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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퇴마사 3

미스터리박... |2013.01.31 17:30
조회 1,670 |추천 3

출처: 네이버 미스터리 박물관

       (http://cafe.naver.com/mysterymuseum)

 

 

 

작성자 angel_entity

 

 

 

 

개학을 하여 등굣길을 걷고 있었다 

 

 

파란 불을 기다리며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데

 

정면으로 분뇨차 한 대가 지나갔다

 

문득 일전의 더러운 영가가 떠올라

 

그의 영혼이 분뇨 속에서 소멸되었을 지도 모르겠다고

 

멍하니 생각하던 중

 

차 안에서 이상하지만 익숙한 기운을 느끼게 되었다

 

 

분뇨차의 조수석에, 두 명의 인부 사이에

 

분명히 그가 앉아있었다

 

경기 불황에 취직이라도 한 듯 아주 흡족한 표정이었다

 

심지어 얼굴에 산 사람처럼 화색이 돌고

 

살이 조금 올라있었다

 

 

오랜 시간 배 곯으며 구천을 헤매다

 

드디어 극락이라는 것을 만난 듯 했다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 주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곳에 있는 듯 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이 세상 것이 아닌 것들을 보고 느껴왔다

 

그러나 그렇게 행복해 하는 귀신은 본 적이 없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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