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미스터리 박물관
(http://cafe.naver.com/mysterymuseum)
작성자 angel_entity
동네 정화조 청소를 하던 날
2층에서 내려다보니 정화조 옆에
이상한 기운이 어른거렸다
긴장해 주시하였더니
일전의 그 더러운 영가가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보듯
눈을 빛내며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인부들이 정화조 뚜껑을 열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구멍 안으로 첨벙 들어가
마치 온천욕이라도 하는 것처럼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마당 정화조에 잡귀가 머물다니 좋을 것이 없다,
당황하다가
역시, 약한 령이라 별 일은 없겠지
끄덕이는 순간
분뇨차에서 호스가 내려왔고
저의 세상을 만난 것처럼 흐뭇한 얼굴로
몸을 담그고 있던 그는
눈 깜짝할 사이 분뇨차의 호스에 빨려들어갔다
세상에...
그렇게 안타까운 귀신은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