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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들이에요 우리 부모님 어떡하죠? 도와주세요..

힘들어요 |2011.05.18 14:35
조회 357 |추천 0

우리가정은 남부럽지 않은 가정이었어요.  아빠는 공무원, 엄마는 영업직을 하시고

아들이 셋이 있는데 정말 어디에 내어놓아도 꿀리지 않을만큼 잘 컸어요.

엄마아빠가 어렸을때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키우셔서 빨리 철들었는지 정말 주변 많은

사람들이 늘 우리가족을 부러워했어요. 사회에서나 가족들사이, 심지어 교회에서도 사람들이

이 가정은 정말 많은 복을 받았구나라며 칭찬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 가정에 내면을 모른채 부러워했었죠.

우리 엄마는 원래 정말 깐깐하고 돈관리 잘하는 살림꾼이었어요.

근데 몇해전 크게 몸이 아프고 난 후, 또 영업을 하고 난 후 돈에 대한 개념이 흐릿해지기

시작하더니 수많은 일들을 몰고 왔었죠. 우리가 내야하는 세금들이 연체됨은 물론이고,

학교등록금이나 학원비, 핸드폰비까지 매번 밀렸죠.

제가 고3때 자꾸 급식비가 밀리니 담임선생님이 오해를 하시고 저를 급식지원시켜주셨어요.

또 몇백, 혹은 몇천만원씩 1년이나 2년주기로 펑크를 내더라구요. 출처가 불분명했고,

우린 그게 걱정이었죠. 혹시 다른남자가 생긴것은 아닐까, 사채를 쓴 것이 아닐까,

하지만 엄마는 아직까지 그 용도를 말안해요.

정말 아빠와 제가 너무 화를 내며 그 상황을 알려고 해도 그냥 어물쩡 넘어가버리죠.

그런 모습이 너무 싫었어요. 누가 엄마한테 어디에 주라고 돈을 빌려주면 그 돈을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사용을 하거나 그 돈의 출처가 모르게끔 사라져요.

제 동생의 장학금과 제 돈 역시 엄마가 그런식으로 가져간 적이 있어서,

둘째와 저는 엄마와의 신용관계에서 깨졌어요.

 

 

 

하지만 문제는 엄마만 있던게 아닌 것 같아요.

아빠의 상처가 너무 큰 탓인지 (엄마가 옛날에 장사를 했는데 잘 안되서 몇천만원이 날라가고,

그 때문에 엄마가 사채를 쓰고, 또 엄마가 외삼촌에게 몇천만원을 빌려줬는데 삼촌이 잠적을 한 탓에 그 후로 우리가족은 아직까지 외가와는 왕래가 없어요. 근데 그 모든돈을 아빠가 갚았죠.)

엄마를 의심하기 시작하죠.

근데 그 의심이 자꾸 커지다보니 현재는 엄마가 영업하는 고객들의 목록을 알아내어

그 사람들에게 전화로 무슨 돈이 오갔냐며 묻더라고 하더라구요. 엄마의 핸드폰 목록을 보는

것은 당연하고, 사사건건 엄마를 감시하더라구요. 그 때문에 엄마가 정말 미칠 지경인 것 같아요.

또 아빠가 남들 시선의식을 참 많이해요. 어딜 가도 계산은 아빠 몫이며 월말 가계정산할때에는

그 돈때문에 골머리를 썩고있죠. 근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근데 엄마는 지금껏 한번도

아빠의 월급이 얼마인지 모르고 살았대요. 두 분이 통장을 따로 관리 하세요.

그래서 남들은 우리가 부자인 줄 알지만, 막상 서로가 각자 쓰면 남는게 없어서 우린 늘 빚쟁이었죠.

 

 

 

또 아빠께서 엄마를 많이 무시하세요. 아빠는 정말 어릴 때 공부를 잘하셨지만,

가정사로 인해서 맘에 들지 않는 대학교를 나오셨고, 엄마는 고졸이세요.

근데 아빠는 엄마가 못배웠다며 무시하시고,

늘 무시하시는 것 같아요. 엄마도 참다가 그런거에 화나서 싸우면 집 안이 힘들고..

이런일이 잦았어요. 그리고 아빠는 전형적인 효자스타일이라, 명절이나 할머니 생신때는

이 것 저 것 엄마 몰래 사드리는데 외가쪽 식구들에게는 전화 한통도 안해요.

아마 위에 거론된 삼촌 일 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엄마는 너무 섭섭해하고, 마음에 응어리가 진 상태에요.

엄마 잘못은 아니지만 엄마네 가족이니 엄마가 뭐라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니까요..

 

 

 

 

여튼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요즘 잠잠해진 듯 싶더니, 결국 일이 터졌어요.

아빠랑 엄마랑 싸우시고 엄마가 저에게 장남인 니가 동생들 잘 챙겨야 한다는 문자를 남기시고

집을 나가셨어요. 벌써 따로 살 집을 마련하시고 짐을 옮기셨어요.

도저히 못살겠다며 눈물로 아들에게 호소를 하시고 가시더라구요.

뭐라 할 말도 없고 말문도 막히고..

둘째는 현재 수능 공부중이며, 막내는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초등학생이에요.

전 나이도 먹고 했으니 돈 벌어서 일하고 하면 되지만 이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에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동생 두명이 상처를 받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어디에 호소를 할 곳도 없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혹시 저를 아실 것 같은 사람들은 댓글로 이름 밝히거나 그러지 마시고,

그냥 제게 응원의 전화 한통주세요. 정말 너무 힘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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