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딱지는 나는데 딱히 풀곳없어 여기에 글을씁니다...
제 남친은 현재 26살 전 24살이구 사귄지는 4년정도 됐습니다...
오빠가 처음부터 공사장 막일꾼은 아니었어요..
나름 열심히 룸식 호프집을 운영했던 CEO였습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 여기저기 룸식 호프집들이 들어서고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 애정을 가지고 운영했던 가게를 남에 손에 넘겨줬어요
한 다섯달 정도 휴식을 취하다 결국 공사장 막일꾼..아니..
막일꾼이 아니고 인부로 일하고있습니다
공사장일을 하면서도 한번도 미소를 잃지않더군요
힘들건데..아니 분명히 힘든데...
점심때마다 전화해서 지금 선배들이랑 막걸리 먹는다고 자랑하고..-_-
한달 30일중 2일만 쉬고 28일을 쉬지않고 일하고있습니다
가게를 할때보다 수입도 줄어들고 하다보니
데이트비용은 제가 좀 더 많이 쓰게 되더라구요
전 상관없었어요 오빠가 잘벌때는 오빠가 많이썼지만
지금 저도 일을 하고있기때문에 제가 좀더 쓰고있고
언젠가 다시 일어날걸 알기에..푸념한번 안했는데요
몇일전 제친구의 천일파티가 있었습니다
커플끼리 모이는 자리라 오빠한테 말해서 오빠가 소장님께 말하고
하루 빠져서 저랑 같이 참석을 했습니다
이게 실수였어요...
커플이 다 모이고 술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 친구중 하나가 자기 남친 자랑을 하는겁니다
지금 대기업 대리로 일하고있다고...
남친과 그 친구 남친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그 남자분이 명함을 건내 주면서
명함 한장 받을수있겠냐고 물어봤는데
남친이 없다고 말하려는순간 이 미친x이 술이 취해서 그랬나..
"어머 오빠~몰랐어? xx이 남친 호프집 운영하다가 망했어..공사장에서 일해"
망했어....망했어.....망했어.....망했어....망했어.....
아니..이게 할말인가요?
그 말을 하자 주변 분위기 완전 초죽음...
이런x을 친구라고 믿고 친하게 지냈다는거 자체가 치욕스럽더군요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건데
그냥 굳이 그런말 안해도 될건데..
이 친구 완전 꽐라되고 대신 이 친구 남친이 제 남친에게 죄송하다고 연신사과...
진짜 짜증나는년이에요...
아 절교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아니..공사장 인부가 뭐 어때서요?
요즘 그 일거리도 없어서 못하는 사람 많은데...
술집에서 나오면서 오빠가 하는말 때문에 더 화가났어요
"미안해~민망하고 부끄러웠지? 기다려 언젠가..아니 최대한 빨리 일어날께..."
...........
정말 바보같은 남자죠???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술집에서 있었던 일을 아버지한테 말하니까..
(남친과 저희 부모님 2-3번 안면이 있는 사이입니다..저희 아버지가 약주를 좋아하셔서
조용히 드시는걸 좋아해서 제 남친이 운영했던 호프집으로 몇번 데려갔거든요)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게
그 어린나이에 그정도 생각깊은 남자면 되도 될 남자라고...
제가 조용히 내조 해주면 될거같다며..
제가 아버지한테 도와달라고 아빠 회사에 취직좀 시켜주면 안되냐고 했죠
(저희 아버지가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계시거든요)
아버지가 딱 한마디 하더군요
"내가 제안해도 니 남자친구 성격으로 봤을때 100프로 마다할거 같아..다음에 밥 한번
먹는 자리 마련해봐라 아빠가 말해보긴 할테니까.."
그런데 남친한테 이런말 하면 안되는걸까요?
저희 아버지 회사에 들어와 일하라고 하면..자존심 상해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