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신문에서 ‘군(軍) 유격훈련 재밌어 진다’는 제목의 기사를 봤다. 군대생활에서 가장 고되고 힘든 경험으로 기억되는 유격훈련이 신세대 장병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로 바뀐다고 하니, 최근 전역한 예비역 병장으로서 우리 군이 선진 병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예를 들면, 새로운 유격훈련장에는 요즘 젊은층에서 인기 높은 80도 급경사의 ‘인공 암벽’을 설치, 손과 발을 인공 손잡이에 의지해 통과하도록 하여 근력과 담력을 기르고, 높이 1.5m, 길이 10m인 ‘마법의 다리(출렁다리)’를 건너며 균형 감각을 키우게 한다. 또 외줄을 분대원 전체가 손에 손을 맞잡고 옆걸음으로 건너는 ‘타잔 외줄타기’와 팀. 분대단위로 도와가면서 장애물을 넘는 ‘전우와 담장 넘기’ 등은 협동정신을 키우는 코스다.
육군관계자에 따르면, 1962년부터 군에서 유격훈련이 시작된 이후 매뉴얼이 개편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강인한 체력 단련과 인내심 배양을 위해 실시돼 온 유격훈련을 내년도부터 임무와 신세대 취향에 맞도록 맞춤형 훈련, 전투 상황과 연계된 흥미 있는 훈련 체계로 바꾸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한 통상 1주일간 계속되는 유격훈련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캠프 화이어,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도 부대환경에 따라 적절히 도입할 계획이며, 훈련 결과에 따라 종목별 유격왕을 선발, 성취동기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니... 고되고 힘든 유격훈련이 후배들에게는 흥미 있고 재밌는 놀이가 되어 성과를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나도 다시 옛날의 추억을 되살려 유격훈련을 받고 싶은 심정으로 한마디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