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딸이 있고 아이 하나를 임신중인 결혼 8년차 되는 유부녀랍니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는 남편의 아이가 아니랍니다. 불륜이라면 불륜이겠죠
남편은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약 5년전에 사업차 중국으로 넘어가서
두딸을 남겨둔채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고
정말 아이들때문에 어찌 할수도 없고 남편의 절친한 친구분한테 도움을 요청을 했습니다.
제가 질투날 정도로 가깝게 지내던 사이인지라 하던 일마저 때려치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수소문을 했지만 남편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고
남편앞으로된 상당한 대출금과 중국에서 추진하던일이 잘 안되었다는 점만 알게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집과 살림살이가 압류가 되었으나 남편 친구분 도움으로 벗어날 수 있었고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남편친구분은 남편한테 신세진게 많아서(여자친구하고 헤어지고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남편때문에 많은 위로가 되었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저희 가족한테 그 은혜를
갚는다고 매달 생활비를 주고 있습니다. 정말 앞날이 막막했는데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해서 집에서 밥이라도 해주고 빨래라도 해주고 싶어서
거기다가 여자만 사는 집이라 좀 겁도 나고(채권자들이 가끔 찾아옵니다) 해서
집에서 같이 살다보니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니 남편에 대한
마음이 많이 없어지고 저희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이 남자한테 많이 의지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서로 정도 들고 결국 선을 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임신을 하게 되고
이 사람를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도 반쯤 포기하고 둘이 잘 살아보라고 하더군요
특히나 애들도 이남자를 정말 아빠처럼 많이 따르고 실질적인 사실혼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사람은 너무 미안해하고 죄스럽게 생각해서 또 아이들 떄문이라도
남편을 실종선고를 해서 인연을 끊고 이 사람과 새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막상 제손으로 인연을 끊는다고 하니 죽었는지 살았는지 조차 모르는
남편한테 너무 미안하고 혹시나 나중에라도 나타나면 어쩌나 하는 마음때문에
서류정리를 쉽게 하지 못하겠네요.
남들은 저한테 손가락질을 할지 모르지만 생사도 모르는 남편을 아이들 키우면서
살아가는게 너무나 버거운 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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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격려로 법원에 실종선고심판 서류를 제출 했습니다.
최고공시기간 6개월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을 경우 실종선고를 내려서
사망으로 간주가 되네요..
그리고 밑에 댓글을 보면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남편이 실종이 되었는데 아무런 조치도 안취하셨다고 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젖먹이 애들 데리고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한정적입니다. 기껏해야 경찰과 외교부에 실종신고하고
중국에 가서 중국공안과 칭다오영사관에 가서 실종신고 하는게 끝입니다.
젖먹이 애들 내팽겨치고 중국 돌아다니면서 전단지 돌리면서 찾을수도 없는 일이지요.
다만 남편 친구분이 중국을 왕래하면서 행적추적을 한것이 다 입니다.
그리고 남편 친구분과 같이 산것은 남편 실종후 2년이 지나서입니다.
채권자들이 무시로 찾아오고 전화오고 집이 압류당해서 경매로 넘어가고
그 와중에 신경쇠약 떄문에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애들을 남편친구분이 보살펴주기도 했구요.
그런 상황에서 경매된 집을 남편 친구분이 입찰해서 낙찰을 받은것이구요
결국 남편친구 집에서 저하고 애들하고 시어머니가 세들어 산다고보면 되는것이죠.
같이 산다고 해서 남편친구하고 같이 잤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방하나를
남편친구분이 썼다는 겁니다.
그렇게 같이 살다보니 애들이 남편친구분을 많이 따르고 남편친구분도 애들하고
잘 놀아주는 모습을 보니 남편친구가 남편이고 애들아빠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큰딸이 남편친구한테 삼촌이라고 불렀는데 아빠하면 안되냐고도 그러구요
시어머니도 너나 손녀딸을 위해서라도 다른남자한테 재가를 하느니
차라리 남편친구한테 재가를 하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구요.
그래야 내가 손녀딸 보기도 좋고 서로 어색하지 않을수 있지 않냐고..
결국 그런 감정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남편 실종이 4년을 넘기고 결국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되고 그렇게 실질적인 부부가 되어버린 것이죠.
애들도 친아빠가 아니라는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그냥 아빠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애들이 워낙 어렸을때 친아빠와 헤어져서 친아빠에 대한 추억도 없거등요
그리고 제가 실종선고를 망설인 이유는 실종선고를 받고 사망으로 간주가 되서
지금 이 남자와 혼인신고를 하고 애들을 친양자 입양을 하고 키우면
나중에 남편이 살아서 돌아온다면 아내와 애들이 다 떠나버렸다면
가슴이 아프겠다 뭐 이런 생각이 들어서 쉽게 결정을 못내린것입니다.
하지만 저도 제인생이 있고 아이들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여러분들의 격려도 있고 해서 결국 시어머니와 남편친구분과 상의하에서
실종선고판결을 받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뭘 배우냐는 분들 여자는 남편하고 헤어지고 재혼하면
안되는 겁니까? 친아빠하고의 추억이 없는 애들인데 아빠친구가
아빠노릇하면 안되는 겁니까? 물론 새아빠가 아이들을 학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애들한테 좋은 아빠가 되줄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관계를 맺은겁니다.
그리고 서류정류 하고 안하고가 뭐가 그리 크게 중요한가요.
서류정리 한다고 현재 상황이 크게 뒤바뀔것도 없는데요.
다만 아이들을 위해서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서 하는것 뿐이죠
사실 이남자도 그렇게 서류정리에 크게 신경을 안쓰고 있기도 하구요.
부모님 돌아가시고 여자친구한테 배신도 당하고 해서 외로움이 많은 사람이라
이렇게 가족의 정을 느끼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는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