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미스터리 박물관
(http://cafe.naver.com/mysterymuseum)
작성자 angel_entity
그러나 다시 마주쳤을 때 그는
아주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좋아하는 것을 실컷 탐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스승님께 전화드려 일련의 사건을 보고하니
- 넌 아직 멀었다
하셨다
- 절대로 그것과 눈을 마주지치 말아라
라고 하셨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는 언제나 우리집 근처를 서성였기 때문이었다
다시 스승님께 전화를 드리자
- 당연하지 그 놈이 노리는 건 너다 멍청한 놈!
윽박지르셨다
나는 누구에게도 원한을 산 일이 없는데
양복의 신사가 어째서 나를 노린단 말인가
신경이 쓰여 아주 그를 몰아내기로 했다
맨손으로도 다룰 수 있는 약한 령이었다
무엇이 고달픈지
요즘은 언제나 불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내가 경험한 귀신 중 가장 측은한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