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게시판 관리자분이 글을 삭제 할 수 있겠다는...
걱정을 조금 해봅니다...
바로 시작!
음슴체!!!
모텔....
과연 뭐하는 곳일까? 라는 생각이 듬.
모텔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봤음
모텔(MOTEL) : 자동차 여행객들이 숙박하기에 편하도록 만들어 놓은 여관
이라고 네이트 국어사전은 말하고 있음
(알지 않아도 되는 상식
모텔의 어원은 Motor(자동차) + Hotel(호텔)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즉, 정말로 자동차 여행객을 위해 편리한 주차시설을 제공할 목적으로 만든 호텔이 모텔입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자동차 여행객들이 많은 것 같음..;;
특히 나이트, 역사, 터미널 근처에....
그것도 꼭 크리스마스이브,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때는 전 국민이 자동차 여행을 가시는..
므튼!!
결혼 5년차 막 접어든 시점에서..
육아와 회사일에 지친 나님과 부인님...(우린 맞벌이...)
금요일에 시어머니께서 봐주시고 있는 미니(아기애칭)을 데리고 와야하지만,
미니가 잠들었다고 그냥 토요일에 데리러 오라는 시어머니의 말씀에...
부인님과 나님은 일찍 집으로 퇴근했음..
나님 : 우리 정말 간만에 영화나 볼까? 우리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뭐지??
부인님 : 음......... 아바타....
나님 : ... 헐... OCN에서도 더 방영하면 욕하게 되는 그 영화 아바타...
부인님 : ...우리가 너무 그동안 문화생활을 피했어...;
갑자기 내 머리속을 띵!! 하는 생각이 떠올랐음..
나님 : 우리 모텔가볼까? 연애하는 기분으로... 정말 간만에..
부인님 : 가서 뭐하게??
나님 : 요즘 성인남녀가 데이트 하러 많이 간다고하던데... 우리도 결혼하고 한번도 안가봤자나..
부인님 :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아기를 어머니에게 맡기고 가는 것도..왠지..
나님 : 돈은 내 용돈에서 낼께...
부인님 : 가자!!!!
그러더니 울 부인님 옷방에 들어가서...
여행용 가방을 피고 짐을 싸기 시작함....
가방에 잠옷을 넣고, 속옷도 챙기고, 화장품도 챙기고...
나님 : ...;; 부인님아~ 모텔까지 걸어서 15분거리인데.. 짐 다 챙겨야 하나??
부인님 : 그런가? 너무 간만에 가서 내가 감을 잃었다...
나님 : 너무 간만에 가는 거라 걸어들어가면 뻘쭘할거 같은데, 차 끌고 가자...
부인님 : 응...
차를 끌고 나와서 집앞 스파게티 집에서 파스타를 먹고,
드디어 모텔 주차장으로 입성!!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모든 차에 친절하게 플라스틱판으로 차 번호를 가려준...
모텔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모텔이였음....
나님 : 1실 1주차 모텔인데, 왜????? 주차장에 자리가 없냐...;;
부인님 : 1실 1주차라서 자리가 없는거징..
나님 : 왜??? 그게 먼 뜻이야?
부인님 : 남자 여자가 각자 차 끌고 와서 여기서 만나니까...-_-;
나님 : 아~~~ 그렇구나...차 2대로 와서 그렇구나... 흐흐! 그럼 1실당 차 3대는???
부인님 : 야동 끊으라고 했지?
나님 : 미안...
므튼 무인텔이라는 것을 처음 접해본 나로써는 사뭇 긴장되었음...
주차 후 부인님을 차안에서 대기하구...
(지금 생각해보면 같이 들어갔어도 됐는데, 왜 혼자 들어가서 계산 했는지....우린 부부인데....)
나 혼자 우선 결재(?)하러 갔음...
(요즘은 자판기로 결재하더군요..-_-)
자판기 앞에서 남아 있는 방을 보고 있는데....
자판기 옆 인터폰이 울리기 시작함...
따르르르르르르릉~~~~~~
나님 : .............;;(긴장감 상승...)
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릉~~~
나님 : (수화기 들고...) 누...구..세요????
모텔주인장 : 고갱님!! 3층이 안내실입니다~ 3층으로 오세용~^^
나님 : (너 안보려구 무인텔 왔다고.....)네....
어렵게 어렵게 3층까지 가서 계산하구 다시 내 차로 왔음!!
나님 : 휴~~ 내 돈내고 모텔들어가기 왜이리 힘드노...;;
부인님 : 그러게..
나님 : 부인님아!! 우린 부부야!! 불륜도 아니고 미성년자도 아니며, 이루지 못할 사랑도 아냐...
부인님 : 응... 그런데??
나님 : 내려서 방까지 당당하게 걷기!! 팔 힘차게 앞뒤로 흔들면서!! 으쌰!으쌰!걷기!
부인님 : 어렵겠지만 용기를 내보겠음!! 고고!!
어색하지 않기 위해 서로 대화하면서 엘리베이터까지 갔는데...
다른 커플들과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남...
왜 이리 어색한지.......
'우리 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부부에요.'라고 말할수도 없고....
하필이면 그 커플은 우리 옆방에 들어가고....
이웃이네..;;
므튼!!
모텔방에 입성하니까, 헐.... 생각보다 많이 좋았음...
나름 간만에 분위기 잡는거라 특실을 잡았었는데....
샤워장&화장실과 침대 사이에 있는 벽이.........
유리였음...-_-;;
나님 : 니 응가 하는 모습을 내가 봐야 하는거냐?
부인님 : 니 쉬아하는 모습은???
나님 : 헐~ 컴퓨터가 2대야..... 스타깔려 있나??
부인님 : -_-;; 모텔에서 남녀가 나란히 앉아 스타하고 있겠냐??
나님 : 맞네..
부인님 : 우와!!! 마스크팩두 있네?? 청결제도 있고, 클렌징 폼도 있구...
잉? 남편아! 이거 뭐야? 1회용 로션 같은데 말이 그러져 있어...
나님 : 내가 바르면...
병든 토끼가 평범한 토끼가 되는거야...
부인님 : ??? 그게 뭐야..
나님 : 그런게 있어...;;
결혼 5년차이지만 같이 샤워는 물론 아직 방귀도 개방안한 우리 부부....
화장실이 유리로 되어 있는거는 좀 너무 했음...
므튼!!
막상 연애 당시 기분으로 돌아가보자는 의미로 모텔을 찾았지만..
할게 없음....-_-;;
나님 : 집에가서 스타씨디 가지고 올까???
부인님 : ...;; 우리 영화보자!!
나님 : 뭐볼까???
부인님 : 글쎄.... 뭐 화끈한거??? 뜨거운거 한번 보자!!!
나님 : 콜!!!!! 여기 19금 짜리 있다!!! 스토리도 있을거 같구!!! 이거 보자!!
19곰 테드...-_-;;;
(글 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9'금' 인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19'곰'이네요...;;)
우리가 기대하는 장면은 1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고.....
대마초 하는 곰인형 보고 있느냐 서로 지쳐가고....
결국....
영화보다가 부인님은 잠이 드시고...;;;
모텔 월풀에서 나님 혼자 쓸쓸히 수영하고....-_-
새벽 2시에 잠듬....
뭐 다음날 아침에 성인남녀가 모텔에서 하는 가장 보편적인 행동은 했으니까....*-_-*
그다지 큰 불만은 없음....;;;
글의 간단 요약!
1. 간만에 부인님과 단 둘의 시간이 생겼음
2. 결혼 5년만에 처음으로 모텔에가서 좋은 시간 보내기로 함
3. 별거 없었음.....;;
조금 있으면 결혼기념일이네요....
예전같으면 약간의 이벤트, 선물과 꽃다발을 준비하겠지만...
요즘은...
나님 : 이번 결혼기념일날 나 전기면도기 사조!
부인님 : 그러면 난 에어프라이기 사조!
이런 식으로 서로 원하는 것을 말하는 사이가 되었죠.....
물론 저는 부인에게 결혼기념일 선물 외에 근사한 저녁을 준비해야 하지만...
하필이면 이번 결혼기념일에 부인님이 직장에서 1박 2일로 교육 간다고 하더라구요....ㅠ.ㅠ
브라보!!!!!
근데 술 같이 마실 친구가 없어...T^T
므튼 부부님들 싸우지 마시고 잘 지내자구요!!!
파팅!!