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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퇴마사 5

미스터리박... |2013.01.31 17:28
조회 2,938 |추천 5

출처: 네이버 미스터리 박물관

       (http://cafe.naver.com/mysterymuseum)

 

 

 

작성자 angel_entity

 

 

 

 

 

 

결전의 날-

 

 

저녁을 적당히 먹어 기운을 보충하고

 

밖을 내다보니

 

그는 아예 우리집 마당에 웅크리고 있었다

 

 

요 며칠 꿈자리가 뒤숭숭한 건 이 때문이었군,

 

창밖을 바라보며 진언을 외웠다

 

양복 신사의 형상이 스르르 힘없이 녹아내리더니

 

짐승의 형체가 드러났다

 

 

'그랬구나, 어쩐지 행동이 기이했다, 짐승이었구나'

 

 

다시 한 번 진언을 외우려 기를 모을 때

 

그것이 홱 돌아본 연유로

 

눈이 마주쳤다

 

 

'앗, 스승님은 절대로 눈을 마주치지 말라 하셨는데!'

 

 

어찌해 볼 겨를도 없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섬광같은 움직임으로

 

그것이 나에게 날아와 달라붙었다

 

엄청난 곳을 경험한 놈 답게

 

냄새가 지독했다

 

 

놈은 혀를 낼름거리며

 

연신 내 얼굴을 핥아댔다

 

엄청나게 꼬리를 치고 있었다

 

 

- 야... 야...... 야 너 이 똥개 새끼야!

 

 

나 또한 기쁨의 탄성을 내질렀다

 

이제야 스승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다

 

죽은지 벌써 몇 달이나 된 우리집 똥개 녀석이

 

아직도 내 주변에 머물다가

 

자기 보호 본능을 발동하여

 

사람의 형상을 하고 돌아다닌 것이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있어야 할 곳이 유별한데

 

저 세상으로 가지 못하고 내 눈을 마주쳐버렸으니

 

이제 이 놈이 어떻게 다시 떠날 수 있을까

 

나와는 불알 친구보다 각별한 놈이었다

 

 

- 똥개 새끼 너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 역시 녀석을 놓을 수가 없었다

 

 

녀석은 나에게 붙은 첫번째 귀신이 된 것이었다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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