

남들한테는 8만원 받은 게 대수냐 하겠지요.
근데 그 때 곰팅에게 8만원은 정말 정말 큰 돈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그 돈을 차마 쓰지 못하고 통장에 넣어 두었지요.

그렇게 멋진 곰팅...

 

결혼을 했지요..

곰팅이 쫌 법니다.

자신만만한 곰팅

 

곰팅; 야!! 갖고 싶은 게 뭐야~!~ 십만원? 말만해~^^
나; 백만원!
곰팅; 야!! 그런게 어딨어? 너 십만원이었자나! 자 여깄어 십만원!
나; (훽 집어던지며) 이 따위껏 필요없어!!!! 백만원을 내놔!! 백만원을!!!!!
곰팅; 백만원 주면 어따쓰게?!!!!
나; 사치할꺼다!! 백만원 내놔!! 백만원!!!!!
곰팅; .......................................독.......한...........뇬.......-_-+++

 

울 곰팅, 그래도 저 용돈 쓰라고 백만원 줄 수 있는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댑니다.

뭐 백만원 받으면 제가 쓰나요? 또 모아놓겠죠^^. 글고 외치겠죠

 

"천만원 내놔! 내놓으란 말이야!!!!"

 


2. 연애의 추억 2

 

언제 말씀 드렸던거 같은데..
울 커플은 첫눈에 서로 반한 커플이었죠.

두 번째 만나던 날이었습니다.
학교 교정안에서 만나기로 했었죠.
둘이 만나자 마자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어쩔줄을 모르는 커플이었죠.
저는 최대한 여성스러운 척 내숭 피우고,
오빠는 최대한 멋진 척 애를 썼지요.

 

곰팅; 어제보다 더 이쁘네요.
나; (수줍은척) 아~ 고마워용~

 

이렇게 어색한 인사를 서로 나누었죠.
교정에서 참 어색한 대화도 나누었죠.

 

곰팅; 저...내가 나이가 많으니깐 말 놓아도 될까요?
나; 아..그러세요
곰팅; 아. 그래^^ 너도 편하게 말놔
나; (왕 내숭..) 아..아직은 잘 못놓겠어요. 존댓말이 편해요
곰팅; 아 그럼 편할대로해. 눈이 참 이쁘구나~
나; ( 몸을 비비꼬며) 아이~ 뭐가요~. 오빠도 눈이 이쁘세요~

 

그런 바늘 방석을...한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학교 밖으로 나가 식사를 하기로 했지요..
내리막길을 둘이 나란히 내려가다가....제가 긴장이 풀렸는지 그만...
"뽀옹~"
실례를 해버렸습니다.
그 때 곰팅과 저의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서로 당황한 표정으로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저는 순간 푹 주저 앉아서 얼굴을 감쌌습니다.

 

곰팅; 하하..머하는 거야!
나; 보지말아요~ 히힝~
곰팅;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다뀌는건데머
나; 아잉~ 챙피해~ 일루 오지 마세요~
곰팅; 하하~ 괜찮다니깐~ 어쩜 방구소리도 그렇게 이쁘니?~
나; 아잉 몰라~

 

여까지 읽느라 대략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쓰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제가 읽어도 쳐죽이고 싶네요

 

그러던...커플이....

그러던..........커플이................

 

나; 오빠~~~ 나 발톱깍아줘~~~~~~~~~~
곰팅; 발은 씼었어?
나; 아직~~~
곰팅; -_-;; 그..그래 일루와~

 

곰팅 발톱을 참 잘 깎습니다.
발톱속의 때까지 잘 빼줍니다.

 

곰팅; 우욱...
나; 왜그래?
곰팅; 때에서 꼬랑내나~
나; ㅎㅎㅎㅎㅎ 내 꼬랑내가 시러?
곰팅; 아냐~ 그럴리가 있나~~~우리 사랑스런 애기 꼬랑낸데~
나; 암 당연하지~~~
곰팅; 그럼 나도 발톱 때 빼줘~
나; 시로~~~ 꼬랑내나~~
곰팅; ...................................................치사한....뇬...-_-+++


연애때는 이래서 재밌고, 결혼하니 저래서 재밌는 거 같습니다.


근데요..질문있는데요.....
9개월부터는 진짜 러브러브 하믄 안되요?
울 곰팅이 아리머리 찌를 수도 있다고 안된대요....
흐흑....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