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한숨을 자지 못했고
전화기도 꺼놨습니다.
아침에 몸을 일으켜 일을 하러 나갔지만 생각이 복잡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라구요.
그 이후 예비신부인 여친을 만났는데 (여친이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진짜 아무 말도 안했는데
따뜻하게 안아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안아줬습니다. 어제 밤새 걱정한 것은 저의 멍청한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혹시 집때문에 그러냐면서
먼저 공동명의 이야기는 없었던 걸로 하자면서 그냥 친구들이 공동명의 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
해서 그랬었다고...
그리고 결혼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회사다니는 거 정리하고 나면 차도 별로 필요없을 것 같다며
차키도 주더라고요.
제가 고민했던 게 부끄럽기도 하고 뭐 쑥스럽기도 해서 그냥 꼭 안아줬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해주길래 같이 맛있게 먹고
여친을 집까지 배웅해주고 왔네요.
여러분들의 따끔한 충고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네요.
여하튼 많은 댓글이 달렸고 많은 분들이 봐주셨군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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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좀 놀랬습니다.
진심을 담아서 충고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실 사람을 잘 믿지못해 상처를 많이 받은 저에게 이 여자는 뭐라고 하지 참으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밑에 분들이 결혼후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걱정하시는데
우선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서 예신과 의견을 나누었던 것들은
1. 결혼하고 나면 예신은 직장을 그만두고 내조에 전념한다. ( 원래 예신이 음식하는것과 집꾸미기를 좋아합니다.)
2. 생활비는 예신이 관리하지만 월별로 가계부 오픈후 서로 상의해서 소비를 조율한다.
(회사와 관련된 돈 모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비는 한달 500으로 우선은 정했습니다.)
3. 아이는 둘만 가진다.(예신의 나이를 고려해서)
4. 아이를 낳고나면 도우미를 쓴다. (주변에 애키우는 걸 도와주실 분들이 없습니다.)
5. 저축과 재태크는 남편이 한다. (항상 해오던 것이 되어서)
기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다르게 예신이 그렇게 영악한 사람이 아닙니다.
예신집은 굉장히 화목하고 부모님도 인자하시답니다.
모든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로 돌리고 (왠지 정치인의 멘트같네요.)
그동안 쓴소리 좋은 소리 많이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