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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머슴이었나 보다...

웃긴 세상 |2005.01.14 09:54
조회 1,260 |추천 0

2004년 3월16일 면접을 보고 합격해서 그 다음  날 부터 이 회사에 근무를 하게 됐다...

난 집이 서울이었고 회사가 지방이라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땐 경제가 경제인 만큼 연봉을 500이나 낮추며 취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나마 취업을 하게 된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될 정도였다.

그러나 이틀 뒤 이 회사 보다 더 복지 혜택 좋고 연봉도 높은 회사에서 합격이 되었으니 나오라는 연락이 왔다...

이틀치 일한 거 일당 포기하고 서울에 있는 다른 회사로 가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난 어리석게도 상도(?)를 지킨다며 이 회사에 남게 되었다.

난 근로계약서도 썼고 내 직무가 아닌 시키는 일도 다했다...물론 내 직무도 했고...

며칠 뒤 회사에서 연봉제 계약직 사원이라고 말해 줬고 대우는 다른 정직원들과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아직 첫 입사라서 근무하는 스타일을 모르니까 일년 고용해 보고 일년 뒤에 정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난 그러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말했다...나만 잘하면 되는 거니까...

어느덧 일년이 거의 다 되어 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 회사는 상장도 되고 점점더 발전하고 있다...

2004년12월31일 종무식 때 대표이사께서 말씀 하시길 목표 매출액을 달성했으니 이익금을 분배하여지급 한다고 하셨다.중도 입사자는 월할 계산하여 지급한다고...

난 당연히 나도 혜택이 주어지는 거라 생각하며 기대감에 쌓여 하루하루 기분이 좋았다...

오늘 아침...각 직원들의 책상에는 특별성과금이라는 봉투가 하나씩 놓였다...

그런데 ...나의 책상은 말끔하고 썰렁했다...아무것도 없었다...

하루 평균 14시간 근무한 댓가가 차별 대우였다...다른 직원과 다른 대우는 받지 않을 거라고 말하더니...

너무 속이 상해서 눈물이 다 나왔다...100명이 넘는 직원 중에 내 책상에만 봉투가 없다니...

어이가 없어서 인사팀 직원에게 근로계약서를 보여 달라고 했다...

내 계약서는 서울 집에 있었기 때문에...그 직원은 그럴 줄 알았다는 말과 함께 근로 계약서를 보여 줬다...

거기엔 성과급을 지급 안한다는 말은 없었다...성과급에 관련된 어떤 내용도 적혀 있지 않았다...

성과급 제도가 있는지도 안 적혀 있었고 안 준다고 써 있지도 않았다...

다른 직원들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계약서 자체가 다르다고 한다...

다른 직원도 연봉제 사원이 있는데 정말 보니까 계약서 자체가 달랐다...

거기엔 회사에서 별도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10개월 동안 묵묵히 시키는대로 일을 했던 나는 배신감에 치를 떨어야 했고 회사를 그만 둬야 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진짜 더러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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