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뭔데 혁이하고 친한 척 하는 거야?"
뭐라고?
친한척?
니들 눈에는 그게 친한 척으로 보이냐?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들은 무엇 때문에 흥분하는지 모르겠단 말야.
그 애가 좀 잘 생긴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떼거지로 모여서 한명 한테 이 야단인지 이해가 안가네.
여자애 여럿이 지금 지선이를 협박하는 중이었다.
아마도 혁이 팬클럽 애들 같았다.
아직 연예계에 데뷔 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팬클럽이 있는 거 보면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니들이 뭔데 나보고 그래?"
"야, 우리들은 혁이하고 같은 중학교 출신이고 혁이 친위대야. 그러니 접근하지 말아죠."
"니들 무슨 착각하고 있나 본데 난 접근한 적도 없고 계하고 친한 척 한 적도 없어."
"그래? 그럼 앞으로도 영원히 친한 척 하지 말아줘. 그리고 그 나머지 네명도."
"흥. 내 알바 아니야."
"뭐 저런게 다 있어."
그 애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더니 그냥 가버리는 거였다.
그녀는 기가 찾지만 그냥 참기로 했다.
이런 일로 흥분해서 싸움이라도 하면 이모한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 됐다.
그리고 괜히 흥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을 했다.
오히려 그런 애들이 더 한심해 보였다.
그리곤 교실로 돌아왔다.
교실로 돌아갔더니 그녀 옆의 짝궁이 걱정이 됐던지 그녀한테 얘기를 걸어줬다.
"너 괜찮니?"
"어? 괜찮어."
그리곤 그녀는 자기 소개를 했다.
"아 미안 내 소개를 안했지? 어제부터 같이 짝지가 됐는데 이름도 몰랐네. 난 미영이야. 이 미영."
"난 지선이야. 강지선."
"이쁜 이름이네."
"이름만 이쁘면 뭐해? 얼굴과 몸매가 이 모양인데."
"아냐 너 귀여워. 뭐가 그리 못마땅하다고. 그리고 키도 크고 잘 빠졌구만."
"아냐 뚱하고 못 생겼어."
그때 수업 종이 울렸다.
그리곤 수업이 시작 됐다.
하교시간에 미영이랑 같이 그녀는 집에 가기로 했다.
미영이도 그녀랑 같은 방향이었다.
"얘, 넌 뭐하고 싶어?"
"엉?"
"아 우리 방송연예과잖아."
"아, 나? 연기를 하고 싶어. 연극 같은 거."
"그래? 난 개그맨을 하고 싶어."
"뭐?"
"개그맨 말야. 재미있잖아."
"너 되게 웃긴다. 보통은 탈렌트나 가수가 되고 싶다는데 넌 개그맨이야?"
"어, 재미있잖아. 난 재미 있는게 좋아."
"그건 그렇지."
그녀는 속으로 참 특이한 아이구나 했다.
하기야 각각 생각 하는게 틀리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벌써부터 확고한 꿈이 있다는 게 부러웠다.
"아 그리고 너랑 싸운 애가 김혁이지?"
"너 어떻게 알어?"
"나랑 걔랑 초등학교 동창이거든."
"그렇구나."
"그리고 걔랑 어울려 다니는 네명은 김창민이랑, 이영호, 최진, 박수현이야."
"이야 너 걔들 다 아는구나."
"다 아는건 아니고 창민이랑 진이랑 혁이는 나랑 같은 초등학교 출인이고 영호랑 수현이는 혁이 때문에 알게 됐어."
"그렇구나."
"혁이 그렇게 나쁜애는 아니야. 장난기가 좀 심해서 그렇지."
"그리고 나만 아는 사실인데 그 다섯명 말이야 좀 있으면 가수로 데뷔할거야."
"뭐?"
"어, 프로덕션에 스카웃 받았거든."
"걔들 중학교 때부터 보컬을 했었거든."
"그렇구나. 하기야 그 정도 마스크면 통하기도 하겠지."
"걔들 얼굴만 잘 생긴 거 아니야. 가창력도 뛰어 나고 작사도 그렇고 작곡도 그렇고 걔들이 다해."
"그렇구나."
그녀는 속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벌서 프로로서 나선다니 부럽기도 했다.
그녀는 단지 이모가 부럽고 이모와 가까워지기 위해 이 과를 왔고 혹시 기회가 되면 방송계로 진출할까 싶었는데 그녀는 단순한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 여기서 헤어져야겠다."
"그래?"
"그럼 내일 학교서 보자."
"어, 잘가."
"그래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그녀는 혼자 걸어서 집으로 갔다.
그러다 어제 그 슈퍼에 갔다.
혹시나 그 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침에 그 날라리들에게 가까이 하지 않는다곤 해놓곤 갑자기 미영이의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근데 막 슈퍼에 들어서려는데 그 애가 보였다.
무언가를 사고 있는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