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32세 예비 신랑입니다.
제가 글을 올린 이유는 예비 신부가 너무 뻔뻔하게 뭔가를 자꾸 요구하는 것 같아서
톡님들에게 의견을 여쭈어 볼까 합니다.
저는 이른시기에 팔이 아파서 왼쪽팔 좌회전각 부족으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고
군대를 면제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이를 악물고 돈을 벌었고 그당시 창원에서 일이 많았기에
반림동에 주공아파트를 헐값에 샀었고 이 아파트가 다시 새 아파트로 바뀌면서
요즘 34평이 4억5천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은 뜻이 없어 일만하다가 사회의 편견도 있고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가면 갈수록 인맥도 중요하고
전문성이 요구 되어서 수능공부후 창원대졸업했고 그 이후 부산대 대학원과 직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제 직업이 대접이 많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편이라서 차를 좀 좋은 것(B00)을 타고 다닙니다.
하지만 운전도 거친편이고 해서 좋은차는 사람 만나러 다닐때만 타고 평상시에는
9년된 코란도를 타고 다닙니다. 그런데 이 코란도를 타고 다니면서 무시도 많이 당해보고
특히 여자분들 소개 받아서 나가면 이 차를 타는 순간 여자분들의 표정이 참 이상해 지더군요.
그런데 그러던 중 아는 친구가 참한 여자가 있다고 소개해줘서 만나게 되었고
이 여자분은 제 지저분한 옷이라던지 혹은 차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 않으시고
오히려 밥먹을때도 제 취향을 먼저 생각해주시고 배려라던지 이런것들이 남달라서
결혼은 이런 사람과 해야하는 구나 하는 마음에 고백을 했지요.
그 이후 우리는 연인이 되어서 6개월 가량 만났고 서로 나이도 있는지라 결혼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신혼이야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집에서 시작하면 되고 혼수도 사실 제가 새집오면서 티비 냉장고
세탁기를 다 바꾸었고 침대도 좋은 녀석 (전 침대가 좋지 않으면 잠을 잘 못자서요.)으로 해놓은 터라
사실상 여자분은 가구만 맞춰오시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일이 순조로웠고 혼수 예단에서도 아주 작은 트러블이 있었지만 순조로웠습니다.
(여친이 3월에 결혼하는데 가격오른다고 더 빨리 샤넬백을 사주면 안되느냐고 했고, 저는 그게 사실
얼마하는지 몰라서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꼭 사야하냐고 물었다가
여자친구가 다른 자기 친구들은 다 결혼할때 받는데 너무한거 아니냐고 해서 요즘 다 그런가보다 하고
섭섭해 할까봐 샤넬 클래식백 2.55 와 샤넬 시계를 해주었습니다. 혹때려다가 혹 붙인격이지요.)
그런데 점점 결혼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여자친구의 바램은 도를 넘치는 거 같았고
급기야 저의 신혼집을 자기와 공동명의로 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같이 평생을 살 마음을 하고 있는데 공동명의가 그리 대수로운 것은 아니지만
뭔가 마음속에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이 들면서
여자친구에 대한 나의 마음이 살짝 흔들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 차같은 경우도 집에 모셔놓으면 뭐하냐고 외제차키를 달라고 해서
여자친구가 쓰고있고 점점 갈수록 제가 컨트롤 하지 못하는 영역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 글을 쓰면서 자꾸 뭔가 결론이 보이는 것 같긴 한데
6개월간 보여줬던 모습을 생각하면 여자친구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친구(여친을 소개해준) 에게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그녀석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자신도 SH를 잘 모르기는 하는데 참하다고 해서 소개시켜줬다고
그런데 미리 저에대해서 재력있고 성격좋다고 말해줬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제 여친이 더 제 돈을 보고 만난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깊은밤 잠이 안와서 주저리 쓰고 있지만 마음이 참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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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객관적으로 쓰기 위해서 덧붙입니다.
저는 인테리어회사를 가지고 있고 일년에 버는 돈은 매출이 50억정도 됩니다. (순익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 예비신부는 초등학교 서무실에서 일하고 월급은 얼마받는지 자세히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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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비신부에 대하여 나쁜 글만 쓴거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네요.
사실 외제차라던지 핸드백이라던지 그런것은 조금 늦게 결혼하는 상황에서
주변에 보여주고 싶은 예비신부의 마음이라 여겨져서
그리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시계값이라던가 백 가격은 저의 상식으로는
상상을 넘어서는 부분이어서 조금 놀랬기는 하지만 주변의 상황을 보니 이해할 만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경제력이 생기면서 저의 돈에 꼬이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다보니
사람을 믿는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것은 저의 꼬인 마음때문이겠지요.
예비신부는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저의 집에 와서 자고가고 아침에 국이 있는 밥상을 차려줍니다.
그리고 올때면 청소며 빨래며 정말 제가 안정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제가 필요할때 쓰라고 준 카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쓰지 않는 편이구요.
그래서 많이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많이 혼동됩니다.
사람을 시험하고 싶지는 않지만 여전히 머리속이 복잡하네요.
아~ 그리고 결혼하면 일은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 하기는 하는데
제가 집에서 저만 보고 있을까봐서 아기가질때까지는 직장생활을 좀 하는게 어떻냐고 했는데
(절대 돈때문이 아님.) 예신은 본인이 결혼전에 직장생활만 하느라 살림을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요리학원다니면서 운동하다보면 시간 잘 간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밑에 여러의견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고 좀더 여러분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네요.
오늘 날씨만큼이나 우울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